북한이 오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23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 아시안게임은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45개 회원국 모두 참여하는 ‘퍼펙트 아시안게임’이 될 전망이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OCA 회원국 45개 중 44개국이 이번 대회 참가를 위한 예비등록을 마쳤으며 북한만 참가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었다.
조선중앙통신이 지난 1월 남녀 축구 대표팀 참가 의사를 내비친 데 이어 이날 선수단 파견을 공식 발표함에 따라 진정한 아시아인의 축제가 완성된 셈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북한의 아시안게임 참가가 남북 화해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북한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다음달 20일까지 선수·임원단 규모를 조직위에 공식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8월15일까지 선수·임원단 명단(엔트리)을 최종 통보해야 하므로 정확한 선수단 파견 규모는 석 달 뒤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통일부는 국제스포츠 행사의 남북한 참여는 원칙적으로 허용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라면서, 신청이 들어오면 선수단 입국에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