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노조 KBS본부(KBS본부)의 파업 찬반 투표 결과 94%가 넘는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
KBS본부는 21일부터 23일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재적조합원 1천131명 가운데 1천52명(투표율 93%)이 투표에 참가해 94.3%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노조 비대위는 오는 28일 열리는 KBS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이 가결되지 않을 경우 총파업에 들어가고, 정확한 총파업 시점은 비대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이 같은 결정은 27일 끝나는 KBS노동조합의 파업 찬반투표 일정 등을 고려해 양대 노조가 공동투쟁에 나서기로 한데 따른 것이다.
한편, 이날 사측은 경영진 일동 명의로 사내 게시판 '코비스'에 업무 복귀 명령을 내렸다.
KBS는 게시글을 통해 "제작 거부를 중단하고 23일 17시까지 업무 복귀할 것을 명령한다"며 "업무에 복귀하지 않고 제작거부와 해사 행위를 계속할 경우 법과 사규를 엄정하게 적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