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발생하기 전 2020년까지 과학자들은 코로나와 같은 호흡기 질환은 물방울을 통해 퍼지고, 이러한 물방울의 사정(射程) 범위가 제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기침을 하면 그러한 물방울이 빠르게 땅으로 떨어지고-마치 "젖은 건포도"와 같다. 1990년대 보건 검역관이 결핵에 관해 말하면서 사용하는 생생하면서도 역겨운 용어로 표현한 말이다. 그래서 당시 세계보건기구가 제공한 권고사항은 “다른 사람들과, 특히 기침하거나 재채기, 발열이 있는 사람과는 최소한 1미터(3피트) 떨어져 있도록 하라”는 거였다. 실제로 2020년 초, 과학자로 구성된 소규모 팀이 코로나-19는 우리가 숨 쉬는 공기를 통해 퍼진다는 사실을 공중 보건 기관에 설득하려고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어째서 그들은 설득에 실패했을까?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어떻게 승리했을까? 라는 질문을 주제로 삼은 책이 나왔다. 뉴욕타임스 과학 컬럼리스트 칼 짐머(Carl Zimmer)가 쓴 'Air-Borne'이 그것이다. 저자는 대기(大氣)생물학을 자세하면서도 흥미진진하게 설명하면서 우리의 폐를 채우는 공기의 수수께끼를 풀어나간다. 이 책은 'Air-borne'는 과학계가 코로나19의 급속한 전파는 총구에서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피터 루거(Peter Luger) 스테이크하우스 등에서 수십 년간 웨이터로 일한 후, 2004년 뉴욕 맨해튼에 자신의 식당인 「볼프강 스테이크하우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에 걸쳐 35개 레스토랑의 제국을 만든 볼프강 츠비너(Wolfgan zwiener 1939~2024)씨가 지난달 85세로 사망했다. 1960년 독일에서 뉴욕으로 이주한 뒤 그는 브루클린의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에서 웨이터로 일하면서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스테이크 접시를 수만 번 오크 테이블에 실어 나르면서 익힌 스테이크하우스 경영방식을 파크 애비뉴(Park Avenue)에서부터 태평양 건너 일본, 한국, 필리핀 등지에서 모두 35개의 스테이크하우스를 오픈했다. 그의 아들 피터 츠비너는 아버지의 사망 원인이 폐암이라고 말했다. 츠비니가 피터 루거 스테이크하우스 등에서 웨이터로 일한 기간은 거의 39년, 그동안 그는 일주일에 6일을 서서 일했다. 일요일과 휴가에는 해변에서 자는 것을 좋아해 은퇴 후에 그의 유일한 걱정거리는 자외선 차단제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아들인 피터 츠비너(Peter Zwiener)와 그의 형 스티븐(Steven)은 생각이 달랐다. 두 아들은 아버지와
우리나라에서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싸고 의정(醫政) 갈등이 빚어지고 있지만 세계적인 관심은 AI 로봇 의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무엇이냐에 쏠려 있다. 최근 뉴욕타임스(2월 2일자)는 임상에서의 AI 응용을 연구하는 프라나브 라이프르카르 의학박사와 심장내과 의사인 에릭 J. 토폴이 공동으로 기고한 「로봇의사가 지금 당신을 볼 것입니다, The Robot Doctor Will See You Now」 라는 글을 실었다. 인공지능이 급속히 떠오르자 많은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이란 도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고, 또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격렬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의료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이 글을 쓴 두 사람 중 한 명인 라이푸르카르Rajpurkar박사가 저자로 참여한, 최근 MIT-Harvard 연구는, 방사선과(放射線科)의 의사가 흉부 X-레이에서 잠재적 질병을 진단하는 방법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방사선과 의사에게 질병 가능성에 대한 AI 예측을 보여주었을 때 의사들은 종종 자신의 판단에 비해 AI 조언을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AI가 옳다고 볼 때에도 자신의 첫인상을 고집했고, 이 때문에 정확성이 떨어지는 진
겨울철 산불발생 평균 건수가 1980년대 43건에서 2020년대에는 154건으로 약 3.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겨울철(12월~2월) 산불발생 평균 건수는 1980년대 43건, 1990년대 88건, 2000년대 128건, 2010년대 103건, 2020년대(2020~2024년)는 154건으로 나타났다. 동 기간 산불 발생 평균 일수는 1980년대 23일, 1990년대 35일, 2000년대 47일, 2010년대 44일, 2020년대(2020~2024년) 58일로 1980년대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건조특보 발효 평균 일수도 1990년대 36일에서 2000년대 48일, 2010년대 64일, 2020년대 66일로 꾸준히 증가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겨울철 건조특보는 전국적으로 평균 66일간 발효됐다. 산림의 상대습도가 낮거나 건조 일수가 많으면 산불발생 건수가 증가한다. 최근 5년간(2020~2024년) 겨울철 산불로 인한 평균 피해 면적은 501ha 로 축구장 702개 수준을 보였다. 이는 1980년대(94ha) 대비해 약 5.3배
지금은 과거 어느 때보다 세상의 종말에 가까워졌다. 비영리 기구이자 출판사인 미국 핵 과학자 회보(Bulletin of Atomic Scientist)는 기후 변화, 핵전쟁 그리고 인공지능의 오용에 대한 위협을 언급하며 상징적인 종말 시계의 바늘을 자정(밤 12시) 89초 전으로 옮긴다고 고시(告示)했다. 콜롬비아의 전 대통령 후안 마누엘 산토스와 프린스턴 대학 기계항공공학부 명예교수 로버트 소콜로프는 지난주 화요일 워싱턴에서 열린 기자 회견장에서 종말 시계의 분침을 기존보다 1초 빠른 자정 89초 전으로 바꿨다. 지구 역사 46억 년 가운데 현생 인류가 등장하고 현재까지의 시간은 손톱의 때보다 짧은 시간이다. 자정 90초 전에서 자정 89초 전으로 1초가 앞당겨졌다는 것은 지구 최후의 날-그 끔찍한 재앙의 날-이 몇십 년 더 가까이 다가왔음을 알려준다. 미 핵과학자회보는 "시계를 자정에 1초 더 가깝게 맞추면서 우리는 엄중한 신호를 보낸다. 세계는 이미 절벽에 위험할 정도로 가까이 다가왔기 때문에 단 1초라도 움직이면 극도의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하며, 진로를 바꾸는 데 1초라도 늦으면 전 세계적 재앙의 가능성이 커진다는 확실한 경고"라고 밝혔다
-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량 및 온실가스’ 데이터도 부재 -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탄소 배출량, 산업 부문에서 에너지보다 높아 거대 유통망을 자랑하는 국내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들이 탄소 배출량 통계에는 아주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식품 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력량과 온실가스 데이터가 부재해 에너지 전환을 위한 정책 제안에도 어려움이 따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2일 국회에서 열린 ‘먹거리 유통 산업 탄소 감축 로드맵 마련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김신효정 이화여대 아시아 여성학센터 전임연구원은 ‘국내 대형마트의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량 현황’이라는 발제를 통해 국내 먹거리 유통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집약도가 높은 데도 관련 연구 및 사회적 인식이 부재해 탄소 감축을 위한 환경규제 및 지원 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국내 대표 먹거리 유통업체(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등)의 2020년 탄소 배출량은 산업 부문에서 에너지(발전·전환 부문)보다 높게 나타났다”고 밝히며 “쿠팡의 경우 2020년 대비 2023년 탄소 배출량이 2배 이상 증가했는데도 업체의 자료 거부로 자세하게 파악조차 안 되고 있다”고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17일 한국농어촌공사 금강사업단 회의실(전북 군산시 소재)에서 육상과 해양의 지속가능한 환경 보전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부처는 △기후위기가 해양·수산 분야에 미치는 영향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기후적응 협력 △해양폐기물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방안 마련 △해양폐기물 재활용 확대를 통한 자원순환 촉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이날 양 부처 장관은 해양폐기물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먼저 홍원항(충남 서천군 소재)을 방문해 해상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폐어구 발생 현황을 점검하고 재활용 확대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해양수산부는 어구보증금제를 확대해 어구 회수량을 늘리고 환경부는 회수된 폐어구가 원활히 재활용될 수 있도록 지자체 전처리시설 설치에 국고를 지원한다. 또한 양 부처는 폐어구 재활용 관련 연구개발(R&D)도 공동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어서 양 부처 장관은 금강하굿둑 현장(전북 군산시 소재)을 방문해 하천과 댐에서 해양으로 흘러나가는 부유쓰레기 관리 현황을 한국수자원공사, 해양환경공단 등 관계기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17일 오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본원(경기 고양시 소재)에서 통합 물관리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업무협약은 ‘물관리기본법’ 제12조(통합 물관리)에서 규정하는 지표수와 지하수 등 물순환 전주기를 고려한 정책의 과학적 기반 마련을 목표로, 연구 장비·시설의 공동 활용, 관측자료 공유 등 양 기관의 연구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업무협약의 주요 내용은 △지하수-하천 연계관리 기반 마련을 위한 상호협력체계 구축 △물순환 관리 및 수생태 건강성 영향 관련 연구 상호협력 △유량 및 지하수 분야 국제표준 및 국가표준 활동 협력 등이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7월, 10월 두 차례에 걸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하천실험센터(경북 안동시 소재)를 방문해 시설현황을 확인했다. 연구진들은 1차 조사로 지하수 관정 수위를 측정하고 지하수 시료 채취 및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양 기관 간 공동 연구를 통해 지하수와 하천의 상호 작용 및 녹조 영향에 대한 실험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들은 겨울철 지하수 현황 파악을 위한 2차 조사를 1월 21일~22일에 실시할 예정이며 오는 2월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