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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조도초등학교 "언니, 오빠들 하늘의 빛나는 별이 되세요" 세월호 1주기 추모행사 열어


416, 공기마저 차분하게 느껴졌다. 아이들의 싱그러운 웃음소리로 가득해야 할 교정은 이날따라 유난히 조용했다.

 

세월호 1주기인 이날 아이들의 왼쪽 가슴에는 노란 리본이 달렸다. 너무나 가까운 곳에서 세월호 참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해야 했던 조도초등학교 학생들에겐 만감이 교차하는 날이다.

 

이날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모인 전교학생회 주관으로 추모 행사가 시작되었다. 세월호 희생자에 대한 묵념과 추모 동영상 시청하고 학년 대표들의 추모 편지 낭독도 이어졌다.

 

정숙하고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슬픔을 참지 못해 훌쩍이는 아이들이 하나 둘 늘어갔다.

 

4학년 김한결 학생은 “9명의 실종자들이 지금도 저 차갑고 깊은 바다 속에 있다는 것이, 그리고 팽목항에서 기다리고 있는 가족 분들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니 정말로 슬프다지금이라도 팽목항에 가서 세월호 사고 때문에 돌아가신 분들과 아직도 찾지 못한 실종자들의 가족 분들에게 봉사하고 위로해주고 싶며 울먹였다.

 

아직 어린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마음이 아프다이 안타까운 사고가 100, 1000년이 지나도 국민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지 않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진지한 아이들의 마음이 바다 건너에 전달되었을까.

 

이날 오후에는 조도초등학교에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팽목항에서 햄버거를 만들어 세월호 사고 실종자 가족들과 잠수부들에게 나눠주시며 봉사하던 함께버거 아저씨께서 다시 한 번 조도초등학교 학생들을 위해 방문한 것이다.

 

갑작스러운 방문에도 아이들은 함께버거 아저씨께 그간 어떻게 지내셨는지, 봉사활동은 고되지 않으신지 등을 물으며 반갑게 맞이하였다. 함께버거 아저씨는 교직원들과 함께 함께버거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학생들에게 함께 나누는 마음과 봉사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모습을 보였다.

 

민의식 교장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가슴 아픈 이들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공감하고, 함께 하고자 하는 활동이 조도초등학교 아이들의 마음속에 배려의 행복으로 자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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