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동촌리 고분군’에서 말발굽에 박은 편자가 출토되었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은 백두대간의 서쪽에 자리한 가야계 고총고분군(봉분 높이가 높은 고분군)으로 고분 80여 기가 자리하고 있다.
1호분은 봉분의 규모가 남북 16.7m, 동서 7.4m, 잔존높이 2.1m 내외이며 평면의 형태는 타원형이다. 봉분 내에는 무덤주인이 묻힌 돌널무덤 양식의 주석곽 1기와 껴묻거리 등을 묻는 순장곽 2기가 배치되어 있다.
주석곽은 당시의 지표면과 생토면을 고른 후 1m 내외의 높이로 흙을 쌓고 다시 되파기하여 축조하였다. 주석곽에서는 편자를 비롯하여 목짧은 항아리, 그릇받침, 바리, 뚜껑 등의 토기류가 출토되었다.
편자는 징이 박힌 상태로 말뼈와 함께 확인 되어 당시의 장례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장수 동촌리 고분군 1호분은 축조방법과 출토유물 등으로 미루어 볼 때 6세기 전반경의 고분으로 추정된다.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고분의 구조와 성격 등을 알 수 있는 자료를 확보하여 장수지역의 가야 모제 연구에 있어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고분의 훼손을 방지하고 보존·관리방안을 마련할 수 있는 실마리가 마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