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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8일 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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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檢출석' 이재명, 尹정권 겨냥 "없는 죄 만들 시간에 민생 챙기길"

검찰 수사에 대해서는 ‘억지 의혹 조작’ 말하며 규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례·대장동 의혹 관련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전 11시 20분 즈음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지난달 28일 이뤄진 1차 조사 이후 13일만이다.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단 앞에 선 이 대표는 근래 발생된 전세사기 사건과 경기악화를 거론하며 정부에 민생을 챙길 것을 촉구했다.

 

그는 “며칠 전 만난 전세사기 피해자들 얼굴이 떠오른다. 집을 구한 지 한 달 만에 전세사기를 당한 사회초년생, 보증금을 전부 날리게 생겼는데 임대인마저 사망해 발만 동동 구르는 신혼부부, 보증금을 지키겠다며 임대인 세금을 대신 내러 다니고 있다는 피해자까지 곳곳에서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치솟는 대출이자 걱정에 제2·3의 빌라왕을 만나지 않을까 밤잠 설치는 국민들이 전국에서 고통을 호소한다”며 “물가부터 금리, 기름값까지 월급 빼고 모든 것이 오르고 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며 한탄했다.

 

현 정부에 대해서는 “(나를) 죽이자고 없는 죄 만들 시간에 전세사기범부터 잡으십시오.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을 구하는데 권력을 쓰십시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검찰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를 숨기지 않았다. 이 대표는 “(나를) 잡겠다고 쏟는 수사력의 십 분의 일만이라도 50억 클럽 수사에 썼다면 이런 결과(곽상도 전 의원 뇌물죄 무죄 판결)는 없었을 것”이라며 “공평무사해야 할 수사권을 악용해 온갖 억지 의혹을 조작하더니 이제는 해묵은 북풍몰이 조작을 시작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조사에서도 서면답변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대장동 사업이 형식만 공모였고 (실체는) 불공정한 사업인데 (이 대표) 승인 없이 불가능했던 것 아니냐는 기자 질의에 이 대표는 “제가 하는 모든 진술은 검찰의 조작과 창작의 재료가 될 것이다. (검찰이) 창작 소재를 만들기 위해 하고자 하는 질문들에 대해서는 진술서의 진술로 대신하겠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차 조사때도 대부분의 검찰 질문에 답하지 않고 준비한 진술서로 갈음했다.

 

발언 말미에는 억울하다는 말도 서슴없이 꺼냈다. 그는 “사실 많이 억울하고 힘들고 괴롭다. 포토라인 플래시가 작렬하는 공개소환은 회술레같은 수치다”며 “제 부족함 때문에 권력의 하수인이던 검찰이 권력 그 자체가 됐으니 모두 제 업보로 알고 감수하겠다”고 했다. 자신과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대선 패배의 대가라는 주장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한편 이날 비가 오는 날씨에도 이 대표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들은 서울중앙지검 근방에서 시위를 진행했다. 일부 보수 유튜버들은 이 대표가 포토라인 옆에서 입장문을 발표할 때 고함을 질러 경비대에 의해 끌려나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가 발표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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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구금 한국인 64명 전세기 송환…국적기서 체포·전국 경찰서 압송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사기 등에 연루돼 구금됐던 한국인 64명이 18일 오전 전세기를 통해 귀국했다. 이들은 비행기 안에서부터 체포영장이 집행됐고, 착륙 즉시 전국 경찰관서로 압송됐다. 대한항공 KE9690편은 이날 오전 8시 3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 테초국제공항을 출발한 지 약 5시간 20분 만이었다. 국적기 내부도 대한민국 영토로 간주되기 때문에 탑승 직후 체포가 가능했다. 송환된 64명 전원은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각각 관할 경찰서로 이송됐다. 이들을 호송하기 위해 190여 명의 경찰관이 전세기에 동승했다. 인천공항 현장에는 경찰 기동대와 대응단 인력 215명이 배치됐고, 피의자 수송용 승합차 23대가 새벽부터 대기했다. 이번 송환 작전은 △충남경찰청 45명 △경기북부청 15명 △대전청 1명 △서울 서대문서 1명 △경기남부 김포서 1명 △강원 원주서 1명 등으로 지역별 분산 조치됐다. 이들은 대부분 캄보디아 ‘웬치’로 불리는 범죄단지에서 활동하며 한국인 상대 보이스피싱과 로맨스 스캠에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59명은 현지 경찰의 단속 과정에서 붙잡혔고, 5명은 자진 신고로 구출됐다. 일부는 인터폴 적색수배 대상이기도 하다. 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