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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피켓든 KSD 노조···이순호 신임 사장 결국 발걸음 돌려

노조 “며칠 전까지 농협지주 사외이사였던 분이 어떻게 KSD 사장으로 오냐”

 

한국예탁결제원(KSD) 노동조합은 6일 오전 8시 20분부터 KSD 서울사옥 앞에서 이순호 신임 사장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오전 8시 40분경 이 신임 사장은 출근을 하기 위해서 KSD 앞에 모습을 드러냈고 노조측은 “낙하산이 왠말이냐” “함량미달 사장 선임 이순호는 사퇴하라”는 구호를 외치며 출근 길을 막아섰고, 이 신임 사장은 굳은 표정으로 시위 현장을 지켜본 뒤 결국 발길을 돌렸다.

 

노조측은 “우리는 낙하산 이순호 사장 선임 반대한다. 도대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무슨 오더(명령)를 받고 내려왔는지 확실히 해명하시라”며 “며칠 전까지 농협지주 사외이사를 하셨던 분이 어떻게 KSD 사장으로 올 수 있냐. 농협 스파이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KSD) 직원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격앙돼 있는지 아시냐"며 "조직의 수장이 되면 조직의 이익을 위해 뛰어야 할 사람이 양다리를 걸치는 것 아니냐”며 선임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장에서 노조측을 맞주한 이 신임 사장은 “추운 날씨에 고생 많으시다. 앞으로 KSD의 성과와 직원 복지 향상을 위해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니 기회를 주시기를 바란다”며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같이 갑시다’이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노조측은 “우리는 (이 신임 사장이) 낙하산 사장이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여태까지 조직 경험도 없는 상황에서 1000여 명 직원의 기관장을 하겠다니 솔직히 (잘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며 "KSD 업무가 만만치 않다”고 이 신임 사장의 업무 능력에 의구심을 표출했다.

 

이 신임 사장은 “(제가) 정상적으로 근무해서 잘 살펴보겠다. 그리고 많은 의견 갖고 계신 것 잘 듣겠다. 같이 갑시다”며 사장으로서 근무할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노조측은 “같이 가자는 데 좋다. 하지만 저를 비롯한 직원들은 아직 이 신임 사장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 우리는 이 신임 사장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지만 KSD 사장으로서 자격이 정말 충분한 건지 자본시장의 전문가인지 의문스럽다”며 “(오늘은) 일단 돌아가시고 좀 더 고민하고 연구한 다음에 (구체적인 계획을 갖고) 왔으면 한다”며 출근을 저지했다.

 

이에 이 신임 사장은 “네 좋습니다. 조만간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눠 봅시다”며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며 자리를 떠났다.

 

이순호 KSD 신임 사장은 금융위원회 자체 평가위원과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을 역임했고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 경제분야 싱크탱크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는 비상임 자문위원을 지냈다. 

 

KSD는 지난달 28일 주주총회를 열고 이 사장 선임 안건을 의결했고,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이를 승인했다. 하지만 이순호 사장은 지난 3일 노조 저지에 의해 KSD 부산 본사 첫 출근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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