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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르포] “매출이 IMF때 반토막”···싱싱한 수산물 앞두고 한숨짓는 노량진

도매시장 상인 “2000만원이었던 매출이 1000만원으로 떨어져”

 

“지금이 최악이에요. (매출이) IMF (외환위기)때 반토막일 정도로 무지하게 안 좋아졌어.”

 

10일 오전 5시경 서울 동작구 소재 노량진 수산시장 도매시장(이하 도매시장)에서 뵌 상인 A씨는 한숨만 내쉬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싱싱한 어패류를 몇 박스씩 옮기면서도 A씨 눈에는 좀처럼 활기와 웃음이 보이지를 않았다.

 

A씨는 전복, 해삼, 조개 등 어패류를 도매시장에서 팔고 있다. 수년간 장사를 해왔던 그였지만 올해가 최악이라고 증언했다.

 

그는 갈고리로 어패류 박스를 옮기며 “(도매시장 나오는 것을) 용돈 벌이라 생각하고 있어. 우리도 종업원이 2명 정도 더 있었는데 (상황이 너무 안 좋아지니까) 관두고 나랑 (종업원) 1명만 같이 일하고 있죠”라고 힘없이 말했다.

 

 

도매시장에서 어패류를 팔고 있는 또다른 상인 B씨는 “이전에는 장사를 하면 하루에 2000만원 이상 팔았는데 요즘에는 1000만원 이상 팔기도 힘들다. 장사가 아예 안되는 상황”이라며 어려운 현실을 토로했다.

 

이날 기자는 도매시장 경매 현장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새벽 5시경 진행된 경매에는 예상보다 훨씬 적은 10여명의 상인들만 참여하고 있었다. 평소 매스컴에서 접했던 사람들로 붐비는 도매시장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활어를 판매하는 C씨는 ‘판매량 등 현재 상황이 어떠시냐’는 기자 질의에 “(최근) 환율이 내려가 생선 가격이 내려가는데도 장사가 안 된다. (1997년 IMF 때보다) 더 안 좋다”며 고개를 저었다.

 

 

손으로 물고기 박스를 옮기고 의자에 걸터앉은 C씨는 힘없이 휴대폰을 바라봤다. 그리고는 어디론가 연락하며 커피 한 잔을 들이켰다.

 

“오늘 많이 못 팔았어. 남은 것 정리하고 가려고. 끊어.” C씨의 말 속에서 도매시장 상인들의 공통된 근심이 보이는 듯했다.

 

금방이라도 살아 움직일 것 같은 물고기의 활력처럼 도매시장의 활기가 되살아나기를 진심으로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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