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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위기에 처한 독립 언론의 미래

 

빅 테크(Big Tech)와 독립 언론(free Press)사 사이에서 뉴스 콘텐츠의 대가를 놓고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뉴스 콘텐츠가 없으면 대형 플랫폼 기술회사들의 수입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어서 언론사들이 대형 플랫폼 회사로부터 가져가야 할 수입액을 놓고 양쪽이 공방을 벌이는 것이다. 항상 돈이 문제다. 민주주의의 핵심인 뉴스 생태계의 미래도 돈에 달려 있다. 그래서 지금 벌어지는 양쪽의 다툼이 어떤 결론으로 끝날지 모든 나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뉴욕타임스 2023년 12월 11일 자, ‘The future of the free press is at stake’를 참고)

 

돈을 내고 이용하라, 뉴스 콘텐츠의 가격은?

 

지난달 팽팽한 협상을 연장한 후, 구글과 캐나다 정부는 언론매체들이 구글에게 매년 약 7천3백50만 달러를 지급하도록 요구할 수 있다는 합의서에 동의했다. 이로써 캐나다 국민은 검색 결과에서 모든 뉴스 콘텐츠를 제거할 것이라는 구글의 위협에 더 이상 직면하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합의 결과는 캐나다가 원했던 것에 훨씬 모자랐다-원래는 1억 2천6백만 달러를 요구했었다-그런데 이 액수도 언론사들이 구글로부터 받아야만 한다고 추산한 5억 5천만 달러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할 뿐이다. 여기서 얻는 교훈은 명백하다. 언론사들이 고생하고 있는 것만큼이나 Big Tech의 괴롭히기 작전에 강력하게 맞서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뉴스 콘텐츠를 공짜로 공유하는 덕택에 부분적으로 그들의 시청자를 얻었다. 그런데 지금 그들은 자신들의 시장 지배력을 이용하여 언론매체들이 계속해서 그들의 준거(遵據)에 따라서 언론사의 일을 하라고 강요한다.

 

캐나다는 세계의 시금석이다. 지난 6월에 캐나다 정부는 여러 기술회사들에 그들의 플랫폼이 가지고 있는 혹은 포함된 뉴스 콘텐츠의 대금을 강제로 지급하도록 하는 법을 통과시켰다. 8월에 Facebook의 소유주인 메타는 캐나다인들이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어떠한 뉴스 아이템을 보거나 공유하는 것을 차단함으로써 이에 대응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언론사에 의미심장한 수익을 창출시켰다고 주장했다.

 

계속되는 봉쇄로 이미 캐나다 언론사들이 손해를 보고 있다. Narcity Media의 최고 경영자인 Chuck Lapointe는 봉쇄가 시작된 이래 자사 데이터의 통신 접속률이 30%, 그리고 수익의 15%가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15명을 해고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고 썼다.

 

메터의 봉쇄가 “우리를 죽이고 있다”고 저널리스트이고 라틴계 이민자를 위한 뉴스 언론사인 The Bridge Canada의 공동창업자인 Gabriel Ramirez가 썼다.

 

캐나다 언론사들은 구글의 보이콧을 더욱 두려워했다. 구글은 그들의 뉴스에 더 많은 독자를 몰아주기 때문이다. 그 법이 통과되기 몇 달 전에 구글은 그 법에 대한 “잠재적 제품 반응”이라고 설명한 실험을 일주일 동안 했는데 뉴스검색에서 캐나다 뉴스 매체를 제거해 보는 것이었다. 캐나다-구글은 거래는 중요한 선례를 남기고 있다. 그것은 구글이 영향력을 행사해 어떤 미디어 사업체를 살리거나 파산시키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다.

 

구글 지난 10년간 뉴스 매체에 10억 달러 지출

 

지난 몇 년간 남의 뉴스 콘텐츠를 훔쳐 이익을 취한다는 비판이 느슨해지기를 견뎠다가, 구글과 메타는 전 세계적으로(뉴욕타임스를 포함한) 개별 언론매체와 개인적이니 거래를 시작했다. 구글은 2020년 이래 언론사에 10억 달러를 썼고, 22개 이상의 나라에서 뉴스 매체와 협상을 벌였다고 말한다.

 

비평가들은 정부의 개입 없이 테크 회사들이 타결을 본 거래들은 자기들의 사업 혹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비판적인 뉴스 매체를 굶겨 죽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터넷은 평평한 운동장이어야만 한다. 그런데 이러한 플랫폼들은 승자를 고르고 있다”고 사업과 테크 뉴스 잡지인 The Logic의 창업주이자 최고 경영자인 David Skok가 말했다. 그는 그 법이 통과되기 전에 자신의 언론출판사는 구글과 합의에 서명하지 않았던 캐나다 전역의 비방송 뉴스 출판물 두 곳 가운데 하나였다고 말했다.

 

2년 전, 호주는 평평한 운동장을 밀어붙인 첫 번째 나라가 되어 구글과 메타가 뉴스 발행인들과 협상을 하도록 요구하는 교섭 강령을 제정하고 있다. Facebook은 호주에서 약 일주일 동안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접근을 차단했다가 결국은 법의 명령에 따랐다. 호주의 강령은 그곳에서 뉴스산업에 요긴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100명이 넘는 기자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했고 연간 1억 3천만 달러 이상의 지급금이 창출되어 호주 뉴스 매체에 돌아갔다.

 

다른 나라들도 유사한 노력을 하도록 하자, 구글과 메타는 더 공격적으로 반발하기 시작했다. 브라질이 지난해 유사한 법을 고려했을 때 구글은 그런 법은 “구글로 하여금 가짜 뉴스에 자금을 대도록 강요하는 것”이라는 광고를 구글의 인기 페이지에 올렸다. 그 법안은 철회되었다. 남아프리카와 캘리포니아도 유사한 반발에 직면해 있다.

 

캐나다의 규정 초안은 캐나다에서 메타와 구글이 올리는 연수익의 4%를 각각의 뉴스 매체에 지급할 것을 규정했다. 정부의 추산에 따르면 그 규정에 따라 구글이 지급해야 할 돈은 약 1억 2천6백만 달러에 이르게 될 것이다.

 

구글은 캐나다에서 검색어의 2%가 못 되는 숫자만이 뉴스를 검색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간단히 말해서, 4%는 뉴스-관련 링크의 상업적 가치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임의적인 수치처럼 보인다”고 구글은 공개적인 논평에서 그 법에 관해 썼다. 정부는 최소 지급금의 거의 절반 가까이 삭감하는 데 동의하면서 구글의 조건에 동의하고 있는 듯 보인다.

 

뉴스 없이는 생산품 대부분 가치를 잃어

 

그러나 새로운 조사 보고서는 구글과 메타는 자사 플랫폼에 있는 뉴스의 가치를 지나치게 낮춰보고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보고서는 컬럼비아 대학, 휴스턴 대학, 그리고 브래틀(Brattle)그룹 컨설팅 회사 출신의 연구원들이 수행한 것으로, 구글 검색의 약 35%가 “뉴스 미디어 콘텐츠를 찾는 것”이었다.

 

“뉴스는 구글에서, 스포츠라면 케이블에서 본다”고 그 보고서의 작성자 가운데 한 사람인 휴스턴 대학의 재정학 조교수 해리스 매틴(Haaris Mateen)가 말했다. “뉴스에 나오지 않으면 생산품의 대부분 그 가치를 잃는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뉴스가 창출한 가치, 이는 연간 수익 배분에서 100억 달러에서 120억 달러에 이르고 있다. 구글은 이 가운데 50%를 매체에 빚을 지고 있다고 추산했다. 그 보고서는 또한 뉴스를 찾는데 사용자들이 거의 시간을 쓰지 않는 Facebook은 미국 매체들에 19억 달러를 빚지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검색자의 숫자는 사용자 행동 조사의 기본이 되었으나 그렇다고 해서 플랫폼상에서 공개적으로 사용자 행동을 공유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조사의 예측이 완벽하게 정확하지 않을지라도 매체들이 수십억 달러의 빚을 지게 생겼을 때 작은 액수를 놓고 빅-테크 기업들과 어떻게 싸우고 있는지를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바로 그것이다. 구글이 캐나다에서 치열하게 싸웠던 이유가 말이다. 여하튼 세계적으로 뉴스에 대한 지급금이 극히 낮은 상황에서 기준을 세우는 데 성공했다. 매틴 박사는 구글이 캐나다 언론매체에 5억 5천5백만 달러를 빚져 있다고 추산했다. “캐나다 언론매체들이 구글과의 협약에 따라 얻게 될 돈은 그들이 마땅히 받아야만 할 액수에 비해 미미한 것이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이제 다른 나라 정부들도 유사한 노력을 하면서 캐나다의 선례를 따를 필요가 있다. 투쟁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빅 테크 기업은 지고 있는 빚을 청산하고 뉴스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치르기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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