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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경제


현대제철-동국제강 재생에너지 비율 세계 꼴찌 '사용율 0%' 충격

中, 유럽, 인도, 미국 등 철강 생산 지역 상위 3개 기업, 총 18개 글로벌 철강사 대상 작성
두 기업 모두 계획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나 전력구매계약 프로젝트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전세계 주요 철강 기업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평가한 보고서에서 한국의 주요 철강 기업들이 최하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환경단체 액션스픽스라우더(ASL)가 만든 보고서 '도전정신을 평가하다: 철강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을 집계 했는데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의 2022년 전체 소비전력 중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은 0%로 글로벌 주요 철강사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0.02%였으나, 19%로 조사 대상 중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사용 비중을 보인 스웨덴의 사브(SSAB)에 크게 못 미쳤다.

 

이번 보고서는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사용 현황을 최초로 평가한 자료다. 2022년을 기준으로 주요 철강사의 에너지 소비량 대비 재생에너지 조달 실적과 잠재력을 비교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재생에너지 조달 실적은 물론, 계획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나 전력구매계약(PPA)도 전무했다.

 

한국 기업들과 함께 낮은 실적을 보인 일본 철강기업 JFE는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에 대한 데이터 투명성 측면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으나, 일부 공장에 재생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력구매계약(PPA)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점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번 평가를 진행한 국제기후단체 액션스픽스라우더(ASL)의 로라 켈리(Laura Kelly)이사는 “탄소중립을 약속한 대기업들이 실제로는 재생에너지를 전혀 구매하지 않는다는 점이 매우 충격적”이라며 “일반적으로 글로벌 선도기업들은 기업 신뢰도를 위해서라도 최소한의 재생에너지는 구매한다. 2050년까지 투자 주기가 한 번 남은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도입에 이처럼 소극적인 것은 철강업계가 탄소중립에 얼마나 뒤쳐져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재생에너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으면서 친환경 철강을 표방하는 기업들은 그린워싱 논란을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액션스픽스라우더 김기남 선임캠페이너는 “현대제철의 저조한 재생에너지 실적은 주요 고객사인 현대자동차의 ESG 평가와 브랜드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현대차가 친환경 철강 사용 목표를 강화하지 않으면, 유럽과 미국경 경쟁사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재생에너지가 풍부하고 정부의 보조금도 큰 미국에 현대차가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평가는 철강산업의 기후변화 대응을 감시하는 국제단체 스틸워치(SteelWatch)의 검증을 받았다.  

 

스틸워치의 캐롤라인 애슐리 이사는 “철강업계는 청정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번 보고서는 가장 기본적인 탄소배출 저감 조치조차 이행하지 않고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 철강사들은 대규모 에너지 소비기업이자 정치적 영향력이 큰 만큼 재생에너지 전환 의지를 공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향후 10년간 석탄 사용을 중단하고 재생에너지 기반의 친환경 철강 생산으로 전환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는 더욱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넷제로 목표에 따르면, 철강산업은 2050년까지 전체 생산량의 최소 44%를 그린수소 기반으로, 48%를 스크랩 철강 활용으로 충당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철강산업에서 전기로(EAF) 기반 생산 비율은 28.6%에 불과하며, 그린수소를 사용한 상업적 생산은 전무하다. 액션스픽스라우더는 보고서를 통해 "재생에너지는 철강산업 탈탄소화의 핵심"이라며 "주요 기업들이 재생에너지 확대와 관련 데이터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보다 적극적인 재생에너지 조달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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