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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세계 평화에 앞장섰던 '지미 카터 美 전 대통령' 별세

향년 100세, 역대 최장수 美대통령
주한미군 철수압박, 퇴임 후 노벨평화상

 

 

지미 카터 미국 전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향년 100세로 세상을 떠났다. 카터 전 대통령은 역대 미국 최장수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카터 센터는 이날 "미국의 39대 대통령이자 2002년 노벨 평화상 수상자 지미 카터가 29일 일요일 조지아주 플레인스에 있는 자택에서 가족들과 함께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 그는 100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래 산 대통령이었다"고 밝혔다. 

 

카터 전 대통령의 아들인 칩 카터는 "아버지는 저뿐만 아니라 평화, 인권, 이타적인 사랑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영웅이었다"며 "저의 형제 자매와 저는 이러한 공통된 신념을 통해 그를 전 세계와 공유했다. 그가 사람들을 하나로 모은 방식 덕분에 세상은 우리 가족이며, 이러한 공통된 신념에 따라 계속 살아가면서 그의 추억을 기리는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197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해 1977년부터 1981년까지 대통령을 지냈다.  카터는 대통령 재임 시 인기없는 상태로 퇴임했지만 수십 년 동안 인도주의적 대의를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했다. 그는 '국제 갈등에 대한 평화적 해결책을 찾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발전시키고 경제적, 사회적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을 인정받아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카터 전 대통령을 향해 "그는 지칠 줄 모르는 인권 옹호자, 소외된 사람들의 대변인, 굶주림과 빈곤에 맞선 싸움의 리더로서 세계적인 찬사를 받았으며, 백악관에서 얻지 못했던 존경을 얻었다"고 평가했다. 

 

카터는 10대 시절부터 남침례교 주일학교 교사로 봉사하며 도덕적이고 겸손한 성품으로 자랐다. 이런 성품이 잘 드러난 것이 1977년 대통령 취임식 퍼레이드에서 리무진을 타는 대신 걷기를 선택한 것이었다. 

 

카터는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에서 보스니아와 아이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의 인권 증진과 갈등 해결에 대한 노력으로 2002년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애틀랜타에 있는 그의 카터 센터는 전 세계 투표소에 국제 선거 감시 대표단을 파견했다.
 

또 카터 외교 정책의 초점인 중동에서 1978년 캠프 데이비드 협정을 기반으로 한 1979년 이집트-이스라엘 평화 조약을 맺게 하며 전쟁을 종식시킨 것이 그의 큰 업적이다. 

 

퇴임 후인 1994년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탈퇴를 선언한 '1차 북핵 위기' 때에는 직접 평양으로 날아가 김일성 주석과 담판, 북미 협상의 물꼬를 트는 등 평화의 사절로 나섰다. 이후 미국인 억류 사안이 불거진 2010년 8월, '디 엘더스' 소속 전직 국가수반 3명과 함께 2011년 4월 등 총 3차례 방북해 북한에 불법 입국한 혐의로 8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은 미국인을 석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도 1977년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당시 3만명에 이르던 주한미군 철수를 추진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카터는 미군 철수 공약 이행을 고집했지만 미국 내 주한미군 철수 반대론이 일면서 미군철수 추진을 철회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9일 "우리는 뛰어난 지도자, 정치가,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그는 품위 있고 명예롭고, 용기 있고 연민이 많으며, 겸손하고 강하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카터가 대통령으로서 직면한 과제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그는 모든 미국인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며 "그 점에 대해 우리 모두는 그에게 감사해야 할 빚이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의 별세에 애도를 표한다. 고인은 퇴임 후 인권 보호, 빈곤 퇴치, 국제 갈등 해결에 앞장섰다"며 "또 기아와 재해로 고통 받는 세계인을 위한 해비타트 운동의 상징이 된 고인의 모습을 세계인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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