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개전 초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에 사망한 부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비롯한 이번 전쟁 희생자에 대한 복수를 다짐했다. 아야톨라 모즈타바는 11일(현지시간) 최근 치러진 부친의 장례식 관련 서면 메시지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는 흉악하고 수치스러운 살인자들로부터 당신과 이 두 차례의 전쟁에서 희생된 모든 순교자의 순결한 피에 대한 복수를 다짐한다"며 "이 복수는 우리 국민의 요구이며 반드시 실행되어야만 한다"고 했다. 이어 "명단조차 방대한 이 범죄자들은 자기 침대에서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겠다는 헛된 소망을 무덤까지 안고 가야 할 것"이라며 "그들은 이 복수가 본인이나 다른 고위 관리들의 생존 여부와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또 그는 "우리의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이는 반드시 실현될 것이며, 머지않아 전 세계의 자유 시민들이 이 신성한 임무에 각자 동참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아야톨라 모즈타바는 사망한 부친을 수니파 왕조에 맞서 싸우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3대 이맘 후세인에 비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후세인의 정신이 우리 국민을 부흥시키고, 이맘 호메이니와 아야톨라
미국이 이란에 호르무즈해협 선박 공격 중단과 항로 개방을 공개 선언하라고 요구하며 불이행 시 강력 대응을 경고했다. 미국은 핵 협상 재개 조건으로 고농축 우라늄 반출과 해협 안정을 제시해 양국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미국 고위 당국자들은 10일(현지시간) 기자들과의 비공개 브리핑에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의 모든 항로를 개방하고 선박을 향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는 공개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이란에 좋은 결과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 당국은 이란이 통행료를 부과하지 않고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보장해야 한다는 점도 요구했다. 또 이란이 선박 공격을 계속하거나 다른 적대 행위를 이어갈 경우 미국이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측은 최근 비공개 접촉에서 이란이 호르무즈해협 상선 공격은 정부 내 일부 '일탈 세력'의 소행이라는 입장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은 이란 내부에서 휴전 이행과 대미 협상을 둘러싸고 강경파와 협상파 간 권력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핵 협상과 관련해서도 미국은 이란이 보유한 40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을 넘기는 것이 합의의 핵심 전제라고 강조했다. 한 당국자는 "핵물질을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7일부터 이틀간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에서 유럽과 대서양 안보에 500억 달러(한화 약 75조4650억원) 규모의 신규 방위비를 조달한다는 계획이 확정·발표됐다. 앞서 국방비 지출, 무역 갈등,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으로 수개월간 여러 국가간 긴장이 이어졌지만,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정상들은 회담 종료 후 ‘단결’과 ‘존중’을 강조했다. 미국 CNN와 유로액티브 등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회담 내내 동맹국들이 국방비 증액에 대한 자신의 오랜 요구에 호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 지출 목표인 GDP 대비 5% 달성을 향해 “큰 진전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유럽의 군사력 증강이 미국 방산업체에도 큰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며, 패트리어트 방공 시스템과 토마호크 미사일 등 미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정상회담에서는 실제로 500억 달러(한화 약 75조4650억원) 규모의 신규 방위 조달 계획이 발표됐다. 이는 나토가 러시아의 장기적 위협과 지속되는 테러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 중인 ‘헤이그 방위 공약’의 하나다. 유
외교부가 7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아세안 대화(ASEAN-ROK Dialogue)'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를 앞두고 전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는 고위급 협의체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해 11월 이재명 대통령이 발표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CSP) 비전'의 이행 계획과 협력 현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는 정의혜 외교부 차관보를 비롯한 우리 정부 관계자와 아세안 11개 회원국 대표, 아세안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정 차관보는 "국제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아세안 협력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올해를 '한-아세안 CSP 비전'을 본격적으로 이행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인공지능(AI) 혁신 역량을 공유하는 '한-아세안 AI 동행 이니셔티브'와 K-컬처를 기반으로 문화·창조산업 협력을 확대하는 '한-아세안 문화창조산업 이니셔티브'를 소개했다. 정 차관보는 '스캠센터 범죄 대응 및 단속 협력사업'과 '한-아세안 해양안전 아카데미' 사업에 대한 아세안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를 요청했다. 아세안 측은 한국의 '한-아세안 CSP 비전' 추진 노력을 높이 평가하며, 해당
세계문화유산 등재가 유력한 일본 ‘아스카–후지와라 궁도(飛鳥·藤原の宮都)’를 둘러싸고, 일본 나라현의 야마시타 마코토(山下まこと) 지사가 이달 하순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유산위원회 심의를 직접 참관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8차 회기는 이달 19일부터 29일까지 부산에서 개최되며, 아스카–후지와라 궁도의 등재 여부는 24~27일 사이에 심의될 전망이다.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나라현 아스카무라를 중심으로 가시하라시와 사쿠라이시에 걸쳐 있는 일본 고대 국가 형성기의 핵심 유적군이다. 일본 최초로 중앙집권 체제와 수도 제도가 확립된 아스카·나라 시대의 궁전, 불교 사원, 능묘 등 22개 유적이 포함된다. 특히 아스카데라 터는 일본 최초의 본격적 불교 사원으로, 백제 승려와 장인이 건립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존불인 아스카 대불 역시 백제 출신 장인이 제작한 것으로 전해지며, 후지와라궁은 일본 최초의 계획도시형 수도로 이후 일본 고대 수도 체계의 출발점이 되었다. 다카마쓰즈카 고분 등 고분군에서는 고구려·백제·중국의 문화적 영향이 뚜렷한 벽화가 발견돼 한반도와의 교류 흔적도 확인된다. 야마시타 지사는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스라엘과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한 아야톨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영결식이 5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이틀 연속 엄수됐다. 전역에서 올라온 추모 인파는 테헤란 중심의 이맘 호메이니 대모살라 중앙광장을 가득 메운 채 고인과 그 가족들의 넋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밤을 지새우며 자리를 떠나지 않은 군중들은 5일 아침까지도 지도자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주최 측 선창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을 향한 강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장례식 사회자가 하메네이 일가의 죽음을 "부당한 적들에 의한 순교"로 규정하자 현장은 슬픔과 분노로 뒤덮였다. 검은 의상을 입은 수많은 조문객은 이란 국기와 복수를 상징하는 붉은 깃발을 흔들며,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피의 보복을 끊임없이 외쳤다. 단상 정면에는 하메네이 일가의 관 5개가 유리관에 덮여 놓였으며, 밤이 되자 대모살라의 거대한 아치형 지붕도 붉은 조명으로 비춰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 현장을 24시간 생중계 했다. 대모살라 예배에 이어 6일에는 테헤란 장례 행진이, 7일에는 종교도시 곰에서 성직자 예배가 열린다. 8일 이라크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와 나자프 등으로 시신이 운구돼 장례식이 열린 뒤 9일 아야톨라 하메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보유하고 거래한 사실이 최ㅏ근 재산 신고내역을 통해 확인됐다. 이에 따라 쿠팡과 미국 정부 핵심 인사들 사이의 긴밀한 연결고리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이 과거 쿠팡으로부터 강연료나 컨설팅 비용 등을 받았던 사실도 함께 확인되면서 미국 정부가 쿠팡과 관련해 한국을 압박하는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미 정부윤리청(OGE)이 공개한 재산 신고 자료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5월까지 투자계좌를 통해 쿠팡 주식을 18차례 매입하거나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투자계좌의 개별 종목 운용에는 직접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체 자산 규모를 감안하면 쿠팡 주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하지만, 한미 간 주요 통상 현안의 당사자인 쿠팡 주식이 대통령 자산 포트폴리오에 포함됐다는 점 자체는 주목할 만한 대목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의 쿠팡 관련 정책이나 규제 조치가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우 대통령 자산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기 때문이다
미국 대법원이 지난달 30일, 14조 수정헌법에 근거한 출생 시민권(birthright citizenship) 원칙을 재확인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한 시민권 제한 행정명령을 기각했다. 이번 판결은 미국에서 태어난 거의 모든 사람에게 시민권을 부여해 온 150여 년의 관행을 유지한 것으로, 미국인의 정체성과 이민 정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중대한 결정으로 평가되고 있다. 미국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에 영주권이 없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아이에게 시민권을 부여하지 않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는 1898년 웡 킴 아크(Wong Kim Ark) 판결 이후 확립된 출생 시민권 제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드는 조치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외교관 자녀 등 극히 제한된 예외를 제외하고, 미국 영토에서 태어난 모든 아이는 자동으로 시민권을 가진다는 기존 해석을 유지했다. 다수 의견은 존 로버츠(John G. Roberts) 대법원장이 작성했으며, 진보 성향 대법관 3명과 보수 성향의 에이미 코니 배럿(Amy Coney Barrett) 대법관이 동참했다. 로버츠 대법원장은 “시민권은 우리 정치 공동체에 참여할 권리이며, 수정헌법 제14조는 그 약속을 ‘이 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