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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03월 19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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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6년 만의 '기술역전'…韓, 美에 '연구로 설계' 역수출

원자력연·현대엔지니어링·MPR, 미주리대 차세대 연구로 사업 초기설계 계약

 

 

한국이 원자력 기술을 세계 최강국 미국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66년 전 미국에서 연구용 원자로를 들여온 한국이, 이제는 역으로 미국에 기술을 수출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현대엔지니어링, 미국 MPR사가 함께 구성한 한미 컨소시엄이 미국 미주리대학교의 ‘차세대 연구로 개발 사업’ 중 첫 단계인 초기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20메가와트(㎿)급의 고출력 연구용 원자로를 신설하기 위한 것으로, 초기 설계 단계는 본격적인 설계에 앞서 건설 대상지의 지형 조건, 환경 요소, 규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사전 절차에 해당된다. 해당 컨소시엄은 국제 경쟁입찰에서 우수한 기술력으로 작년 7월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된 배경에는 한국의 연구로 기술에 대한 꾸준한 투자, 고농축 우라늄을 대체할 수 있는 고밀도 저농축 핵연료 기술 확보, 그리고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 MPR사의 해외사업 경험과 협업이 큰 역할을 했다고 과기정통부는 평가했다. 특히 핵비확산 측면에서 안정성이 높은 핵연료 기술이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했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6월 중 연구로 수출 확대를 위한 종합 전략을 수립하고, 민관 협력 기반 강화, 기술 고도화, 글로벌 협력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의 연구로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계약은 과거 미국으로부터 원자력 기술을 도입했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설계 기술을 수출하는 위치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전략적인 연구로 수출과 더불어 차세대 원자력 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글로벌 기술 리더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주한규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이번 성과는 오랜 시간 축적해온 고성능 연구로 설계 능력과 독자적인 핵연료 기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가 실제 산업에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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