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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16일 목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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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 패권시대, 에너지가 전략무기..."한·미 핵융합 동맹이 미래 좌우"

로저 티그 美 우주군 창설 주역 "골든돔, 韓과 긴밀협력 필요"
브루옛 전 에너지부 장관 "에너지, 디지털 패권시대 전략 자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스트롱코리아 포럼 2025’가 25일 서울 용산 드레곤시티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로저 티그 전 미 공군 우주사령부 전략기획국장은 미국이 추진 중인 신형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Golden Dome)’의 밑그림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협력이 이 전략의 실현에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골든돔은 우주기반 센서, 요격 체계, 첨단 지휘통제 네트워크가 통합된 미국의 미래 방위시스템으로, AI·양자기술·에너지 인프라가 총동원되는 초대형 국방 프로젝트다.

 

티그 전 국장은 “미군 전체가 ‘상업 우주’를 본격적으로 개척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은 미국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며, “그 중심에는 한국과의 기술·군사 협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올해 초 처음 실시된 한·미 통합 우주훈련 ‘폴라리스 해머 코리아’를 언급하며, 이 훈련이 앞으로 본격화될 공동 안보기술 개발의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포럼의 또 다른 핵심 연사였던 댄 브루옛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 안보를 중심에 둔 새로운 국제 질서를 제시했다. 그는 “AI 시대의 에너지는 더 이상 단순한 산업 연료가 아닌, 데이터와 디지털 패권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이라고 규정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AI와 양자 컴퓨팅, 초고성능 데이터센터는 막대한 전력을 필요로 하며, 기존 전력망과 화석 연료 중심의 공급 체계로는 더 이상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브루옛 전 장관은 “2030년까지 실리콘밸리에 수십 개의 엑사바이트(EB)급 데이터센터가 들어설 예정인데, 이를 유지하려면 수백 기가와트(GW)의 전력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선 회복력 있는 전력망과 신뢰할 수 있는 동맹이 필요하며, 그 파트너로 한국이 가장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전력망 기업과 LNG 조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 현재 세계 LNG 운반선의 70% 이상을 공급하며, 원자력·수소·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층적인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가다.

 

브루옛 전 장관은 “이러한 역량은 미국의 에너지 안보와 기술 전략을 뒷받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핵융합 기술을 ‘최고의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꼽았다. 한국의 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KSTAR)가 1억도 이상 고온 플라스마를 30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한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브루옛 전 장관은 “이 기술이 10년 내 가시적 시연에 성공한다면, 한국은 글로벌 핵융합 산업의 선도국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그는 신재생에너지를 주전원으로 삼는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질의응답 시간 한 청중의 질문에 그는 “재생에너지를 주력 에너지원으로 삼는 것은 현재 기술 수준에서는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선 가용한 모든 에너지원 즉 화석연료, 원전, 수소, 핵융합을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스트롱코리아에 보낸 축사를 통해 “한 걸음 뒤처지면 추격자로 도태되지만, 반걸음만 앞서가면 선도자가 될 수 있다”며, AI·반도체·에너지 등 국가전략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제도 혁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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