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에 정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공공부문에서 카카오 서비스를 활용한 사례를 정리한 '공공혁신 리포트 2025'를 발행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발간된 이번 보고서에는 카카오 그룹 6개 회사, 14개 서비스의 공공혁신 사례 38건이 수록됐다.
특히 이번 리포트는 행정 불편 해소, 예산 절감, 민관 협력 등 행정혁신 사례와 함께 사회문제 대응, 국민 안전 강화, 취약계층 지원 등 사회안전망 강화를 위한 다양한 활용 사례들을 모아서 소개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에서 ‘카카오톡’은 국민 안전을 위한 중요한 수단으로도 활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국민 안전 강화 주요 사례로, 기상청이 폭염 및 한파 영향예보 직접 전달 서비스에 카카오톡 알림톡을 도입한 사례가 소개됐다. 기상청은 이용자가 설정한 지역의 예보를 카카오톡 메시지로 받아보고 가족이나 지인과도 위험 수준과 대응 요령을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2024년 한파 예보에서 이용자 만족도 95%를 기록했으며, 같은 해 실시한 폭염 예보 시범 서비스에서는 피해 사례 0건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인 성과를 보였다.
소방청 역시 해외 거주자와 여행자, 승무원을 위한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 상담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에서 운영하며 국민 안전에 기여하고 있다. 카카오톡을 통한 상담 건수는 2024년 3062건으로, 전체의 62.5%를 차지해 전화나 이메일 등 다른 방식에 비해 활용도가 높았다. 또 2023년 대비 카카오톡 이용 비중이 11.9%p 증가하는 등 이용률이 높아지고 있다.
취약계층 지원 사례로는 카카오모빌리티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와 협력해 카카오T 애플리케이션에서 대전광역시의 교통약자 이동지원 서비스 ‘사랑나눔콜’을 제공하는 사례를 다뤘다. 기존에는 각 지자체 콜센터나 별도 공공 앱을 통해 신청해야 했지만, 카카오T 앱을 통해 쉽고 간편하게 교통약자 전용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취약계층의 이동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디케이테크인과 경기 양평군이 공동 기획·개발한 카카오톡 기반 '#온동네' 스마트 마을방송 플랫폼은 지역 정보 제공 사례로 소개됐다. 전국 최초로 도입된 이 플랫폼은 이용자가 카카오톡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마을 방송을 송출하고 청취할 수 있도록 한다. 양평군은 이를 통해 기존 옥외 스피커 방송의 노후화, 잦은 고장, 유지보수 비용 등의 제약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지역 정보 소통 방안을 마련했다.
이외에도 사회 지속가능성 제고 사례로 카카오메이커스가 환경부와 협력해 종이팩 회수 시범사업을 추진한 내용이 포함됐다. 카카오메이커스는 올해 5월부터 약 2개월 만에 238만 개가 넘는 종이팩을 수거했으며, 수거된 종이팩은 고품질 종이로 재활용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공공부문의 카카오 서비스 활용 사례에 대한 외부 전문가 평가도 별도로 받았다. 이은경 희망제작소 소장은 “민간의 기술이 공공서비스와 만나 어떻게 서로의 임팩트를 넓힐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준다”고 평했다. 박지영 경제사회연구원 원장은 “단순한 플랫폼 서비스를 넘어서 국민의 일상생활 안전을 지키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제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리포트와 관련해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카카오는 그동안 공공부문과의 협력을 통해 국민의 일상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개선하는데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기술을 통해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공공혁신 리포트 2025’는 카카오 기업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누구나 편리하게 보고서 내용을 접할 수 있도록 카카오의 음성 AI 모델(Kanana-Kast)을 활용해 제작한 음성 설명 파일도 함께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