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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누구도 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하는 일”

[인터뷰] 안연정 문화로놀이짱 대표


 상암 월드컵경기장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벽돌집. 이곳에는 ‘명랑에너지’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있다. 너덜너덜한 문짝과 부서진 서랍, 침대들이 이들 손에서 새 가구로 뚝딱 만들어진다. 목공방이나 가구공장이라기 보다는 ‘놀이터’라는 이름이 더 잘 어울리는 이곳.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의 안연정 대표를 만났다. 에디터 이정훈 기자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목재는 연간 약 200만 톤. 서울시에서만 1년에 약 16만 톤 이상의 폐목재가 버려진다. 하지만 대부분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되거나 소각된다. 지난 2006년부터 폐목재를 태워 전력을 생산하는 열병합 발전소들이 늘면서 지난 2011년 한해에만 70만 톤의 폐목재가 태워졌다. 전체 발전량의 2%를 신재생 에너지로 채우는 의무할당제(RPS) 때문에 대부분이 발전소에서 조력이나 풍력 발전 보다 투자비가 적게 드는 폐목재 소각방식을 선호하기 때문. 내년부터는 연간 약 150만 톤의 폐목재가 소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연보호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시행되는 신재생 에너지 사업이 오히려 폐목재 재활용의 발목을 잡고 있는 셈이다. 목재 자급률이 약 11%에 불과한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이런 상황이 과연 환경을 위한 길일까?

 사회적 기업 ‘문화로놀이짱’은 창고와 목공 공방을 운영하여 너무 많이 버려지고 대부분 매립되거나 소각되는 목재들을 새로운 가구로 만들어낸다. 또 지구를 움직일 ‘명랑에너지’를 생산하는 ‘명랑에너지발전소’를 통해 마을공방과 매뉴얼 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와 환경, 지구에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문화로놀이짱’과 ‘명랑에너지발전소’의 이야기를 안연정 대표에게 들어보자.


‘문화로놀이짱’과 ‘명랑에너지발전소’, 어떤 의미가 담겨있는 이름인가요?

 처음에는 문화 공간 기획에 관심이 있었어요. 길로(路)와 마당 장(場), 그리고 중의적인 의미를 한 번에 담아서 ‘문화로놀이짱’으로 정했어요, 문화와 놀이로 자신의 삶을 즐겁게 만들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죠. ‘문화로놀이짱’은 오랫동안 사용한 이름이라 지금의 나무, 가구의 이미지를 한 번에 표현하지 못했는데, ‘명랑에너지발전소’는 저희의 제품이나 저희를 찾아주시는 분들의 성향을 고려해서 ‘어른들의 놀이터’와 같은 느낌의 회사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담았어요. 자기 삶을 즐겁게 살기 위해 스스로 노력할 때 ‘문화로놀이짱’과 만나면 좋겠다는 의미를 가져가려고 해요.


그럼 ‘문화로놀이짱’이 재활용 가구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 아니었군요?

 사실 가구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생각도 못했죠. 2004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로 서울에 거주하는 10대와 제 또래 20대들, 홍대 앞에서 작업하는 예술가들이 서로 만나서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할 수 있는 기획을 하고 싶었어요. 홍대 앞의 작은 클럽이나 전시 공간에서 작가들과 10대들이 만날 수 있는 프로젝트들을 4년 정도 했죠. 그런데 아이들에게 문화예술 교육을 한다고 해도 직접 작업해보는 경험과 시간이 확보되지 않는다면 어렵겠더라고요. 다시 소비되기도 어렵고요. ‘동네마다 외국처럼 작은 작업장들이 있었으면 좋겠다. 업종별로 작은 공동작업장을 만들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했어요. 처음에는 사람과 사람을 매개하는 일로 시작했는데, 그 매개가 지속되려면 서로가 스스로 작업을 해보는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거예요. 자기 생산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 거죠.


그렇다면 재활용 가구 사업은 어떻게 시작하게 된거죠?

 자기 자신이 스스로 풍요롭다고 생각할 수 있는 기준은 다르겠지만 그 기준이 돈의 기준이 넘어서보도록 하고 싶었어요. 각자 마음의 양식이 있으면 훨씬 자기 삶이 풍요롭잖아요. 그런 부분을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니 잘 만들고 잘 쓰고, 덜 버리고, 뭔가 계속 스스로가 생산하는 시스템을 만들면 좋을 것 같더라고요. 또 홍대에 있을 때 버려지는 폐가구나 목재들을 가지고 즐겁게 작업하곤 했어요. 사실 홍대가 워낙 버려지는 것들이 많은 곳이잖아요.


그렇게 버려지는 ‘쓰레기’들로 무언가 만들다 보니 제가 생활하는 공간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싱크대나 학교, 사무실에 있는 대부분의 가구들이 파티클보드로 만들어져있는데, 원목은 매일같이 수백 톤씩 태워 버리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현실이에요. 정말 말도 안 되죠. 그렇기 때문에 누구도 하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렇게 버려지는 재료들로 무언가를 만들어내면서 우리의 메시지를 담고, 사람들을 지원하는 공간으로서 ‘문화로놀이짱’의 모델이 완성됐어요.


사회적 기업으로 선정되었다고 들었는데요. ‘문화로놀이짱’을 사회적 기업으로 운영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회적 기업을 만들고 싶었던 이유는 조금 더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공유경제’모델, 소유가 아니라 가능한 많은 것들을 공유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고 공간과 도구, 재료들이 사람들의 생활 방식과 가장 밀접한 방향들로 기획해 나가면서 제품 서비스 관련 캠페인을 하고 싶었어요. 조금 더 공공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는 역할모델들을 제시하고 우리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요. 또 다른 이유는 지금 지구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해결 방안이 없다는 점, 그리고 버려지는 것들이 지금 시대와 어울리지 않게 굉장히 무식하게 해결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우리가 시스템화 시켜서 잘 기획한다면 하나의 사회적 디자인이 될 수 있겠다는 점이 컸죠. 사실 사회적 기업이다, 일반 기업이다하는 형식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제일 중요했던 것은 공간 문제 때문이었죠. 재료를 모아놓을 창고도 필요하고 작업장도 필요한데 이런 공간이 도시 안에서 유지되려면 엄청난 금액이 발생하잖아요. 그래서 유휴공간이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것이 좋겠다 싶었죠. 그런 맥락에서도 ‘문화로놀이짱’을 사회적 기업으로 만들고 계속 공적자원화 될 수 있도록 연결시켜야 이 모델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 저희의 결론이었어요. 


사회적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증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사회적 기업이  되기까지 어렵지는 않았는지요?

 저희가 제시한 모델이 국내에는 없었지만 사실상 필요한 모델이었기 때문에 사회적 기업화되는 것이 생각보다는 어렵지는 않았어요. 마포구에서 하루에 16톤, 1년이면 6천 톤, 서울시로 계산하면 한해 16만 톤의 목재가 폐기 되요. 그런데 그게 모두 소각되거든요. 그런 맥락에서 보면 이 모델이 사회적으로 꼭 필요해요. 사실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는 것 보다 이 시스템을 이해당사자들에게 확인시키는 일이 정말 어려웠어요. 없던 시스템을 하나하나 눈으로 직접 확인시켜 ‘이런 시스템이 가능하다’를 보여주는 것이 쉽지 않았죠. 그리고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제일 어려웠던 것 같아요. 홍대에서 계약기간이 다할 때 까지 갈 곳을 못 정했었거든요. 다행히 마포구청의 도움으로 이런 공간을 만들어 갈 수 있었죠.


사회적 기업으로서 활동하는 것이 일반 기업보다 더 좋은 점이 있다면?

 저는 법이나 제도상으로 사회적 기업이 일반 기업보다 더 좋다는 생각은 안 해요. 하지만 제가 ‘사회적 기업이 괜찮겠다’라고 개인적으로 동기부여가 됐던 이유가 한 가지 있어요. 여전히 ‘사회적 기업이 좋아요’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영리영역과 비영리영역 안에서 각자가 생각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나 어떤 공적인 역할의 부재가 있을 수 있잖아요. 저는 그 부분에서 서로 해결하지 못하고 산재해있는 숙제들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아직도 무궁무진하게 발굴해야 할 것이 많고요.


그 숙제들을 사회적 기업은 기업으로서, 그리고 비즈니스 모델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는 매력과 가능성이 분명히 있어요. 사회적 기업 모델이 국내에 알려진 것처럼 저소득층을 위한, 취약계층을 위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목적으로만 읽히지 않는다면, 상당히 가능성 있고 지속적으로 투자되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해요.


동네마다 공동 작업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작업장은 아직 여기 밖에 없잖아요. 혹시 다른 지역에서 ‘우리 동네에도 작업장을 만들고 싶다’는 요청 없었나요? 

 많이 있었지요. 그리고 만들고 싶어요. 그렇게 만드는 것이 처음부터 목표였고요. 외국에서는 자기 집 차고에 작업장을 가지고 아이들과 함께 하잖아요. 그게 문화고 생활이기 때문에 사소한 부분에서도 자기 삶의 영위를 잘하죠. 그런 부분들이 모두 문화로 표현되고 있고요. 그런데 우리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동네에서라도 이런 거점을 만들어서 사람들이 자신이 필요한 것을 스스로 해결해가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는 거예요. 그래서 당연히 지자체, 동 단위, 마을 단위로 스며들고 싶어요. ‘문화로놀이짱’의 시스템에 대한 디자인과 설계, 그리고 그 시스템을 증명하는 일들은 어느 정도 한 것 같아요. 이제 시스템을 조금 더 표준화하여 다른 지역에서 ‘문화로놀이짱’ 2호점을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그 시스템을 따라 만들 수 있도록 해야죠. 그런 작업은 지금 진행 중이에요.


‘문화로놀이짱’의 수익 창출은 어떻게 하는지요?

 일단 절반 정도는 제품을 판매해서 들어오는 수익들이죠. 주문 가구를 의뢰받아 제작하거나 인테리어 작업을 해요. 요즘은 공간을 맡기시는 분들이 늘고 있거든요. 나머지 절반은 저희가 만든 공적인 공간에서 문화관광부나 한국예술교육진흥원, 지역의 재단들과 함께 프로그램들을 진행할 때 나오는 수익들이에요.


다양한 워크숍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네, 그때그때 ‘사람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뭘까?’라는 생각을 하고 시작하거든요. 해마다 컨셉들이 있어요. 2010년에는 ‘지구를 여행하는 자취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라는 자취생들을 위한 컨셉으로 시작했어요. 종이박스에다가 옷과 책을 넣어놓는 것을 탈출하기 위한 수납박스 만들기, 1인 밥상과 식탁 만들기, 반려견을 위한 공간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을 했고요, 작년에는 ‘명랑에너지발전소’라고 칭한 이 장소를 열면서 ‘손이 기쁜 목공 워크숍’을 시작했어요. ‘명랑에너지발전소’가 핵심적으로 만날 세대를 ‘돈 없이 잘 살 궁리를 하는 사람들’이라고 규정했거든요.


그래서 이들을 위한 저희가 개발해야할 감각, 방식, 기술이 뭘까 생각해서 결정했죠. 손의 리듬을 회복하는 것이 자기 일에서, 일상생활에서 엄청난 다른 에너지들을 보이게 하거든요. 책장 만들기, 서랍을 재활용한 수납장 만들기, 1인용 의자 만들기를 했어요. 올해는 ‘명랑에너지발전소’가 지향하는 가치를 조금 더 발전시켜 자기 일상이 아닌 우리, 조금 더 공적인 영역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이나 아이템을 만드는 워크숍을 기획할거예요.


젊은 사회적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구성원들은 어떻게 되나요? 

 20대부터 40대까지 있고요, 30대가 제일 많아요. 요즘은 20대 친구들이 새롭게 들어오고 있어요. 이제 ‘문화로놀이짱’이 1세대와 2세대로 딱 구분되는데요, 1세대들은 지금까지 함께 이 시스템을 구축한 맴버죠. 제가 홍대에서 활동하면서 계속 지켜보고 있던, 장르 불문하고 생활 전반에서 창의력이 높은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다가 ‘우리 이거 같이 해봐요’하면서 영입했어요(웃음). 기획자, 디자이너뿐 아니라 뮤지션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 워크숍 프로그램을 경험하고나 예전에 알고 있던, 목수가 꿈인 친구들이 ‘문화로놀이짱’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거든요. 그렇게 새롭게 모인 친구들이 2세대에요. 디자인이나 예체능 전공한 친구들이 저희 기사를 보고 오는 경우도 많아요.


버려진 목재를 수거하여 새 가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목공 기술이 필요할 텐데?

 처음 시작할 때는 목공을 하시는 분이 계셨어요. 그래서 그 분들이 중심으로 제작 파트를 맡아주시고 저는 기획디자인을 하면서 상품과 프로그램을 개발했죠. 지금은 그분들이 계실 때 배운 사람들이 남아서 목공 작업을 하고 있어요. ‘문화로놀이짱’은 크게 기획디자인 파트와 제작 파트로 나눠지는데요, 올해부터는 모든 제작을 공통 업무로 만들어보려고 노력중이에요. 모두 목수가 될 수 있게.


버려진 목재가 새로운 가구로 변신하는 과정은 어떻게 되나요?

 일단 버려지는 목재나 가구가 있다는 전화를 받고 직접 가서 수거를 해요. 사실 수거에 대한 홍보를 적극적으로 할 수는 없는 형편이에요. 일주일 평균 2~3번만 수거해도 재료가 엄청나거든요. 감당할 수가 없죠. 그리고 바로 해체작업을 거쳐 창고에 보관하죠. 가구는 부피가 너무 커서 바로 해체하여 자재화 시키는 것이 저희 핵심 업무 중 하나에요. 일단 가구 주문이 들어오면 자재를 찾아요. 주문자의 컨셉, 영감과 가장 잘 맞아 떨어지는 재료가 무엇인가 생각하고 선별한 자재를 가지고 다시 디자인해요. 반대로 디자인을 먼저 구상하고 자재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어요. 그리고 목공 공방에서 디자인에 맞게 작업을 하는거죠. 지금은 주문 가구만 만들고 있지만 앞으로는 다량으로 제작하여 판매할 수 있는 제품들을 만들 예정이에요. 재료는 같지 않지만 형태는 통일시켜서 출시될 예정이에요.


혹시 가구를 수리하거나 수선하는 일은 안하나요?

 올해부터는 수리, 수선도 좀 하려고요. 작년과 재작년은 캠페인 형식으로 ‘가구병원’을 진행했어요. 너무 예쁜 가구들인데 다들 버리시더라고요. 그래서 이유를 알아보니 수리방법을 모르시거나, 공구가 없어서 버리신데요. 그래서 ‘가구병원’을 생각했어요. ‘고장 난 가구들, 치료가 필요한 가구들 데려오세요, 고쳐 드립니다’고 했어요, 그런데 이 캠페인이 2년차가 되니까 진짜 많이들 가져오시더라고요. 주말에만 캠페인을 진행하는데 평일까지 업무가 밀리는 경우가 생겼죠. 결국에는 그게 일거리라면 서비스화해서 수익모델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 작업을 할 수 있는 친구들을 모아서 새로운 팀을 하나 만들 거예요.

문화로놀이짱의 앞으로 계획은?

 올해는 한국 중부발전소가 저희와 협약을 맺으면서 이 공간이 증축 되요. 이곳을 ‘에코센터’처럼 지역 주민들을 위한 거점으로 사용할 수 있게 지원을 해주셨어요. 그래서 공간을 좀 더 확장하고 거기서 생성될 수 있는 새로운 수익구조나 활동들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국가가 좋아하고 필요로 하는 모델, 전략적으로도 행정이 가지고 있는 규모나 구성원들로는 불가능한 부분들과 빈 공간들을 채워주는 역할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새로운 스튜디오들이 생기면서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또 다른 시스템을 만들어갈 것이고요, 그 다음엔 ‘문화로놀이짱 2호점’이 어딘가에 생기는 일이 일어나지 않을까요?
 

[MBC 이코노미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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