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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강원랜드 부사장 공모에 투쟁 조짐 심상치 않아

밀실 선임 이루어질 경우 지역 갈등 심해질 듯

'폐특법(폐광지역 개발지원에 관한 특별법) 재정립 및 강원랜드 바로 세우기 투쟁위원회'는 지난 22일 성명을 내고 "장기간 공석 중인 강원랜드 사장 선임 절차를 조속히 진행하라"고 촉구했다.

 

강원랜드는 부사장 공모를 지난 4월에 실시하고 역량평가까지 마쳤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임명을 보류하고 재공모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1차 공모에 응모한 후보자들은 2차 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선례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 사람만큼은 2차 공모에 참여한 상태이다.

 

강원랜드의 부패한 내부구조를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현직 임원들만 봐도 알 수 있다. 현직 임원 9명 중 내부승진(시설관리실장) 1명을 제외한 8명은 카지노 및 리조트 분야의 비전문가로 정치권 낙하산 인사들이 포진되어 있다.

 

거기에 일부 집행임원의 장기근무에 따른 조직간 갈등 및 배타적 조직문화가 팽배하면서 이제는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최동렬 전략기획본부장의 경우 두 번 연임해 현재 6년째 근무 중에 있으며, 전인혁 리조트본부장, 이동화 안전관리실장, 백명용 시설관리실장은 연임되어 4년째 근무 중에 있다.

 

사외이사들의 이권개입도 만연해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직원 승진 및 채용 시 부당한 압력과 요구로 자신들의 친인척을 채용하는 것으로 현직 사외이사 A씨의 경우 아들, 여동생, 조카 등 친인척 7명이 강원랜드에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기끼리 해먹는 방만 경영 또한 도를 넘어서고 있다. 강원랜드가 추진 중인 사업 중 하이원엔터테인먼트, 상동테마파크, 도계스위치백리조트 등의 2단계 사업은 충분한 사업 타당성이 검토 없이 추진되면서 막대한 손실로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향후 손실규모가 점차 확대된다는 것. 하이원엔터테인먼트만 해도 회사설립 이후 누적적자가 약 35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상동테마파크와 도계스위치백리조트를 오픈할 경우 연간 백억 이상의 손실이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러한 직접출자 외에도 지분투자를 한 오투리조트, 동강시스타 등 상당수 지분 투자회사들 도 연간 수백억 원의 지속적인 영업 손실이 발생되고 있다. 오투리조트의 경우 2천억 이상의 부채로 일부시설에 대해 경매가 진행 중인데 현재 전기료 미지급 등으로 단전될 위기에 처해 있어 파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강원랜드는 원래 폐광지역 내 진폐환자나 저소득층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목적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연간 약 250억 원이 집행되는 사회공헌 예산은 주로 지역 사회단체나 언론사, 종교단체, NGO 홍보 사업 예산으로 지원될 뿐 설립취지에 부합하는 지역상생 역할은 부재한 상태이다.

 

또 연간 약 300억 이상 납품되는 호텔 식자재와 주류납품의 경우 외형적으로는 입찰에 의해 이뤄지나 실제로는 지역 내 소수 기득권층의 실질적 소유 업체가 독점하고 있으며, 청소, 경비 등 협력사 수의계약도 지역 내 기득권층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역민으로부터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강원랜드의 투명하고 정직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임원 선임에 도덕성과 참신성을 우선해야 하는 한편, 본부장 선임에도 전문가 영입을 적극 추진하는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또 낙하산인사로 이뤄져온 임원선임을 바로 잡고 전문가 선임과 내부승진을 제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회사 내 출신별, 지역별, 파벌을 타파하기 위한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시스템 구축이 무엇보다 시급한 때이다.

 

더불어 능력에 따른 직책부여와 여성 관리자 발탁을 통하여 세세한 곳까지 챙기는 노력이 필요하며, 방만한 복지혜택보다는 자기계발 및 조직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한 올바른 노사관계 재정립을 통한 노력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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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충주·음성 확산...단양군도 의심 신고
'나무의 암'으로 불리는 '과수화상병'이 충북 충주에 있는 과수원 2곳에서도 확인됐다. 17일 충청북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도내에서는 지난 13일 충주시 동량면 소재 과수원에서 과수화상병이 처음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충주 10곳(3.8㏊), 음성 1곳(0.2㏊)으로 확산했다. 또 단양군 대강면 소재 과수원 1곳에서도 의심 신고가 접수돼 정밀검사 중이다. 시는 전날까지 확진 판정이 나온 7농가 3.84㏊ 과수원을 대상으로 매몰 등 후속 조치를 진행 중이다. 의심증상이 발견됐던 산척면 송강리 사과 과수원 1곳은 이날 오전 확진 판정을 받았다. 농정당국은 발생 과수원에 대해 출입 제한조치를 내리는 한편 감염나무 제거와 생석회 살포, 매몰 처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농정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발생농가의 바이러스 유입 경로를 역학조사하고, 도농업기술원 및 일선 시·군 종합상황실도 운영하고 있다. 충주·음성과 인접한 시·군의 과수 재배지역에 대한 예찰도 강화했다. 도 관계자는 "과수화상병 확산을 막으려면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농가의 적극적인 신고가 중요하다"며 "농작업 때에도 도구 소독을 철저히 하고, 다른 과수원 출입은 가급적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