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김없이 아침에 눈을 뜨니 새벽 5시다.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인쇄 내음이 아직 채 가시지 않은 조간신문을 마주한다. 시끄러운 정치면, 어려운 경제면을 읽고 삭막해 하다가 폐휴지를 모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어느 여대생의 선행 이야기에 마음 수은주가 올라간다. 유학 간 아이들을 위해 각자에게 유용한 기사를 스크랩 하고나니 7시다.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추우나 더우나 아파트를 두 바퀴 돌면서 오늘 할 일들을 떠 올린다. 상담, 수술한 환자의 드레싱, 그리고 수술... 늘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한 일과의 연속이다. 게다가 필자는 세상의 모든 아내들의 지탄을 받는‘삼식이(하루 세끼의 식사를 모두 집 밥을 먹는 남자를 일컫는 신조어)’다. 한 달에 서너 번을 제외하고는 집에서 아침저녁 식사를 하고 병원에는 도시락까지 싸가지고 다닌다. 모름지기 의사는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다는 것이 필자의 신조이다. 전날 과음 하거나 피곤하면 다음 날 환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남들이 보면 답답하겠지만 늘 규칙적인 일과와 운동으로 몸을 다지도록 노력한다. 9시 30분에 출근을 하니 어제 코를 수술한 환자가 벌써
지난 2008년 우주인으로 선발되었다가 갑자기 교체되어 아쉬움을 남겼던 ‘우주인 고산’. 그가 이제는 우주가 아닌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 ‘창업 도우미’로 변신했다. 창업 진흥을 위한 비영리 단체를 설립하여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는 고산 타이드 인스티튜트(TIDE institute) 대표를 만났다.올해도 청년 실업문제는 여전히 심각하다. 우리나라의 청년 실업자 수는 100만 명을 넘고 있으며 이공계 기피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특히 이공계 기피현상은 지식정보화 사회를 사는 우리의 미래가 달린 일이기에 우려할 만하다.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 청년실업문제를 최우선 국정과제로 규정하고 10조원이 넘는 예산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쓰겠다고 했다. 하지만 모두 알고 있지 않은가? 이 문제는 이미 매년 언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풀지 못하는 숙제이며, 현재 전 세계 대부분 나라가 안고 있는 공통 난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지난 2008년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인으로 선발되어 유명인이 된 고산 대표. 물론 우주 비행 한 달 전 교체되어 우주에 직접 다녀오지는 못했지만 사람들에게 ‘우주인 고산’이
2011년 3분기 말을 기점으로 주요국의 통화정책이 금융완화 (금리 또는 지급준비율 인하)로 바뀌고 있다. 브라질은 3번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고, 호주와 ECB도 2번 연속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이들 외에도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11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 한편 중국도 23개월 만에 지급준비율을 인하하면서 긴축 완화 대열에 가세하고 있다. 2011년 내내 금융시장이 기다려온 중국의 통화 정책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2009년 9월 이스라엘의 금리인상으로 시작된 글로벌 긴축 기조는 끝나고, 새로운 금융완화 사이클이 시작되고 있다. 통화 정책이 금융완화로 바뀌고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희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물가는 2011년 8월에 고점을 통과했고, 중국의 물가 역시 7월이 고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2012년에는 주요 경제권역에서 모두 물가 상승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시장의 순환적 사이클 인플레이션이 경제에 독(毒)으로 인식되는 경우도 있지만, 경기와 무관한 원자재 가격 급등에 기인한 인플레이션(cost push inflation)이 아니라면 물가 상승은 오히려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징표인 경우가 더 많다. 일반적인
Q 위기의식이 없어요 어제의 초우량기업이 추풍낙엽처럼 사라지고 오늘 상 받은 기업이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확률은 1만분의 1이고 2년 내에 못 버티고 문 닫는 중소기업이 반이란다. 냉엄하고 혹독한 비즈니스 무대에서 위기의식은 필수요소이다. 위기의식을 안 갖는 것이 최대의 위기인데 직원들은 생각이 있는 건지 없는 건지 늘 천하태평이다. 불구경하듯 나 몰라라 하고 먼산 보듯 무기력하다. 소극적으로 떨어지는 업무만 한탄할 뿐 언제 어떻게 경쟁자가 치고 들어올지, 언제 어디서 사고가 터질지 관심 없는 직원을 보면 억장이 무너진다. A 스스로 판단하게 하자!! 리더 수준을 따라잡으라는 것은 무리다. 상사는 회사 전체에 관심이 있지만 직원은 자신의 실리에 관심이 있다. 이건 어쩔 수 없는 입장의 차이고 본능이다. 그런 부하들의 빈 틈새를 메우고 못보는 시각을 견지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다. 리더가 흥분하면 정보를 줘야 할 때에 감정을 분출한다. 신경질을 부리지 말고 정황을 설명하자. 위기의식을 가지라고 말하지 말고 경쟁사의 변화와 업계의 정보를 주자. 지식노동자는 명령에 굴복하지 않고 정보와 지식에 복종한다. 고객의 소리를 전해줘서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전세난이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 이유를 한마디로 말하면 전셋집이라는 상품은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대량으로 만들어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전셋집 한 채는 집주인이 집값 하락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집값 상승의 기대감 또는 자산증식의 욕망을 갖고 새 집을 구매하는 결단을 내렸을 때 비로소 만들어진다. 집주인의 그런 결단의 과정이 없으면 정부가 아무리 재촉하고 건설회사가 아무리 아파트를 많이 지어놔도 전셋집은 늘어나지 않는다. 초식동물의 되새김질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다. 전셋집은 반드시 집주인의 손을 거쳐야 세상에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마치 소가 위에서 되새김질해 입으로 내놓은 풀 같은 그런 것이다. 마른 풀이야 사방에 널렸지만 소가 되새김질해서 내놓는 풀의 양은 늘 정해져있다. 요즘 전셋값이 계속 오르는 이유는 소가 풀을 뜯어먹는 리스크를 지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되새김질해서 내놓는 풀의 양도 적다. 집값이 오를 것 같지 않으니 집을 구매하지 않고, 그러니 전셋집도 나오지 않는다. 구매력 있는 집주인들도 아들 딸이 분가를 하면 이젠 집을 사주지 않고 전셋집을 얻어주려고 한다. 서민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
잇몸웃음(GUMMY SMILE)이란 웃을 때 윗입술이 과도하게 움직이거나 위턱뼈의 과대 성장에 의해 상대적으로 윗입술이 짧아져 잇몸이 넓게 노출 되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웃을 때 윗입술이 올라가면서 윗니가 보이고 윗잇몸이 1-2mm정도가 보이는 것이 자연스러우며, 그 이상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개인에 따라 심리적 위축을 유발하여 부자연스러운 미소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기도 한다. 실제로 GUMMY SMILE일 경우 크게 웃지도 못하고 웃을 때 입 주위에 힘을 줘서 오므리며 항상 긴장하거나 입을 가리는 경우가 많다. GUMMY SMILE은 대체로 유전적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주로 다음과 같은 원인에 의거해 나타나는데 첫째, 치아의 정상비율은 가로 : 세로의 비율인 0.7~0.8 : 1의 범위를 벗어나 치아가 짧은 경우, 둘째, 치아나 치조골이 앞으로 약간 돌출 되어 있는 경우(dentoalveolar protusion), 셋째, 윗입술 올림근(levator labii superioris muscle)이 과도하게 발달되어 윗입술이 말려 올라가게 되는 경우, 넷째, 인중이 짧거나 윗입술 콧방울 올림근(levator labii superioris alaqu
시멘트와 건설회사에서 쓰는 재료들을 개발해서 대기업에 납품해온 (주)케미우스코리아가 특수공법을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사고 있다. 회사가 설립된 이래 자체의 브랜드를 알기기보다는 대기업에서 의뢰한 신제품을 개발해온 기간만 상당하기에 품질의 우수성은 입증 받았다. 기후가 변하면서 증가되고 있는 피해사례들을 보강. 보안하기 위해 특수공법 기술개발에 착수한 것이 지금의 결과로 이어졌다. 국내에서 개발된 특수공법이 경제성과 환경보존이라는 측면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해외에서는 기존의 방법을 보완해 공사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제적인 효과까지 가져오는 특수공법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일본의 시멘트회사들과 기술교류 및 공동개발을 시작해 온지 10년.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최초로 특수공법을 개발한 회사는 (주)케미우스코리아다. “공사현장에서는 항상 대중들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까 기존의 공법이나 재료들로는 도로를 건설하고 건축물을 만드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죠. 안전에 대한 문제도 늘 발생되고요. 과거에는 어떤 구조물을 세우든지 건물을 지을 경우 최대한 좋은 곳을 골라서 공사를 할 수가 있었지만 지금은 달라졌거든요. 공
국내 가치투자를 이끄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박신배 대표. 고객 이익을 최우선시하려면 소통을 우선해야 한다는 박대표. 그에게 자산운용사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현재의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투자해야 하는지에 대해 들어봤다 ‘고객의 이익을 우선하려면 고객과 소통하라’. 에셋플러스자산운용 박신배 대표이사의 신앙과 같은 신조이다. 박대표는 왜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할까? “고객들은 늘 불안해합니다. 많이 벌어도 불안하고, 손해를 봐도 불안합니다. 현재 이익이 나고 있어도 혹시 그 다음에 수익이 거꾸러지는 것이 아닐까? 지금의 마이너스 수익률은 회복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들 때문이죠. 그 불안감의 원인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것이죠. 자산운용사는 단순히 펀드를 운용해서 수익만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해요. 수익을 내는 것은 물론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을 심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자산운용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고객들이 안심하고 자신의 돈을 맡길 수 있는 거죠.” 고객 이익을 우선시하며 높은 투자 성과를 낸 점을 인정받아 박 대표는 올해에 펀드계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대한민국 펀드 어워즈 공모펀드
이동형 대표는 싸이월드의 공동창업자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싸이월드의 창업과 인수합병, 그리고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은 향후 인터넷 세상이 어떻게 나아갈지에 대한 진단을 가능하게 한 이동형 대표 삶의 발자취이다. 사업 시작부터 인수합병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싸이월드가 세상에 첫 선을 보인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1999년 인터넷 연구동아리에서 활동하며‘우리가 인터넷 세상을 바꿔보자’는 각오로 탄생한 사이트가 지금은 너무나도 잘 알려진 싸이월드이다. 함께 활동하던 동아리 회원들의 창업에 대한 의지는 마치 도원결의를 연상케 할만큼 비장했다. 그만큼 비장한 각오와 의지를 갖고 시작했다. 하지만 그 결의는 창업 후 찾아온 시련 앞에서는 별 의미 없이 무너져 내렸다. 여럿이 하다 보니 기여도에 대한 형평성 논란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는 주식 배분에 대한 이의 제기로도 이어졌고 그러한 상황들은 함께 했던 이들이 떠나는 문제로 이어졌다. 시작 당시에는‘우리만의 아이디어’라고 알고 있었다. 하지만 비슷한 사이트들도 많이 있었다. 그만큼 시장 경쟁도 치열했다. 창업 후 2년간은 별 성과가 없었다. 일
한 분야에서 28년을 일한다는 건 장인정신이 없이는 어려운 일이다. 열심히 노력한 결과 전문가 못지않은 지식까지 갖췄다, 휴일이면 삶의 재충전을 위한 봉사활동에 여염이없다. 요즘은 김장을 담그고 연탄 나르기를 한다는 녹십초알로에 나호준 부장을 만났다. ‘인생이란 노력하며 만들어 가는것’이라고 말하는 나호준 부장. 그가‘녹십초알로에’에 근무해온 지 올해로 28년째다. 단지 건강식품회사에 근무하는 게 아니라 회사의 마음을 팔기 위해 살아온 기간이다. 내가 믿지 못한 제품은 소비자도 믿지 않는다고 믿기에 그는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어떤 일을 하던 한 우물만 파야 한다고 말씀하시던 아버지의 말씀을 늘 가슴에 안고 산다는 그에게, 직장은 자신의 더 큰 포부를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준 발판이었다. 직장동료들은 이런 그에게 때론 핀잔을 주지만 그에게 있어 직장생활은 부족한 자신을 가꿔가는 기름진 들판과도 같다고. “노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어요. 저한테 주어진 기회를 활용 못하면 안되죠.” 직장에서 나호준 부장이 맡은 파트는 영업점관리다. 회사가 설립되어 한 군데 한 군데 늘어난 영업점이
친환경 녹색성장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면서 친환경농업에 대한 관심이 높다.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농자재제조업(농약, 제초제, 살충제 등을 만드는 회사)을 시작해 천연농자재제조로 관심을 받고 있는 여성기업인이 있다. 농가의 경제에 도움을 주는 제품개발로 업계의 조명을 받고 있는 임복희 (주)패시픽사이언스 대표를 만났다. 유기농이라는 타이틀로 식약청의약품인증과 친환경농약 조달청 등록 업체로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친환경농자재 제조업체인 (주)패시픽사이언스. 올해 4월에는 사회적기업인 (주)이엠자연을 설립하여 수익의 100%를 어려운 이들을 위해 쓰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농자재제조업계에서는 최초의 여성CEO인 임복희 대표가 남성들도 힘든 농자재 제조업계에 도전장을 낸 것은 2006년. 젊은 시절 제약회사와 화장품회사에서 탄탄한 영업력을 배웠고 가방제조업으로 한 때 잘 나가던 때가 있었기에 생소한 분야라도 두려움은 없었다고. 그렇게 시작한 농자재 제조업은 뚝심녀의 마음까지 뒤흔들 정도로 어려움에 봉착하게 만들었다.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만만치 않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회사와 차별화된 제품을 만들어
구불구불한 도로를 타고 얼마나 달렸을까? 강화도의 갯냄새가 코끝을 자극한 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흐른 다음에야 최길용 화가를 만날 수 있었다. 4년 전 강화도에 들어와 그 어디에도 얼굴 한 번 비치지 않고 작품 활동에만 전념한다는 그는 다양한 소재와 도구를 이용한 자유로운 표현으로 창작성을 평가받고 있다.에디터/김상희 예술인들에게 인생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것이 무어냐고 묻는 것은 어쩌면 바보 같은 질문일지도 모른다. 자신들이 추구하는 것들을 하나 둘 작품으로 토해내고 내면세계를 드러내고 있는 이들이 예술인들이기 때문이다. 오늘 만난 최길용 화가는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각종 대회에서 여러 번의 상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언론에 얼굴 한 번 비친 적이 없다. 그만큼 꽁꽁 숨어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궁금증이 더해갈 때쯤 그의 작업실에 도착할 수 있었다.“오시느라 고생했어요. 그래도 너무 좋지 않아요? 저는 4년 전에 여기에 들어왔는데 고향 같아서 참 좋아요. 그냥 마음이 편하다니까요.(웃음)”너무 자연스러워서 어쩌면 야인 같은 모습의 그가 반가이 인사를 건넨다. 그러고 보니 그의 모습만이 아니라 주변의 환경도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따스한 햇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