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조카는 치아 밖에 안 남았더라고.” '무안 여객기 사고'로 조카를 떠나보낸 피해 유족 A씨는 더 이상 눈물도 나오지 않는 듯 조카의 얘기를 꺼내며 통곡했다. 올해 3월 결혼 예정이었던 A씨의 조카는 예비 신부와 함께 마지막 여행을 떠났다. 마지막 사고 순간까지 예비 신부를 안고 있던 탓에 신부의 시신은 온전한 반면, 조카는 치아만 남기고 떠났다. 예비 부부였던 조카 내외는 새 아파트에 입주해 함께 산지 3일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에 태국 방콕으로 여행을 떠난 부부는 그렇게 돌아오지 못했다. 조카의 엄마이자 A씨의 누나는 닷새간 너무 울어 눈물도 말라버렸다. A씨는 “조금이라도 더 온전한 모습으로 장례를 치러주고 싶어서 시신 일부라도 인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조카의 흔적이 조금이라도 더 돌아오면 예비 신부와 함께 합동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며 시신 인수를 미루고 있다고 했다. 앞서 2일 오전 국토교통부는 오후 12시부터 소유자가 확인된 여권, 휴대폰, 캐리어 등 유류품 200점을 유족들이 찾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유류품을 찾아야하는 유가족들은 가족관계증명서를 발급받기 위해 무안공항 2층 무인 발급기 앞에 긴 줄을 섰다
10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파일럿 출신 유튜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원인은 '무안국제공항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재테크읽어주는 파일럿'이라는 유튜브를 운영하고 있는 유튜버는 "사고 난 기종의 기장으로써 마음이 아프고 조종사를 향한 비난이 일고 있어 진실을 알려야 할 것 같아 영상을 찍게 됐다"고 밝혔다. 사고 난 여객기인 보잉 737-800기종의 기장이라고 밝힌 그는 "저도 비행시간이 7000시간 정도 된다. 사고 난 기장은 6700시간 정도 된다더라. 비슷한 시기에 기장이 됐고, 같은 기종을 몰았던 기장으로서 사고 당시 상황을 자세히 알려드리겠다"고 운을 뗐다. ◇ 의문 1. 1차 때 내려온 랜딩기어, 2차 때 왜 안 내려왔나? '1차 활주로 접근 시 내려온 랜딩 기어가 2차 때는 왜 안 내려왔느냐. 안 내린 것 아니냐'는 의문에 대해 "사고 비행기 사진을 자세히 보면, 양쪽에서 화염이 터지고 있는 걸로 봤을 때 양쪽 엔진이 다 나갔다고 보시면 된다. 이렇게 되면 비행기의 랜딩 기어가 내려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어 익스텐션'이라고 해서 랜딩 기어를 수동으로 내릴 수 있지만, 기어의 무게가 여객기의 10~15%를 차지할
세종특별자치시에 위치한 나래유치원이 독도사랑운동본부에 '독도 응원 캠페인' 수익금 전액을 독도사랑운동본부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나래유치원 참빛반 학생들은 독도에 관심이 높아진 참빛반 원아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지난 독도의 날에 ‘독도 응원을 위한 참 의미있게 빛나는 일곱 살 추억장’을 개최하였으며, 원아들이 무인 플리마켓 형식으로 직접 참여하여 만든 작품들을 판매한 수익금 64만9,000원을 전달하였다. 김경남 나래유치원장은 "참빛반 원아들이 기부 경험을 통해 나눔의 기쁨을 배우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아이들의 정성이 담긴 성금이 독도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알리는 뜻 깊은 일에 쓰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종철 사무국장은 “연말 연초에 이어 독도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독도의 미래를 지켜나갈 아이들의 독도 기부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소중한 기부금은 독도 실효적 지배 홍보 사업으로 쓰여질 것이다. 본부는 올해도 독도 키즈 청소년 대학생 지원사업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미래의 독도 지킴이 성장할 아이들을 대상으로 제3기 독도어린이의용수비대를 선발 중이다.
한국 대표 화가 류재춘의 개인전이 1월 10일부터 3월 30일까지 미디어아트 전문 갤러리 '비도(제주시 한북로 154)'에서 열린다. 류재춘 화가의 대표작과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자리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회는 실내외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전시회가 열리는 '비도 갤러리'는 실내외 대형 스크린을 활용해 관람객들에게 작품 속으로 들어간 듯한 몰입감을 제공하고, 실내에서는 세밀한 디지털 표현의 작품들이, 야외에서는 자연과 어우러진 작품들이 상영되어 각기 다른 감상의 깊이도 느껴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재춘 화가의 주요 작품인 "월하", "마음의 달", "제주이야기", "한국의 달", "The Mountain" 등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내면의 평온함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관람객들에게 따뜻한 여운을 남긴다. 미술계의 한 전문가는 "자연과 인간의 감정을 한국적인 정서로 풀어내는 류 작가의 작품 세계는 독특하면서도 역동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병산서원 만대루에 못질한 KBS 드라마 촬영팀이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시민으로 알려진 고발인은 3일 국민신문고에 KBS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 촬영팀을 '문화재 훼손 사건'이란 제목으로 고발장이 접수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중 해당 고발 접수 내용을 확인한 뒤 안동경찰서에 배당할 방침이다. 고발장에는 「문화유산법」 제92조(손상 또는 은닉 등의 죄) 제1항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국가무형문화재는 제외한다)를 손상, 절취 또는 은닉하거나 그 밖의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자는 3년 이상의 유기징역에 처한다’고 공시하고 있다. 고발인은 “고의적인 문화유산 훼손 행위는 부끄럽고 비난받아 마땅한 범죄이다”며 “특히 KBS가 공공의 자산인 문화유산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리고, 상업적 목적을 위해 문화재를 훼손한 것은 중대한 실책이다”고 말했다. 해당 사건은 건축가 민서홍 씨가 지난 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지난달 30일 KBS 드라마 촬영팀이 병산서원 만대루 나무기둥에 못을 박아 소품용 모형 초롱을 매다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밝히면서 알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자주 비행하는 비행교관·조종사들은 활주로의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 설치 콘크리트 둔덕 존재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7년간 무안공항을 이용했다는 비행교관이자 조종사 A씨는 2일 "수년간 이착륙하면서 상공에서 눈으로만 둔덕을 확인했고 당연히 흙더미인 줄 알았지, 콘크리트 재질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밝혔다. 그는 "높이 2m에 두께 4m 콘크리트 덩어리라는 것이 공항 차트 등에 적혀있지도 않고, 안내를 따로 받은 적도 없다 보니 다른 조종사들 역시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평소 공항에는 국내 비행훈련·교육생들까지 몰려 관제사들도 생각보다 바빴다는 증언도 나왔다. A씨는 "다들 무안공항이 한적했을 거라 생각하는데 사실은 엄청 바쁘다"며 "국내에 훈련이 가능한 공항이 거의 없어 모든 훈련기관이 거의 다 이곳에서 비행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무안공항을 이용하는 한 민간 조종사는 "중원대, 교통대, 초당대, 경운대, 청주대 등등 각 대학 항공학과 등에서도 거의 다 무안공항을 비행 교육장으로 사용한다"며 "교육생들이나 조종사들이 국적기 기장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덜 숙련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 관제사들은 더 바빴
△정문주 중앙연구원 원장 △박한진 사무처장 △오유라 여성청년본부 부본부장 △강해경 조직본부 선임차장
지난해 11월 25일 강원 홍천에서 산악훈련 중 발생한 병사의 사망사고와 관련해 군 당국이 장례 형식부터 허둥대고, 최고 지휘관인 군단장이 뒤늦게 모습을 드러내면서 유족 측의 분노를 사고 있다. 2일 유가족에 따르면, 군 당국 등은 지난해 마지막 날인 31일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육군 3군단 예하 포병대대 소속 고(故) 김도현(21) 일병의 영결식을 군단장(葬)으로 엄수했다. 김 일병을 순직 처리하고 상병으로 1계급 추서한 군 당국은 그를 국립현충원에 안장했다. 유가족 측은 "아들이 군단급 훈련을 받다 사망했는데 군단장은 사건이 난 지 35일이 다 돼서야 장례식장에 얼굴을 비췄어요. 장례는 치렀지만, 아들의 죽음에 대한 풀리지 않는 의문이 아직 너무 많습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때까지 김 상병을 냉동고에 안치시키려 했던 유족 측은 사건이 군사경찰에서 민간경찰로 이첩됨에 따라 고심 끝에 장례를 치르기로 결정했고, 그제야 장례식장에서 군단장을 마주했다. 김 상병의 아버지는 장례 이틀째이자 사건 발생 35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군단장에게 "그간 나타나지 못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죄송하다"는 대답만 반복돼 돌아왔다. 그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는 지난 달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분들을 위로하기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고 있다. 우선 한국전력공사와 전력그룹사는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피 해자와 유가족 지원을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8억원을 기부했다. 또한 사고발생 직후 무안공항과 종합스포츠파크 등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와 임시안치소의 원활한 전력공급을 위해 비상발전차를 배치하고 합동분향소에 부스를 마련해 지역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유가족 등을 위한 방한용품과 음료, 휴대폰 충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김동철 한전 사장은 “이번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분들에게 마음 깊이 애도의 마음을 전하며 무안과 멀지 않은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의 대표 기업으로서 사고 현장 관계자들의 복구활동과 유가족 분들의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과 전력그룹사는 과거 포항 지진, 코로나19와 튀르키예 대지진 등 크고 작은 국내외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임직원 모두 한 뜻으로 발벗고 나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왔으며 앞으로도 국민과 아픔을 함께하고 회복을 지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적 역할을 할 블랙박스 비행기록장치(FDR)를 미국으로 보내 분석하기로 했다. 자료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연결선)를 소실한 상태로 발견해 국내에서 분석이 어렵단 기술적 판단에 따른 결정이다. 또다른 블랙박스인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는 데이터 추출 작업이 마무리돼 앞으로 약 이틀 안에 파일 변환을 마치고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일 관련 브리핑에서 "파손된 FDR은 국내에서 자료 추출이 불가한 것으로 판단돼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의 협조를 통해 미국 워싱턴으로 옮겨 분석하는 방안을 합의했다"며 "구체적인 이송 일정과 방법 등이 정해지는 대로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블랙박스 장치는 배편을 통해 해외로 보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번에는 신속한 분석을 위해 항공편으로 보내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사조위는 이송 일정이 잡히는 대로 직접 FDR을 들고 미국 워싱턴 D.C NTSB로 출발한다. 유경수 항공안전정책관은 "국내에서 대체 커넥터를 만들어 끼거나 할 수 있는 간단한 작업이 아니다"라며 "함부로 개봉하면 데이터가 손실될 수도
서울시는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한 국가 애도기간(’25.1.4. 24시까지) 중 연말연시 행사를 축소‧연기‧취소하고 시민과 함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애도하며 새해를 맞이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31일 밤 11시부터 1월 1일 새벽 1시까지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행사’는 공연과 퍼포먼스는 취소하고 엄숙하고 질서있는 분위기 속 타종식을 중심으로 진행 한다고 밝혔다. 타종행사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을 제외한 민간인사만 참석할 예정이다. 광화문을 캔버스 삼아 미디어아트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미디어파사드 ‘서울라이트 광화문’과 광화문광장에서 설치된 조형작품은 국가애도기 간 중 애도문구 표출과 함께 사운드 없이 조명·영상만 상영한다고 밝혔다. 31일 진행예정인 광화문 카운트다운 행사에선 조명쇼는 취소하고 카운 트다운도 소리없이 영상만 상영할 예정이다. ‘서울라이트 DDP’는 음향을 최소화해 진행한다. 이외에도 세종문화회관 벽면파사드인 ‘아뜰리에 광화’ 및 광화문 해치마당 미디어월도 사운드 없이 애도문구 표출과 영상만 표출하고 청계천에서 진행중인 ‘서울 빛초롱축제’도 조형물 점등만 유지하고,
한미 합동조사단이 제주항공 참사 현장인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 원인의 주요 쟁점으로 떠오른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살펴봤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는 31일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측 관계자들로 합동조사단을 꾸려 무안공항 활주로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미국 측 관계자들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4명 등 8명이다. 합동조사단은 새 떼 충돌 경고와 조난 요청이 오갔던 관제탑과 사고기 간 교신 기록 등도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 여객기 반파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활주로 외곽 로컬라이저가 적절하게 설치 운영됐는지 등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2~3m 높이의 둔덕 안에 30~40cm 깊이로 심어져 있고, 지상으로도 7cm가량 튀어나와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사고기가 로컬라이저와 충돌한 뒤 반파돼 화염에 휩싸여 사고를 키웠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항공기 운항에 근접한 지점에 설치되는 모든 항행안전시설(NAVAIDS)은 가능한 한 ‘쉽게 부서지는(Frangi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