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성산로에서 땅 꺼짐(싱크홀)이 발생해 승용차가 통째로 빠지는 사고가 났다. 소방당국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6분께 연희동 성산대교로 향하는 성산로 편도 4차로 가운데 3차로에서 가로 6m, 세로 4m, 깊이 2.5m 크기의 싱크홀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당시 차로 위를 달리던 티볼리 승용차가 푹 꺼진 구멍에 빠지면서 차에 타고 있던 운전자 남성 A(82)씨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동승자인 여성 B(79)씨도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현재 의식이 돌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사고 수습을 위해 싱크홀 인근 4개 차로를 막고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며 역방향 2개 차로와 이면도로로 차량을 통행시키고 있다. 서대문구청은 오후 5시 53분께 '싱크홀 사고 교통 통제로 정체 중이니 우회도로 이용을 바란다'는 내용의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싱크홀이 난 건너편에서 10년 동안 카센터를 운영했다는 유모(47)씨는 "옆 가게 사장님이 사고가 난 것 같다고 해서 가보자고 해서 알았다"며 "아는 바로는 10년 동안 이 일대에서 이런 사고가 난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건너편에서 일하던 A(
지방자치단체 마다 매체 광고 등을 통해 열을 올려 모금하는 고향기부금제가 시행 2년차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전체 650억 원이 모였지만 막상 활용할 사업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와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광역시 서구을)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사랑기부금 모금액은 총 650억 원으로 전남도가 가장 많은 143억원, 경북도 90억원, 전북도 83억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을 모금했다(시·군 포함). 올해도 5월 기준 총 172억 원이 모금됐는데 전남도(41억원), 전북도(29억원), 경북도(26억원) 등의 순으로 기부금을 모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해 말 기부가 몰리면서 올해 1분기에는 다소 모금이 저조했으나 2분기부터 기부금과 고향사랑e음 회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모금액은 쌓이고 있지만 상당수 지자체가 기부금을 어떤 사업에 활용할지 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전남의 경우 23개(도 포함) 지자체 가운데 13개에서만 기금사업을 시작했다. 전남도는 대형 세탁물 처리가 어려운 취약계층을 위한 세탁·건조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담양군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의 병원
해직 교사를 부당하게 특별채용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기소된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의 유죄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오석준 대법관)는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조 교육감에게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29일 확정했다.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 및 국가공무원법 위반죄의 성립 등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자치법과 공직선거법에 따라 교육감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피선거권을 잃어 퇴직해야 한다. 서울 첫 '3선' 교육감이었던 조 교육감은 이날 대법원 판결로 임기를 약 2년 남겨놓고 자리에서 물러나고 오는 10월 16일 차기 교육감 선출을 위한 보궐 선거가 열린다. 조 교육감은 2018년 10∼12월 전교조 출신 해직 교사 등 5명을 임용하려는 목적으로 인사권을 남용해 장학관 등에게 공개경쟁시험을 가장한 특채 절차를 진행하도록 의무 없는 일을 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특별채용된 5명 가운데 1명은 같은 해 6월 교육감 선거에 예비후보로 출마했다가 조 교육감과 단일화한 뒤 선거운동을 도운 인물이다. 조 교육감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의 요구에 따라 5
윤석열 정부 장·차관 절반 가량이 종합부동산세 완화 시 감면 대상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경실련은 29일 경실련 강당에서 종부세 감면 대상이 정치권을 비롯한 특정 소수 계층에 국한된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공직자를 대상으로 종부세 완화로 인한 대상자 변화'에 대한 자료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했다. 윤석열 정부는 이미 2023년에 종부세 기본 공제액을 6억 원에서 9억 원으로 인상하고, 실거주 1주택자에 대한 기본 공제액도 11억 원에서 12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6월에는 종부세 폐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조사는 2024년1월 이후 재산을 공개한 윤석열 정부의 현직 장·차관47명 중 2024년 8월1일 기준으로 현직에 있는 38명을 대상으로 했고, 조사는 대상자들의 재산 중 본인 및 배우자 명의로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포함했다. 조사 결과, 2023년 기준(인별 합산, 기본공제액 9억원)에 따라, 장차관 38명 중 약 18명(47.4%)이 종부세 대상자로 추정된다. 이들 18명의 종부세 예상액은 6,759만원이며, 인당 평균은 약 356만원이다. 현재 종부세는 인별 합산 방식을 적용하고 있어 공동 명의를 활용하여 더 많은 금액의 공제를 받는 문제가
지난 6월 리튬전지 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제조업체 아리셀의 박순관 대표이사가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29일 고용노동부·검찰에 따르면, 전날 법원의 구속전피의자심문을 거쳐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된 박 대표는 수사과정에서 “경영책임자는 박중언 아리셀 총괄본부장”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본부장은 박 대표의 아들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을 대표하고 사업을 총괄하는 권한과 책임이 있는 사람 또는 이에 준하여 안전보건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을 경영책임자로 규정한다. 하지만 검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바탕으로 박 대표가 경영책임자가 맞다고 반박했다. 박 대표가 공장내 안전사고를 포함한 업무를 직접 보고받아 왔고, 인사·노무·안전보건·자금집행의 최종 권한이 있었다는 것이다. 특히 아들인 박 본부장과의 카카오톡 메시지에서 박 대표가 ‘아리셀의 주인은 나’라는 취지로 밝힌 것도 근거로 들었다. 이처럼 사고 발생 직후 ‘책임 떠넘기기’가 이뤄진 배경에는 중대재해처벌법에 규정된 사업주·경영책임자의 의무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아리셀과 박 대표는 위험성 평가를 제대
앞으로는 행정문서에 기재하는 외국인 성명 표기 방식이 하나로 통일된다. 행정안전부는 '외국인의 성명 표기에 관한 표준(안)'을 제정하고, 국민 의견수렴 절차를 밟아 표준 예규를 확정·시행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표준안에 따르면 앞으로 행정문서의 외국인 로마자 성명은 '성-이름 순서'로 대문자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띄어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문서명 현행 표기 예규 제정 이후 표기 지방세 납세증명서 소여톰, 톰소여, 소여 톰, 톰 소여, SAWYER TOM, TOM SAWYER SAWYER TOM(소여톰) → 로마자·한글 성명 병기 주민등록 등본 SAWYER TOM 외국인등록증 등 출입국 관련 문서에 기재된 로마자 성명이 있으면 해당 성명으로 표기하되, 해당 문서가 없으면 외국인이 보유한 여권의 기계판독영역에 기재돼 있는 로마자 성명으로 표기하도록 했다. 외국인의 한글 성명도 성-이름 순서로 표기하되, 성과 이름은 붙여 쓰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가족관계등록부 등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 총파업을 앞두고 교섭이 타결돼 의료기관 62곳 중 59곳이 파업을 철회했다. 29일 보건의료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쟁의조정 절차에 돌입한 의료기관 62곳 중 59곳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타결했다. 노사 조정에 성공한 의료기관은 고대의료원(안암·구로·안산), 이화의료원(목동·서울), 중앙대의료원(서울·광명), 한양대의료원(서울·구리), 국립중앙의료원, 원자력의학원, 서울시동부병원, 대전을지대병원, 부산의료원 등 26개 지방의료원, 녹색병원 등 11개 민간중소병원, 대전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성가롤로병원 등 59개다. 합의 내용은 의사 진료 공백에 따른 일방적인 책임 전가 금지, 임금 인상, 불법 의료 근절, 업무 범위 명확화, 인력 확충, 교대근무자 처우 개선, 주4일제 시범 사업 실시 등이다. 다만, 조선대병원은 노사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노동위원회가 조정 중지를 결정, 파업에 돌입한다. 조선대병원은 임금 총액 대비 6.4% 인상을 요구했으나, 병원 측은 의정 갈등 상황을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을지대병원은 9월 11일까지 조정 기간을 연장했고, 호남권역재활병원은 파업을
-2분기 합계출산율 0.71명… 전년보다 소폭 증가 -혼인 건수 전년 대비 17.1% 늘어 지난 6월 출생아 수가 1만 8242명으로 1년 전보다 1.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지난 4·5월 두 달 연속 출생아 증가 흐름이 끊겼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2분기 출생아 수는 5만6천838명으로 작년 2분기보다 1.2%(691명) 늘었다. 2015년 4분기 전년 동분기 대비 0.6% 증가한 이후 3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34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출생아 수가 4월(2.8%)과 5월(2.7%) 두 달 연속 늘면서 2분기 플러스를 이끌었다. 다만 6월 출생아 수는 1만8242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343명) 감소했다. 이는 6월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은 수로 3개월 만에 감소다. 통계청은 지난해 6월 감소폭(1.7%)이 상대적으로 작았던 데 따른 기저효과가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1~6월) 출생아는 11만7312명으로 지난해보다 3238명 줄었다. 다만 올해 2분기(4~6월) 출생아 수는 5만683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91명(1.2%) 늘었다.
제주도 카지노 업체에서 사기도박인 '블랙'으로 수년간 3천억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으며, 탈세 의혹까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천억 원 횡령 혐의로 경찰이 경영진을 수사 중인 제주 모 카지노에서 근무했던 익명의 핵심 관계자 증언이다. 국내카지노에서 블랙의 실체를 당사자가 직접 밝힌 것은 처음이다. 당초 경찰이 밝힌 횡령 규모 1천억을 훨씬 웃돌고 내국인 출입, 위안화 배팅 등 온갖 불법행위에 대해 사실 여부 확인 등 수사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다음은 제보자 A씨와의 일문일답이다. Q 블랙 수법을 설명해달라 “8덱(deck)의 카드를 이른바 ‘족보’(일명 ‘약’이라고도 부른다)대로 게임 전에 미리 맞춰 놓는다. 고객이 뱅커와 플레이어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딜러가 이기게 설계돼 있다. 경우에 따라 딜러가 슈(카드를 뽑는 통)에서 순식간에 밑장치기로 앞뒤 카드 순서를 바꿔버리기 때문에 무조건 딜러가 이기는 게임이다. 숙달된 블랙 딜러는 한 손가락으로도 밑장치기를 하는 경우도 봤다. 당시 일반딜러 가운데 보안을 지킬 수 있는지 의향을 물어봐 기술을 가르쳐 블랙 선수로 키웠다. 블랙 딜러는 6~8명 선을 유지했다. 내국인은 100% 블랙을 했기 때문에 따고 가는
화제의 예능 ENA·SBS Plus ‘나는 솔로’가 연예인 특집을 기획중인 가운데, 어떤 연예인이 출연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나는 솔로’ 제작진은 출연진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캐스팅 역시 공식화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나는 솔로’는 결혼을 간절히 원하는 솔로 남녀들이 모여 사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극사실주의 데이팅 프로그램이다. 평소 많은 연예인들이 애청자임을 밝히면서 최근 연예인 특집 편이 성사됐다. 앞서 배우 손석구와 MC 전현무가 ‘나는 솔로’ 연예인편 출연 의사를 개인적으로 밝혀 캐스팅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지난 15일 배우 최윤영의 유튜브 채널 ‘최호구를 지켜줘’에 게스트로 참여한 손석구는 최윤영과 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손석구는 최윤영에게 “소개팅 같은 거 안 하냐”라고 물었고, 이에 최윤영은 “원래는 소개팅을 안 했다. 올해 갑자기 나한테 소개팅을 하자는 사람들이 진짜 많았다. 다섯 번은 들어왔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손석구는 “태어나서 소개팅을 한 번도 안 해봤다. 제일 해보고 싶은 게 소개팅과 ‘나는 솔로’ 출연이다”라고 깜짝 고백했다. 이에 최윤영은 “오빠는 무조건 괴짜 '광
체코 유명 체조선수 출신 나탈리 스티코바가 독일의 월트디즈니의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미녀’의 배경이 된 독일의 성에서 셀카(셀프카메라)를 찍다가 약 8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 선’에 따르면, 체코 체조 국가대표 출신 나탈리 스티코바(23)는 지난 15일 독일 바이에른의 테겔베르크 산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다가 약 80m 아래로 추락했다. 체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탈리의 한 친구는 “나탈리는 산 가장자리에 매우 가까이 서 있었는데 한쪽 다리가 가장자리에서 미끄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 당시 스티코바는 남자친구와 두 명의 친구와 함께 있었다. 스티코바는 사고 후 심각한 부상을 입고 헬리콥터로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스티코바의 가족은 지난 21일 뇌 손상으로 인해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했다고 설명했다. 체코 국가대표 체조 선수였던 스티코바는 은퇴 후 최근까지 주니어 선수팀의 코치로 활동했다. 한편, 독일 남부 오스트리아 국경 근처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성은 19세기 후반 바이에른 왕국의 루트비히 2세 국왕이 지은 성으로 한해 약 140만명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틱톡(TikTok) 등 온라인에서 중독성 있는 춤으로 화제가 된 한국 프로야구 치어리더들의 인기를 조명했다. NYT는 "틱톡을 뒤덮고 있는 이 한국 치어리더들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삐끼삐끼라고 불리는 응원 춤은 틱톡 등 SNS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우 여유로운(ultra-chill)' 춤 동작을 추는 야구 치어리더들의 영상이 소셜미디어(SNS) 알고리즘을 장악하며 시청자 수백만 명의 흥미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NYT는 이 기사에서 최근 틱톡에서 수백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패러디도 만들어지고 있는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의 일명 ‘삐끼삐끼 춤’을 소개했다. 2022년부터 KIA 타이거즈 치어리더들이 선보인 이 춤은 일명 ‘삼진아웃송’으로 불리며, KIA 타이거즈 투수가 상대 팀 타자를 삼진 아웃시켰을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춤이다. 삐끼삐끼 춤은 드럼 비트와 DJ의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몸을 흔드는 이 단순한 동작은 삼진 아웃을 당한 상대 팀과 팬들을 약 올리는 의도로 만들어졌다. SNS에서 화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