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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하늘을 날고 싶은 인간의 또 다른 욕망 드론(Drone)



<M이코노미 이홍빈 기자>3D프린터와 함께 미래 산업의 신 동력으로 꼽힌 드론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있다. 모두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드론 활성화를 위해 지난 6월25일 서울 광나루 한강공원에는 드론공원이 개장됐다. 서울에서 유일하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드론공원을 찾아가 보았다. 

1만원도 채 안 되는 드론부터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드론에 이르기까지 드론의 종류와 용도는 다양하다. 군사적인 목적으로 처음 개발된 드론은 적진의 상공에서 적의 동태를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을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됐다. 이후 과학 기술의 발전과 함께 농·산업, 물류서비스 그리고 취미생활에 이르기까지 드론은 다양한 진화를 거쳤다. 드론은 목적에 따라 다양한 기술을 접목시킬 수 있다. 카메라를 달고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곳에서 항공촬영을 하는 ‘헬리캠(Helicopter Camera)’은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고, 집게다리와 와이어를 장착한 택배 드론은 미국 중국 등 여러 나라에서 시범 운용 되면서 물류 서비스의 혁명을 이끌어내고 있다.

서울에서도 드론 마음껏 날린다 광나루 드론공원 개장

지난 6월25일 드론공원이 개장된 이후 연일 드론을 날리기 위해 공원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남녀노소 모두 하늘을 질주하는 드론 구경에 여념 없다. 드론공원은 2만7천㎡ 수준의 다중 이용시설로 광나루 한강공원 중앙에 위치하고 있다. 서울 내에서 드론을 마음껏 날릴 수 있는 공원이 생겨나자 드론 마니아들은 두 팔을 활짝 벌려 환영했다. 광나루 한강공원에 생겨난 드론공원은 지난 2009년부터 모형비행장으로 이용되던 곳으로, 드론에 대한 관심과 이용자 수가 급증하자 드론공원으로 명칭을 변경하게 되었다.

광나루 드론공원은 12kg이하의 취미용 드론을 가진 사람이면 누구나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을 통해 예약을 한 뒤 1일 최대 3시간까지 이용가능하다. 다만 안전비행을 위한 보험가입을 원칙적으로 하고 있으며, 지상으로부터 150m미만의 고도에서 육안 비행해야한다. 또 드론공원 주위로 유인항공기가 발견되면 그 즉시 모든 드론의 비행을 중단해야한다. 사람이 많이 이용하는 자전거도로와 수영장, 어린이놀이터 근처로의 비행도 금지되어 있다. 만약 이와 같은 준수사항을 위반할 시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받을 수 있다.

시속140km, 레이싱 드론의 매력



박용준(43세)씨가 레이싱 드론의 매력에 빠진지도 벌써 1년 전 일이다. 동호회까지 가입하는 열정을 보이며 그는 시간이 날 때면 드론 레이싱을 즐기기 위해 공원을 찾는다. 카메라가 부착된 드론에서 전송되는 영상을 무선고글로 바라보면서 간접 비행을 즐기는 그는 오늘도 환호성을 지른다. 지난 7월 중순의 휴일, 잇따른 비 소식으로 청명한 하늘은 아니었지만 드론 마니아들은 드론 레이싱을 즐기고 있었다. 레이싱 드론 코리아(RDK) 카페의 부매니저를 맡고 있는 박경순(36세)씨는 드론공원을 돌며 안전 그물망을 점검했다. “3, 2, 1, GO” 그물망을 확인하고 돌아온 박경순 씨의 신호에 4대의 드론이 쏜살같이 공중으로 날아갔다. A4용지 정도 크기의 레이싱 드론은 시속 80km~140km로 비행할 수 있는 초고속 드론이다. 가격은 조립 부품가격에 따라 달라지지만 레이싱에 필요한 고글, 충전기, 배터리, 배터리 충전기 등을 포함하면 기본적으로 150만원 이상 소요된다. 부담스러운 가격 때문인지 실제 레이싱 드론을 즐기는 유저들은 30~40대 직장인들이 대부분이었다.

박경순 씨는 “지난해 8월 RDK카페가 200여명 남짓한 회원을 시작으로 만들어졌는데, 지금은 4천명 이상이 카페 회원으로 가입되어 있다”며 드론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초고속으로 비행하는 드론의 안전문제에 대해 그는 “처음에는 안전 그물망도 없는 허허벌판이었지만 지금은 카페 회원들이 한 푼 두 푼 후원금을 모아 안전 그물망 등 보호 시설을 설치했다”며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혹시나 초보자들에 의해 발생할 안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자체교육을 실시하고 안전동의서를 작성하는 등 그들만의 안전 규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초등학생도 조종할 수 있을 만큼 조작이 어렵지 않다며 주파수 노이즈만 발생하지 않는다면 이용에 큰 무리는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주파수 노이즈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가정 하에 “한 번에 비행하는 드론을 4대로 제한하며, 모든 드론에 페일세이프(fail safe)가 걸려있어 노이즈가 발생하면 자동적으로 드론이 멈춘다”라고 설명했다. 드론 레이싱을 즐기는 직장인들 틈으로 중·고등학생들도 고글을 쓰고 조종기를 움직이며 레이싱을 즐기고 있었다. 드론 마니아인 남편과 아들을 따라 나온 한진이(40세)씨는 나무 그늘아래 벤치에 앉아 공중제비를 펼치는 드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남편과 아이가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취미를 넘어서서 대회를 나갈 정도가 되었다”며 이제 더 이상 그들을 말릴 수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이제 수준급 이상으로 드론을 조종하는 아들이 대회에 나가서 수상을 할 정도”라며 아이를 묵묵히 응원하고 있다고 했다.


사생활침해, 드론의 풍선효과

지난 7월 미국에서 드론으로 절도범을 잡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절도범들은 해안에 정박해 있던 보트를 훔쳐 그들이 타고 온 보트 뒤에 훔친 보트를 매달고 도주했지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결찰에 체포됐다. 14살 소년 크리스가 띄운 드론이 절도범들의 뒤를 추격해 위치를 파악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드론이 14살 크리스의 드론처럼 범죄자를 체포하는 긍정적인 곳에만 사용되는 법은 없다. 오히려 드론이 범죄를 저지르는 도구로 사용될 수도 있다.

6월25일 개장한 드론공원은 드론 마니아들의 환호를 받았지만 이를 달갑게 보지 않는 사람들도 있었다. 드론공원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는 야외 수영장이 운영되고 있다. 여름을 맞아 더위를 피해 야외 수영장을 찾는 사람들로 수영장은 연일 만원이다. 하지만 드론공원이 개장한 이후 수영장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민원은 끊이질 않고 있다. 취재원이 드론공원을 찾은 날도 드론에 의한 수영장 민원이 2건이나 접수된 상태였다. 다음은 광나루 한강공원 수영장 김성일 관리소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Q. 드론공원 개장 이후 민원이 늘었다는데 주로 어떤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A. 지난 6월 말 드론공원이 개장한 이후 이틀에 한번 꼴로 민원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주말에는 몇 번씩 민원이 들어오기도 하는데 오늘도 드론 때문에 민원이 2건이나 접수됐습니다. 드론을 날릴 때 규정상 드론공원 범위 내에서만 날려야 하는데 맞은편에 위치한 수영장에서 보일정도로 멀리 드론을 날리고 있습니다. 게다가 드론에 카메라도 달려있어 이러한 부분에 대해 민원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Q. 드론으로 수영장을 촬영한 것인가요?

A. 오늘도 신고를 받고 공공안전관이 출동했습니다. 첫 번째 출동했을 때에는 드론 주인을 잡지 못했지만 두 번째 민원 출동에서 현장을 잡았습니다. 드론을 날린 사람은 근처 풀숲에 모형 항공기를 떨어뜨렸는데 이를 찾기 위해 드론을 띄웠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메라를 수영장 쪽으로 비춘 적이 없다고 부인해 경고를 주고 철수했지만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같은 사람이라 의심이 갔습니다.

Q. 드론으로 인한 안전사고는 없었나요?

A. 드론공원이 개장했던 6월25일 수영장 한 가운데 드론이 날아와 빠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행히 그날 수영장 고객이 많지 않아서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만, 아찔했었죠. 당시 사고는 드론을 조종했던 사람의 실수로 확인됐습니다. 같은날 오후 2시에는 수영장 한 가운데로 카메라가 달린 드론이 불쑥 들어와 수영장을 찍는 바람에 놀라서 신고 있던 신발을 집어 던질 뻔 했습니다. 드론의 주인을 찾아가 보니 드론공원을 취재하러 나온 한 종편의 방송용 드론이었습니다. 드론공원 취재를 진행하면서 갑자기 수영장으로 들어온 것이었는데요. 현장에서 사과를 받긴 했지만 사전에 공식적 취재 협조도 없이 수영장으로 방송용 드론을 밀어 넣었다는 것에대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당시 수영장을 이용하던 고객이 적지 않았는데 또 비슷한 상황이 벌어질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Q. 드론공원이 개장한지 오래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떤 점이 개선되었으면 하는지요?

A. 먼저 물리적인 안전망이 드론 공원 주위로 설치되었으면 합니다. 드론공원을 보면 레이싱 드론을 날리는 구역과 모형비행기를 날리는 구역, 그리고 자유 비행 구역 등 3구역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곳은 자유비행 구역에서 수영장 까지 50m가 채 되질 않습니다. 드론을 그 범위 내에서만 날려야 하는데 주위로 안전망이 없다보니 해당 구역 밖까지 날리고 있습니다. 드론 자유비행 구역만이라도 주위에 물리적 안전망을 설치해서 드론이 수영장 쪽으로 날아오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드론에 부착 된 카메라의 유무와 상관없이 수영장에 드론이 날아오는 것만으로도 수영장 이용 고객이 불편해 하고 있다는 사실을 한강공원 운영 관계자들이 알아주길 바랍니다. 또 드론에 부착되는 카메라의 성능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방송용 드론의 경우 카메라 성능이 500m 밖에서도 물체를 잡을 수 있을 정도로 고성능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혹시나 도촬 같은 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광나루 드론공원에 날아다니는 드론은 카메라 성능이 제한돼야 합니다.

김성일 관리소장은 인터뷰를 마치고 “요즘엔 새총을 하나 구입할까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또 “과거 여의도 수영장에 많은 손님이 방문하면서 잠시 물이 탁해진 적이 있었는데 이를 두고 ‘여의도 수영장은 물이 더럽다’는 소문이 돌아 여의도 수영장이 뜸했던 적이 있다”며 “광나루 수영장도‘ 드론으로 몰카찍는다’라는 괴담이 돌까봐 심히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드론 사고, 생각보다 심각

6월18일 전남 고흥에서는 추락한 드론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화재를 일으킨 드론은 국내 한 대학교에서 만든 시제품으로 방조제 옆 뚝방에 추락하면서 불길이 일었다. 긴급 출동한 119가 신속하게 화재를 진합해 대규모 화재 피해는 막았지만 인근에 사람이 있었다면 큰 인명사고로 번질 수 있었다. 외국 역시 드론으로 인한 인명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현지시간 6월24일 캐나다 퀘벡주의 한 야외 운동장에서는 비행중인 드론이 운동장에 있던스테파니 크레뉴(Stephanie Creignou)씨의 머리위로 떨어져 사고를 일으켰다.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된 그는 목뼈를 크게 다쳤다. 당시 그의 머리위로 추락한 드론은 1.3kg의 DJI 팬텀(Phantom)3였다. 이외에도 드론에 의한 사고는 각종 SNS와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끊임없이 공유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사고를 일으킨 드론은 1.3kg으로 노트북 하나 무게 수준이었지만 그 위험성은 한 번의 사고로 여실히 드러났다. 

하지만 현재 광나루 드론공원에서는 무게 12kg이하의 드론은 마음껏 날릴수 있다. 방송 촬영용 고가 드론이 아닌 이상 12kg까지 나가는 일은 잘 없지만 일반인들이 쉽게 날리는 헬리캠은 4~5kg정도 수준으로 가볍지 않다. 또한 4~5kg 수준의 기체를 들어올리기 위한 프로펠러 성능은 무게가 가벼운 드론보다 좋을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때문에 드론을 날리는 사람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하준호(37세)씨는 헬리캠과 레이싱 드론을 가지고 있는 드론 마니아다. 드론에 입문한지 1년 반 가량 됐다는 그는 1년에 걸쳐 자신만의 헬리캠을 손수 제작했다. 영상촬영을 시작으로 드론에 입문한 그는 드론공원을 찾을 때 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드론에 관심을 가져주어서 고맙지만 오히려 이런 관심이 더 무서울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는 “가끔 아이들이 비행하고 있는 드론 주위로 달려올 때가 있다”면서 “모든 드론 유저들인 아이들을 가장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그가 제작한 드론도 4kg 수준의 가볍지 않은 드론으로 기체를 띄우기 위한 모터의 힘도 일반 드론보다 강하고 프로펠로도 날카로웠다. 그는 또 “혹시나 드론이 갑자기 떨어져서 사람위로 떨어지거나 드론을 보고 달려든 아이들이 프로펠러에 다치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우려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주위에 아이들이 없을 때 조심스럽게 자신의 드론을 띄운다. 



드론공원 필요, 하지만 안전 문제 개선 필수

광나루 공원은 한강 공원 가운데 다양한 시설이 가득한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농구장, 야구장, 족구장, 배구장 같은 구기종목 운동장과 레일바이크, 인라인 스케이트장, 레이싱 경기장, 자전거 공원, 수영장 같은 다양한 운동장도 있다. 그리고 이 모든 시설로 둘러싸인 공원 중앙에는 드론공원이 위치하고 있다.

얼마 전 개장한 드론공원을 두고 광나루 한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의견은 제각각이었다. 드론 공원에서 빠르게 비행하는 드론을 구경하던 주재환(48세)씨와 주혜린(19세)양은 드론을 처음 보았다고 말했다. 위 아래로 시원하게 움직이는 드론에서 눈을 못 떼던 부녀(父女)는 연신 ‘멋있다’라는 감탄사를 자아냈다. 레이싱 드론, 자유 비행 드론, 모형비행기 모두 한 번씩 조종해보고 싶다던 그들은 탄성을 자아내면서도 안전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였다. 주재환 씨는 “레이싱 드론이 비행하는 속도가 생각보다 훨씬 빠르다. 만약 아무 곳에서나 드론을 날릴 수 있다면 큰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고 걱정했다.

홍현웅(50세), 홍기원(14세) 부자(父子)도 자전거를 세워두고 하늘을 비행하는 드론들을 눈으로 뒤 쫒고 있었다. 경제적 여건이 되면 한 번쯤 드론을 날려보고 싶다는 그들은 “광나루 공원에도 이런 공간이생겨 잘됐다”고 칭찬했지만, “생각만큼 드론공원이 넓지 않다”며 아쉬워했다. 홍현웅 씨는 “예전에 구경 왔을 때 레이싱 드론이 날아다니는 공간에는 안전망도 없었는데 지금은 안전망도 설치되어 있어 안전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다”고 안심했다.

근처 어린이 놀이터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 정수련(41세)씨는 광나루 공원을 애용하는 시민이다. 가끔 남편을 따라 드론공원을 따라 나선다는 그는 “남편이 드론 조종에 미숙해 나무에 자주걸린다”고 웃으면서도 “아이들이 드론을 조종하면 괜히 무서울 때가 많다”고 염려했다. 또 수직으로 급강하 하는 드론을 볼 때면 가슴이 철렁하기도 한다는 그는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아이들이 혹시나 다치지 않을까 아이를 데리고 드론공원을 갈 때면 신경이 곤두선다고 털어놨다.

드론 더 큰 풍파 견뎌야 해



6월25일 드론공원이 개장한 이후 다양한 문제점들이 하나 둘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먼 곳으로 항해하는 배가 풍파를 만나지 않고 조용히만 갈 수는 없다. 풍파는 언제나 전진하는 자의 벗이다’라는 프리드리히 니체의 격언처럼 드론에 대한 다양한 문제가 지적 되는 일은 도리어 반가워해야 할 일이다. 다만 지적에 대한 개선의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면 부메랑이 되어 심각한 문제를 안고 돌아온다. 광나루 드론공원만 하더라도 공원 내 다른 이용시설에서 드론공원에 대한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었고, 드론공원에서 준수사항으로 제한하고 있는 150m 고도제한 문제도 실제 고도를 측정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현재까지는 드론공원에서 안전사고 문제로 인한 인명 피해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에 위안을 삼을 수 있다. 그러나 스멀스멀 고개를 드는 안전사고, 사생활침범, 규제적용 등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신속한 개선조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범죄자를 체포한 크리스의 착한 드론이 아니라 도촬이나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 나쁜 드론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 같다.

MeCONOMY Magazine August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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