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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민 63% “여성이 불평등”…저조한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 개선돼야


국민들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사·육아에 남성의 참여가 저조한 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성역할의 고정관념과 관련해서는 남성의 돌봄,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고, 절반 이상의 남성이 근로시간을 줄이고 가사·돌봄 시간을 늘리고 싶어 했다.


데이트 비용과 혼인비용 부담에는 남녀 모두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졌다. 이같은 경향은 젊은 층일수록 높게 나타났다.


9일 여성가족부는 전국 4,004가구(1997년 이전에 태어난 가구원 7,659명 중 7,399명 응답, 응답률 96.6%)를 대상으로 ‘제1차 양성평등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


‘양성평등 실태조사’는 2015년 7월 시행된 ‘양성평등기본법’ 제10조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 등을 위해 매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지난해 처음 실시됐다. 조사는 2016년 9~10월 사이 2주에 걸쳐 가구방문을 통한 면접방식으로 이뤄졌고, 응답자 7,399명 중 여성은 3,942명(53.3%), 남성 3,457명(46.7%)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수준’에 대해 62.6%는 ‘여성이 불평등하다’고 답했고, 16.4%는 ‘남성이 불평등하다’고 봤다.


‘여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여성의 74.2%, 남성의 50.8%로 나타나 ‘남성이 불평등하다(여성 14.6%, 남성 27.5%)’는 응답보다 큰 격차를 나타냈다.


연령별로는 30대 여성(84.5)에서 ‘여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남성이 불평등하다’는 응답은 29세 이하 남성에게서 가장 많았다.


‘현재 우리 사회가 양성평등하다’고 보는 응답은 21.0%였고, 향후 5년 후 전망에 대해서는 38.5%가 ‘양성평등할 것(여성 34.2%, 남성 42.8%)’이라고 답했다. 36.7%는 5년 뒤 ‘여성이 불평등할 것(여성 46.7%, 남성 26.6%)’이라고 봤고, 24.8%는 ‘남성이 불평등(여성 19.1%, 남성 30.6%)’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 국민들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저조한 남성의 가사·육아 참여가 개선돼야 한다(23.4%)’고 봤다. ▲성별 임금격차 22.7%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 16.4% 등이 뒤를 이었다.


여성은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27.4%)를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최우선 개선점으로 꼽았고, ▲성별 임금격차(26.7%) ▲여성에 대한 폭력(15.4%)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


남성의 경우는 ▲대중매체에서의 성차별적 표현(21.3%)을 가장 많이 꼽았다. 다음으로 ▲가사 및 육아에의 남성 참여 저조(19.5%) ▲성별 임금격차(18.6%) 순이었다.


성역할 고정관념에 대해서는 ▲남성도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 아이를 돌볼 수 있어야 한다 82.0%(여성 85.2%, 남성 78.8%) ▲여성이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것은 중요하다 79.1%(여성 83.1%, 남성 75.1%) 등 ‘남성의 돌봄 활동’, ‘여성의 경제적 자립’ 필요성에 동의하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이, 60대 이상보다 29세 이하가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남자는 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 된다’에 대해 여성의 33.2%, 남성의 47.3%가 동의했고, ‘가정의 중요한 결정은 남편에게 맡겨야 한다’는 29세 이하에서 16.5%, 60대 이상에서 60.7%가 긍정적으로 답했다.


관련해서 직장 내 ‘성별 직무 분리’가 존재한다는 응답은 49.3%였다. ▲여직원이 주로 음료나 다과 준비를 하는 성역할 분리 44.3% ▲채용 시 남성 선호 38.6% ▲성별 임금격차 33.1% ▲여성 승진 차별 29.6% 등이다.


가사 및 돌봄 시간을 ‘늘리고 싶다’는 응답은 여성보다 남성에서 높았다. 그 중에서도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남성의 51.9%가 ‘근로시간을 줄이고 싶다’고 응답했다. ▲돌봄 시간을 늘리고 싶다 32.0% ▲가사 시간을 늘리고 싶다 19.4% 등이 뒤를 이었다.


데이트 및 혼인비용(주택, 혼수, 예단) 부담 방식에 대해서는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가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고, 젊은 세대일수록 이같은 경향이 높아졌다.


‘남녀 균등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응답은 ▲예단 85.5% ▲데이트 비용 73.9% ▲혼수 73.1% ▲주택 69.2% 순이었다.


다만, 데이트와 주택비용에 대해서는 ‘남자가 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혼수와 예단 비용은 ‘여자가 주로 부담해야 한다’는 인식이 ‘균등 분담’에 이어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에 대한 폭력과 안전에 대한 부분에서는 응답자의 82.1%(여성 88.8%, 남성 75.3%)가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여성에 대한 각종 폭력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인식하고 있었고, 15.1%는 ‘성추행이나 폭력 또는 위협적 상황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대중교통, 엘리베이터, 골목이나 공원 등을 혼자서 이용할 때 낯선 사람으로부터 성추행이나 폭력, 위협적인 상황을 경험한 것이 있는지에 대해 여성의 응답(15.1%)이 남성(3.2%)보다 높았다.


폭력에 대한 처벌과 관련해서는 ‘용인될 수 없고 법에 따라 처벌돼야 한다’는 응답은 ▲직장 내 성희롱 84.5% ▲데이트 폭력 80.3% ▲성매매 78.4% ▲부부폭력 69.5% 순이었다. 법적 처벌이 필요하다고 인식하는 수준은 남성보다 여성이, 29세 이하가 60대 이상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폭력 발생 시 개입 의지를 묻는 질문에는 ▲성추행(68.8%) ▲이웃에서의 가정폭력(74.6%)에 대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응답했다.


건강과 삶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여성점이 남성보다 낮았고, 스트레스 및 부정적 감정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분석됐다. 29세 이하의 남성이 가장 긍정적(6.79점)이었고, 60대 이상 여성이 가장 부정적(4.73점)이었다.


삶의 만족도에서 여성(5.53점)이 남성(5,72점)에 비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9세 이하의 남성들의 응답이 가장 긍정적(6.05점)이었고, 29세 이하의 여성이 가장 부정적(5.28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와 관련해서는 여성의 26.7%, 남성의 24.0%가 자주 혹은 항상 느낀다고 답했고, 부정적 감정 역시 여성(16.5%)이 남성(12.0%)보다 더 빈번하게 느끼고 있었다.


‘자신의 외모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여성(67.1%)은 저체중·정상체중·비만체중 등 모든 집단에서 남성(76.5%)보다 낮았다. 특히, 비만체중 집단에서 남녀간 외모 만족도 격차(여성 54.2%, 남성 70.8%)가 가장 컸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여성의 경제적 자립에 대한 인식, 남성의 가사·돌봄 참여 욕구가 큰 것으로 나타난 점은 우리 사회의 양성평등 의식이 제고되고 있다는 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정부의 여성 경제활동 촉진 및 일·가정 양립지원 정책에 힘입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강 장관은 “가사·육아에의 남성 참여, 성별 임금격차 해소 등을 통한 ‘양성평등 실현’은 저출산 해소를 위한 선결 과제”라면서 “앞으로 여성가족부는 양성평등위원회와 각 부처에 지정된 양성평등 책임관 등의 조정기능을 통해 정부 정책의 양성평등성을 지속적으로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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