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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2017 HAI Heli-Expo] 하늘의 황태자 헬리콥터를 만나다

‘2017 HAI Heli-Expo 탐방기’


[M이코노미 이민재 기자] 지난 3월 7일~9일 미국 텍사스 주 댈러스의 케이 베일리 허치슨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각국의 헬기 업체들이 참가하는 ‘2017 HAI Heli-Expo’가 개최됐다. 국제헬리콥터협회(HAI)가 주최한 이번 Heli-Expo는 참가기업만 700여 곳, 60기 이상의 최신형 헬리콥터가 전시된 사상 최대 규모의 엑스포였다. 각종 항공교육과 세미나, 워크숍, 포럼 등이 함께 열리며 2만여명이 넘는 관광객과 바이어가 몰린 ‘2017 Heli-Expo’를 소개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 기업, 에어버스(Airbus)


승객만 800명 이상을 태울 수 있는 초대형 항공기 A380으로 유명한 에어버스는 미국의 보잉사와 함께 초대형 민항기시장을 양분하고 세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유럽의 항공기 제조업체다. 미국의 보잉사와 록히드 마틴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내 여러 항공기 제조업체가 한데 모여 탄생한 에어버스사는 A380기종과 같은 초대형 민항기 외에도 유로파이터 타이푼, CN235 수송기와 같은 군용기 그리고 H-130, AS-532 등 민·군용 헬리콥터도 제작하고 있다.


세계 굴지의 헬리콥터 업체가 모인 이번 2017 Heli Expo에서도 에어버스의 헬리콥터들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에어버스는 기업의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의료용, 소방용 등 공적 용도의 헬기에 주력해왔다. 특히 Helionix 항공전자 시스템을 통해 헬기의 임무 수행능력과 안정성을 극대화시켰다. 에어버스 헬리콥터 CEO인 기욤 포리(Guillaume Faury)는 “헬기콥터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기 때문에 벽지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헬기는 응급상황에서 가장 진가를 발휘한다”고 말했다.



설산(雪山)의 지배자 스위스 마렌코(Marenco)


유럽을 가로지르는 거대한 알프스, 그 중에서도 스위스의 융프라우는 아름다운 절경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이역만리 떨어진 미국 댈러스에서 순백의 깎아지르는 융프라우를 연상케 하는 아름다운 헬기가 나타났다. 마렌코의 SKYe Sh09였다. 2010년 처음 개발에 착수된 마렌코의 SKYe Sh09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설 계로 탄생한 혁신적인 모델이다. Sh09는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는 섬유강화 복합재료를 사용해 제작한 2.5톤급 다목적 경량 헬기다. 마렌코 관계자에 따르면 Sh09 개발 당시 개발자들이 완전히 처음부터 시작해야만 했다. 참고할 선행 모델도 없을뿐더러 시장에 비교할 제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발자들이 모든 능력과 노력을 쏟아 부은 결과 최고의 성능, 소음배출, 비용과 효과 및 가변성 측면에서 동급헬기의 표본을 설정한 헬기가 탄생했다. 마렌코의 Sh09는 ‘설산의 지배자’라는 별명이 가장 잘 어울리는 헬기다. 탄소복합 재료를 사용해 제작된 가벼운 기체와 조종사 관점을 중심으로 설계된 회전익, 꼬리날개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로터(헬기 회전익부분의 총칭, 프로펠러가 부착되는 부분)가 헬기 이·착륙 시 최고의 안전은 물론 편안함, 뛰어난 성능, 길어진 비행 내구성, 낮은 소음 등을 보장한다. 특히 구매자의 요구에 따라 손쉽게 개조할 수 있는 Sh09는 소방, 경찰, 의료, 민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2017 Heli-Expo의 주인공 “Bell 505 Jet Ranger X”


세계 굴지의 헬리콥터 업체들이 모여 신기술로 중무장한 최신형 헬기를 자랑한 이번 Heli-Expo에서 그 어떤 업체보다 사람들의 주목을 받은 회사는 초대형 항공기 회사인 에어버스도 설산의 지배자 스위스 마렌코도 아니었다. 바로 미국의 벨(Bell) 헬리콥터였다. 1935년 미국 텍사스에 처음 설립된 벨 헬리콥터는 항공기, 헬기, 산업기계, 섬유제품, 골프카트 등 미국을 대표 하는 복합 기업인 텍스트론의 완전 자회사로서 세계 굴지의 상업·군용, 유·무인 수직 이륙 항공기 제조업체다. 특히 단발 고정익기 중 가장 인기 있는 ‘Bell 206’시리즈 를 제작한 업체로 유명하다.


1967년 벨 헬리콥터사는 ‘Bell 206’ 출시와 동시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데 같은 시기 ‘Bell 206’에 대항할 동급 기체가 전무하다시피 했다. 'Bell 206'은 작지만 강력한 250 터보샤프트 엔진을 장착해 기체의 소형화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제작비용의 절감으로 이어져 시장경쟁력 향상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또한 파일럿을 포함한 성인 5명이 탑승해도 모자람이 없는 넉넉한 크기와 상하좌우로 시원하게 뻗은 커다란 캐노피는 탁트인 시야를 제공하기 충분했다.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헬기로 'Bell 206'은 이후 자가용 헬리콥터의 장을 여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다.


그러나 2017 Heli-Expo에서 벨 헬리콥터사는 'Bell 206' 의 아성을 뛰어넘을 헬기를 대중 앞에 선보이며 또 한 차례 파장을 일으켰다. ‘Bell 505 Jet Ranger X’가 그 주인공이 다. 날렵한 현대적 디자인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Bell 505 Jet Ranger X’는 고객 중심 설계, 안전성, 성능, 유지비 등 헬기 운용에 있어 전 항목을 만족시키는 몇 없는 헬기다. 가민 G1000H 통합 항공체계(Garmin G 1000H Integrated Avionics Suite)를 탑재해 가시성이 뛰어난 조종실을 구비해 조종사들에 중요한 항공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터보메카 아리우스(Turbomeca Arrius)2R’엔 진과 통합 디지털 엔진조절장치(FADEC)를 탑재해 스마트 한 헬기의 표준을 새롭게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2014년 캐나다 퀘벡주 미라엘에서 처녀비행을 마친 ‘Bell 505 Jet Ranger X’는 5개 좌석을 갖춘 단일 엔진의 터빈 헬기로 동급 헬기 가운데 가장 안전하고 조종이 용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합리적인 가격과 125노트 이상의 순항 속도와 항속거리 350 해리, 1,500파운드의 실용적인 적재량까지 자랑하고 있는 만능 헬기로 명성을 떨 치고 있다.


‘Bell 505 Jet Ranger X’ 아시아 1호의 영예, 대한민국 ‘M-air’사 낙찰


‘동급 최강’이라는 수식어와 함께 전 세계 베스트셀러 헬기인 Bell 206의 아성을 뛰어넘는 ‘Bell 505 Jet Ranger X’ 를 아시아에서 최초로 인수받을 항공사로 대한민국 신생 항공업체인 M-air사가 낙찰됐다. Bell사 관계자는 “아시아 최초로 한국의 M-air사가 ‘Bell 505 Jet Ranger X’ 1호기를 오는 7월에 인도받게 됐다”고 전했다. ‘Bell 505 Jet Ranger X’는 고객 중심 설계, 안전성, 성능, 유지비 등 헬기 운용에 있어 전 항목을 만족시키는 몇 없는 헬기다. 아울러 헬기 최초로 제트유가 들어가는 기종으로 타 헬기에 비해 유류비가 저렴하며, 헬기와 한 몸인 유류차도 필요 없는 최신형 헬기다.


이에 전 세계적으로 바이어들의 높은 관심에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로 헬기 인도까지 통상 1년 반 이상 소요되는 인기 모델이다. 이번 2017 HeliExpo에 초청된 M-air사의 조재성 대표는 “이번 엑스포에 초청받게 돼 영광으로 생각 한다”며 “지난해 Bell 505 모델 2대 구입 이후 추가로 더 구입하기 위해 미국을 찾았다. 전 세계 헬기 업체 가운데 Bell사의 기술과 안전은 세계 최고라는 믿음으로 계약을 체결했는데, 엑스포 현장에서 Bell 505 모델에 대한 주목이 집중되는 것을 확인하니 더욱 멋진 헬기라는 점이 실감 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많은 주문이 밀려 있는 인기 기종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받게 된 것에 매우 뿌듯하다. 헬기산업이 불모지나 다름없는 한국 시장에서 헬기를 이용한 관광활성화는 물론, 중소기업의 동반자로서 헬기 비즈니스 시대를 열어가겠다”라는 짧은 소감을 밝혔다.





MeCONOMY magazine April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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