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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순한 담배도 암 사망률 큰 차이 없어


우리나라 19세 이상 성인 남성의 흡연율이 39.3%로 사상 최저 흡연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20%대 선진국 평균 흡연율과 비교하면 아직 갈 길이 멀다.

 

흡연이 스트레스 감소시킬까?

 

흡연을 하면 스트레스가 감소된다고 생각한다. 이는 니코틴이 흡연 시 7초 이내에 뇌에 도달해 쾌감이 드는 도파민 분비를 활성화시켜 순간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느낌을 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20~40분 후면 사라져 버린다. 실제 흡연자들이 흡연을 하면서 스트레스가 가중된다는 말하는 것은 니코틴을 갑자기 중단하면 금단 증상과 함께 흡연 충동이 동시에 오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흡연자 10명 중 절반(47.1%)에 가까운 흡연자들은 1년 내에 금연을 시도한 적이 있지만, ‘스트레스’(55.3%), ‘기존에 담배를 피우던 습관 때문’(30.4%), ‘금단 증세가 심해서’(9.0%) 등의 이유로 금연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고백한 바 있다.

 

하루 한 갑 이상 흡연하는 국내성인 흡연자와 비흡연자를 비교 연구한 결과에서도 흡연자들은 스트레스 인지 정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1.9배 이상 높았다. 2주 이상의 지속된 우울 상태와 자살 생각도 각각 1.7, 2.0배 많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순한 담배도 암 사망률 차이 없어

 

금연 실패의 또 다른 주요인은 흡연 습관이다. 흡연자 중에는 몸에 순하다는 담배나 전자 담배, 향이 첨가된 담배를 피우면 몸에 덜 해롭고 중독성도 적어 금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순한 담배를 선택한다.

 

미국의 한 연구에 따르면 타르가 적은 담배가 판매되어도 연간 폐암 사망률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가향 담배가 향 중독성이 강해 일반 담배보다 더 위험하고 끊기도 훨씬 어렵다고 경고한다.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천은미 교수(사진)는 오랜 시간 피운 담배를 단번에 끊기란 쉽지 않아, 금연 시작 후 첫 1주일은 흡연 충동이 심하게 나타나는 시기라며 흡연은 단순한 습관이 아닌 중독성 질환으로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하는 것은 매우 어려우며 성공적인 금연을 위해서는 반드시 약물 치료를 병행하라고 조언했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금연 약물 치료가 건강보험이 지원되면서 흡연자는 누구나 보건소를 비롯한 병의원에서 의료비 부담 없이 금연 전문 의료진에게 약물 치료와 상담을 통해 효과적인 금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니코틴 중독이 심해 외래를 통한 치료만으로 금연이 어려운 중증 흡연자는 병원의 입원 캠프 프로그램을 통해 효과적인 금연을 할 수도 있다.

 

천 교수는 여성 흡연자의 경우 체중 증가를 걱정해 금연을 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데 몸무게를 핑계로 흡연을 지속하면 체중은 유지될지 몰라도 폐암을 비롯해 심장 질환, 뇌졸중, 성인병 등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져 건강 손실이 보다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나이가 많은 흡연자의 경우 흡연 기간이 길었던 탓에 금연을 처음부터 포기하거나 흡연을 해도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애써 위로하는 경우가 있지만 국내 남성 폐암의 90%는 흡연에 의한 것이라며 흡연은 방광암, 췌장암, ·후두암, 자궁경부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의 발생에 직간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실제 금연을 하고 10년만 지나도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10%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금연에 성공하려면 최소 3개월 이상 의료진과의 치료가 필요하고, 이후 1년 이상 금연 유지를 지속해야 한다. 또 금연할 친구나 조력자를 만들어 금연 성공 선물을 주는 등 적극적으로 주변인의 도움을 청하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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