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동안의 추석 연휴 휴일인 8일! 파주시에 위치한 ‘헤이리예술마을’에는 나들이 나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이들 손에 잡고 나들이 나온 부부는 오랜 만에 오붓한 휴일을 느끼며 느린 발걸음은 옮기고 있었고, 젊은 연인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곳곳에서는 아기자기한 물건들을 가져와 판매하고 있었는데 색다른 물건이 보일 때마다 나들이객들은 발길은 멈춰 서곤 했다. 한 아이는 예쁜 머리띠를 사달라고 졸랐는데 결국 아빠의 지갑이 열리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은 박수를 치며 아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도자기 만들기와 같은 체험활동을 할 수 있었는데 자신의 마음을 담은 도자기를 만들고 그림을 그려 넣는 아이들의 모습은 진지하기까지 했다.
한 카페 2층은 잠시나마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듯 한 물건들로 가득 채우고 있었는데 나이 지긋한 한 중년남성은 “정말로 옛날 생각이 절로 난다”며 연신 헛기침을 했다.
한 여성은 20대 정도로 보이는 아들에게 과거 우리의 생활이 어땠으며 이러한 도구들도 없어서 힘들었다며 자신의 어릴 적 환경을 열심히 설명했고, 20대 아들은 과거의 물건들을 신기한 듯 바라봤다.
작은 공간 한 쪽에는 과거 초등학교 모습을 재현하고 있었는데 한 중년 여성은 “진짜 이랬어” 하며 한참이나 앉아 있었다.
나름대로 질서를 유지하며 하루 종일 북적인 헤이리 예술마을은 해가 서산에 질 때까지 그 열기가 가시지 않았다.
한편, 파주 ‘헤이리예술마을’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인들이 문화예술에 관한 담론과 창작 활동을 하기 위해 이룬 공동체 마을로 회원들의 순수한정신과 이념을 합일하여 만들어진 실험적 공동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