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인 지난 11일 경기도 평택 미공군 오산기지(K-55) 앞에 위치하고 있는 송탄관광특구 쇼핑몰거리의 모습이다. 오산기지 정문에서부터 약 300M의 보행자 전용도로를 통해 다양한 먹거리와 쇼핑공간을 제공하고 있지만 관광특구라는 명칭이 무색할 정도로 한산했다.
거리에는 관광객도 많지 않았고 가게 곳곳도 빈자리가 많았다. 오후 8시가 지나가면서 셔터 문을 내리는 가게들도 태반이었는데 한 상인은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장사가 힘들다"고 어려움을 털어 놓았다.
송탄관광특구는 1997년 관광특구로 지정되면서 한때는 ‘제2의 이태원’, ‘리틀 이태원’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각종 규제나 지원 부족으로 발전이 더뎌지면서 관광객이 급감했으며 불황으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특구는 '관광진흥법'에 따라 최근 1년간 외국인 관광객 수가 10만명(서울은 50만명)이상인 곳을 지정한다. 1994년 제주도, 경주시, 설악, 유성, 해운대 총 5곳을 최초 지정해2016년 1월 기준 31개소 관광특구가 지정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31개 관광특구 중 절반이 넘는 16개 곳에서 최근 5년 간 외국인 방문객이 연 10만명에도 미치지 못해 관광특구 지정을 재검토해야하는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8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관광특구에 대한 전략과 관리가 부실하다"며 "관광특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자원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에서 형식적으로 예산만 지원할 뿐 통합 관리가 전혀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