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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본격 일본 활동 나서는 ‘인앤추’, “아티스트로 기억되고 싶어요”

 

[M이코노미 최종윤 기자] ‘가수면 노래, 연기자면 연기, 댄서는 춤을 해야지’ 이제는 이런 식으로 구분 지을 수 없다. 백댄서보다 더 화려한 춤을 추며 노래하고, 방금 음악 프로그램에서 노래를 부르던 아이돌이 채널을 돌리자 눈물을 흘리며 배우 못지않은 연기를 하고 있다. 배우들도 얼굴을 가리고 나와 본인들의 숨겨진 노래 실력을 뽐내고 있다. 연예계는 이미 멀티플레이어 시대가 된지 오래다. 무한 경쟁시대에 돌입한 연예계에 자신들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쌍둥이 남성듀오가 있다. 아예 본인들의 뮤직비디오를 직접 촬영하고 편집까지 한다. 타고난 끼로 틈만나면 거리로 나가 버스킹을 벌이고, 본인들 홍보에 나선다. 국내만 자신들의 무대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중국·동남아·일본·유럽 등 전세계를 누빈다. 국내보다 오히려 해외에서 더 유명한 김효인·김효추 쌍둥이 남성 듀오 ‘인앤추’를 만났다.

 

쉽지 않았던 데뷔, “우리가 직접 해보자”

 

두 형제의 이름 끝말을 그대로 팀이름으로 한 ‘인앤추’는 데뷔 이력부터 특이하다. 2000년 MBC에서 방송된 ‘악동클럽’을 통해 데뷔했다. 넘치는 끼로 팝핀에 한창 빠져있던 고등학교 시절, 추억으로 남겨보기 위해 부모님도 모르게 지원했는데, 덜컥 붙어버린 것이다. 김효인은 “그렇게 방송에 나올 때까지 붙어 있을 줄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갑자기 TV에 나오게 되면서부터는 부모님이 아예 손 쓸 방법이 없었다”고 말했다. 부모님의 지지도, 반대도 없는 상황에서 두 형제는 갑자기 무엇에 끌리듯 그렇게 연예인으로 데뷔했다.

 

하지만 애초 남성 아이돌 그룹, 여성 아이돌 그룹, 해외활동 아이돌 그룹 등 3팀을 데뷔시키는 것을 목표로 했던 방송이 첫 남성아이돌 5인만 데뷔시키는 것으로 유야무야 끝나면서 일본 데뷔팀으로 있던 김효인과 악동클럽 2기팀에 있던 김효추는 데뷔하지 못했다.

 

김효추는 “악동클럽에서도 그랬지만 이후 희안하게도 항상 데뷔를 앞두고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가수 데뷔 무산 이후에도 한국의 한 엔터테인먼트 대표의 소개로 홍콩 배우 성룡과 연결되면서 배우로 데뷔할 기회가 찾아왔지만 이것도 무산됐다.

 

김효인은 “중국으로 넘어가 영화출연을 위해 1년 넘게 소림사에 박혀 무술수련만 했다”고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이어 “계속 일이 꼬이면서 중국에서 먹고살기 위해 TV·잡지 광고모델, 댄스팀 안무가 등 이것저것 다 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결국 이건 아니다 싶어 차라리 우리가 한국에서 다시 직접 해보자 다짐을 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국내에 돌아와서도 사기를 당하는 등 쉽지 않았지만 차곡차곡 오로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을 위해 모든 것을 직접해 나갔다. 열악한 환경 속에 앨범제작부터 홍보, 그리고 뮤직비디오 제작까지 길을 개척했다. 지금은 6개 팀 정도가 소속돼 있는 레이블을 꾸려 인앤추가 만든 길을 함께 가고 있다.

 

 

김효인은 “해외에 오래 활동하다 보니 정작 국내에는 도움을 청할 길이 없어 직접 발로 뛰며 앨범을 발매하고, 공연을 하는 등 활동 루트를 개척해가며 길을 열었다”면서 “이렇게 만들어 놓은 길을 우리만 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생각이 들었고, 주변에 음악을 하는 열악한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보고, 서로 함께 하면 도움을 주면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레이블을 운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나본 인앤추는 수많은 실패 속에서도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로 가득했다. 실패와 성공 속에 스스로 쌓아올린 경험들이 그들을 떠받치고 있었다. 인앤추는 이제 레이블도 체계가 잡히고 안정됐다며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Q. 이력을 보니 국내보다 오히려 중국 등 해외에서 더 많이 활동하신 것 같아요.

 

A. 중국, 홍콩생활 이후에 미국회사를 사칭한 한국회사와 음반계약을 하게 돼 유럽, 태국 활동을 1년간 했습니다. 활동과정 중에 미국회사가 아닌 유명 미국회사를 사칭한 한국 회사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계약을 파기했어요. 그러고 나서 그동안 지내온 과정을 돌아보니 저희들이 쌓아 온 많은 경력과 콘텐츠들이 회사와 계약이 끝나면 저희 것으로 남는 것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그래서 우리 스스로 직접 회사를 차리고 저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스타일의 음악으로 앨범을 제작하고 콘텐츠를 쌓아가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이제 일본에서도 활동할 예정입니다. 이미 쇼케이스까지 마쳤어요.

 

Q. 인앤추의 대표곡을 소개해 주세요.

 

A. 저희 곡들은 저희가 다 직접 관여해 완성한 곡들로 한곡 한곡 모두 해보고 싶었던 스타일의 곡입니다. 그 중에 대표곡을 뽑아야 한다면 한 곡만 뽑기에는 좀 어렵고 네 곡 정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저희의 첫 번째 싱글앨범이자 달달한 미디움템포에 얼반댄스로 안무를 맞춘 ‘SUITE ROOM’, 그리고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일렉트릭 펑키를 기반으로 대중화시킨 ‘스냅백’, 또 마찬가지로 일렉트릭 펑키 기반의 케이팝스타일 음악에 저희의 주특기인 팝핀댄스로 안무를 맞춘 ‘VIVID GIRL’, 마지막으로 경쾌한 하우스리듬에 하우스댄스를 선보이는 ‘SO COOL’ 이렇게 네곡을 들어보시면 저희 인앤추의 전반적인 칼라를 확실히 파악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추구하거나 하고 싶은 장르가 있다면.

 

A. 지금 저희가 하고 있는 음악도 앞으로 하고 싶은 음악장르와 근접합니다. 다만 전세계적으로 대세인 케이팝 열풍에 맞춰서 어느 정도 케이팝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시켜 대중적인 스타일로 희석시켰을 뿐이예요. 사실 조금 더 여유가 생겨 지금보다 자주 다양하게 음반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라면 대중적인 음악과 더불어 저희들이 근본적으로 추구하는 딥한 일렉트릭펑크 앨범도 제작 해보고 싶어요.

 

 

Q. 고등학교 시절부터 둘이 계속 붙어다니다보면 뭔가 애로사항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A. 처음 악동클럽으로 가수 활동을 시작했을 때 각각 다른 5인조 그룹에 속해있었어요. 그 후로도 여러 회사들을 거쳐오며 같이 활동할 때도 있었고 따로 활동 할 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결국 인앤추로 단 둘이서 팀을 결성하게 된 이유는 둘이 있을 때 가장 큰 시너지 효과와 추진력을 발휘하기 때문이예요. 따로 있거나 다른 멤버들과 같이 한 그룹으로 묶여 있을 땐 저희의 장점과 스타일을 포기하고 다른 멤버에 맞춰서 평준화시켜야 했습니다. 그러나 인앤추를 시작하고 둘이 한팀으로 움직여보니 저희의 장점과 스타일을 극단적으로 살릴 수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어요. 결론적으로 둘이 같이 활동해 힘든 점보다는 둘이 같이 활동을 못했을 때 힘든 점이 많았어요.(웃음)

 

Q. 말 그대로 멀티테이너라고 불러도 될 것 같은데요. 본인들의 활동과 소속 가수들 활동지원에 있어 애로사항은 없는지요.

 

A. 애로사항이 있지만 이 또한 더욱 성장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KNJ레이블을 설립하고 외부 의뢰 작업과 소속 가수들 앨범 제작, 뮤비 제작, 유통, 콘서트, 홈페이지 제작관리 등 여러 가지를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하며 작년에는 저희 인앤추 앨범을 하나밖에 낼 수 없었어요. 그만큼 시간과 여유가 모자랐고 정신없이 한해가 지나갔죠. 하지만 이제 그런 과정을 지나면서 체계가 좀 잡혀가고 더욱 노련해진 것을 느껴요.

 

Q. 10년 뒤 인앤추는 어떤 모습일 것 같으신가요.

 

A. 아마 아티스트로서의 앨범활동은 계속되지 않을까 하고요. 그때는 제작자로서 단단히 자리를 잡고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야만 하고요.(웃음)

 

Q. 팬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A. 먼저 저희 활동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지금까지 이런저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면서 저희의 스타일을 다듬어 왔는데요. 내년부터는 저희의 앨범 하나하나에 더욱 신경 써 아티스트로서의 확실한 포지션을 자리매김 하려고 합니다. 내년 1월에 발매 예정인 인앤추 정규 1집 앨범과 본격적인 해외활동 그리고 엔터테인먼트 관련 더욱 견고한 사업확장을 위해 여러 가지 일들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적극적인 입소문 부탁드려요. 항상 감사드립니다.

 

MeCONOMY magazine December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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