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은 9일 “선거제도 개혁으로 ‘역사의 죄인’이 아닌 ‘역사 그 자체’로 기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자문위원회 의견서 전달식에 참석해 “지금은 한국 정치의 중대분수령”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문 의장은 “자문위가 전달한 의견서는 꽉 막힌 국회 논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각 당은 의견서에 대한 찬반을 떠나 각 당의 입장을 정하는 중요한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특히 정개특위 위원장과 간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견을 조정하고 합의안을 끌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해야 한다”며 “정개특위가 우여곡절 끝에 6개월 연장된 것은 빠른 시일 내에 선거제도 개혁으로 촛불혁명을 완성하겠다는 국회의 대국민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회의장 외 15인으로 구성된 정개특위 자문위원회는 지난해 11월19일 출범한 후 8차례 회의를 거쳐 이날 최종의견서를 정개특위에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