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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희망을 노래한 한기범 자선농구

- 한기범 회장 “아직 부족해...전국 각지에서 열렸으면”
- 개그맨·배우 등 농구하는 연예인 대거 참석
- 첫 후원, 한국산업(주) 장미희 대표 “의미 있는 행사 기여해 영광...따뜻한 위로 됐으면”
- 홀릭스, 인앤추 등 축하공연으로 달궈진 의정부 체육관
- 47대 52로 희망팀의 훈훈한 승리

 

“그대여, 아무 걱정하지 말아요~”

 

[M이코노미 박홍기 기자] 지난 9월29일 해가 중천에 떠오른 오후 1시경. 경기도 의정부체육관 입구에 들어서자 귀에 익숙한 노래 이적의 ‘걱정 말아요’가 흘러 나왔다. 노래의 주인공은 통기타 동호회 ‘파주낭만기타’ 회원들. 이들은 2시30분부터 열릴 ‘2019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를 축하하기 위해 체육관 입구 왼편에서 버스킹 공연을 하고 있었다. 이들이 부른 노래 만큼이나 따듯했던 나눔의 현장을 취재했다.

 

 

16번째 자선경기, 한기범 “아직 부족해...전국 각지에서 열렸으면”

 

한기범희망나눔(이하, 희망나눔)은 좋은 실력이나 창의력을 가지고도 가정형편이 어려워 재능을 살리지 못하는 청소년들과 다문화가정아이들, 심장병 환우들의 후원을 위해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어렵고 힘든 여건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꿈나무들에게 용기를 주면서 지난 20여 년간 농구선수로 받아온 사랑을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단체를 만들었다는 것이 희망나눔 한기범 회장의 설명이다.

 

 

희망나눔 설립과 동시에 시작한 자선농구경기는 1년에 두 번 치러지는 행사다. 연예인과 개그맨, 전직 프로농구선수 등이 참여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행사를 통해 거둬들인 자선경기 수익금은 어린이 심장병 환우의 수술비와 다문화가정 및 농구꿈나무 지원을 위해 사용된다. 한기범 회장은 이날 행사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후원해주신 덕분에 16번째 자선 농구경기를 열게 됐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르판증후군이라는 희귀한 심장병을 앓았던 한 회장은 심장병을 직접 겪어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심장병 환자들이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더 많은 나눔을 하고 싶다는 한 회장은 “자선 농구경기가 16회째 접어들면서 안정궤도에 올라왔지만 아직 많이 고프다”며 “제 특기인 농구를 통해 더 많은 나눔을 할 수 있도록 지원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서울과 의정부에서 1년에 두 번 자선경기가 열리지만, 앞으로 이 자선경기가 전국에서 각지에서 열릴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같은 자리에서 만난 조재성 경기영상위원장도 심장병 환우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힘을 북돋아줬다. 그는 “의정부시청 측 초대를 받아 오늘 자선경기에 참석하게 됐는데 실제 와서 보니 많은 연예인과 기업, 시민들이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고 있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경기도 전역으로 행사가 확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개그맨, 가수, 배우들이 펼친 따뜻한 한판승부

 

심장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번 ‘2019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 자선경기에서는 연예인과 전 프로농구 선수들이 사랑팀과 희망팀으로 나뉘어 멋진 경기를 펼쳤다. 사랑팀에는 박재민, 서지석, 오승훈, 김영준, 베이식, 심지호, 상추, 쇼리와 정은순 전 여자프로농구 선수가, 희망팀에는 권성민, 김산호, 김승현, 박광재, 송준근, 정범균, 여욱환, 김재욱과 천은숙‧강영숙 전 여자프로농구 선수가 참여했다. 

 

 

멋진 경기로 관중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선사한 연예인들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심장병 환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다. 배우 박광재, 여욱환, 김영준, 김산호, 권성민은 “취미로 즐기는 농구를 통해 심장병, 다문화 가정의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한걸음에 달려왔다”며 “어린이들 모두 희망을 잃지 말고 하루 빨리 밝은 모습을 되찾길 바란다”고 따듯한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가수 마이티마우스(상추, 쇼리)는 “농구를 하면서 심장병 환우들과 다문화, 저소득 가정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니 기쁘다”며 “마이티마우스는 앞으로도 계속 사랑의 나눔을 실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우 김승현은 “좋은 취지의 행사에 불러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번 자선경기에는 개그맨도 대거 참여했다. 개그맨 송준근, 김재욱, 정범균은 “심장병, 다문화, 저소득층 아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몇 년 째 한 번도 빼먹지 않고 참여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할테니 아이들도 항상 웃음 잃지 말고 행복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면 나눔 농구가 더 커질 수 있을 것 같다”며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빡’으로 팀을 이뤄 초대가수로 참여한 개그맨 김인석과 윤성호는 “의미 있는 행사에 저희를 초대가수로 불러 주셔서 굉장히 영광”이라며 “오늘 농구를 하진 않지만 멋진 노래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직 여자프로농구 선수로 자선경기에 참여한 천운숙, 정은순, 강영숙은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뛰어 즐겁다. 의미 있는 자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뜻 깊은 자리인 만큼 열심히 즐기면서 희망과 사랑을 맘껏 전달해드리고 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 후원, 한국산업(주) 장미희 대표 “의미 있는 행사 기여해 영광...따뜻한 위로 됐으면”

 

자선경기에는 서울시교육청·경기도교육청 학생 및 가족, 지역아동센터 학생, 심장병환우와 가족들이 초청됐다. 이들은 자선경기를 펼친 연예인, 농구스타들과 함께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재능나눔 현장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안병용 의정부시장, 홍문종 우리공화당 의원 등 사회 각계각층 내빈들도 다수 참석했다.

 

 

특히 이번 자선경기는 환경기업인 한국산업(주)가 처음으로 후원하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장미희 한국산업(주) 대표는 M이코노미와의 인터뷰에서 “심장병을 앓는 아이들을 돕는 의미 있고 보람된 행사에 기여할 수 있게 돼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행사가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산업은 앞으로도 우리 사회가 어려운 이웃에 대해 관심을 갖고 배려하는 아름다운 사회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국산업(주)는 폐기물을 재가공하는 기업이다.

 

 

홀릭스, 인앤추 등 축하공연과 다채로운 이벤트로 달궈진 의정부 체육관

 

이날은 농구경기 외에도 탤런트 김덕현과 MC 유창근의 사회로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SA-치어리딩사관학교 엔젤킹과 젤리걸이 축하공연을 펼쳤고, 이어진 가수 더스틴의 신나는 음악이 자선경기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자선경기 중간 하프타임에 무대를 꾸민 걸그룹 홀릭스는 깜직하고 신선한 무대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남성듀오 인앤추는 폭발적인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로 경기장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홀릭스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스타와 함께하는 희망농구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오늘 출전하는 선수들 모두 다치지 말고 좋은 성과 있으셨으면 좋겠다”면서 “한기범 희망농구 파이팅”을 외치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인앤추는 “지난 4월에 이어 오늘도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 저희가 가진 재능으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다니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며 “항상 불러주시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모금함을 들고 관중들에게 모금을 독려하는 러브코인(Love coin) 이벤트에는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한 개그맨 송준근 등이 참여해 심장병 환우와 다문화 가정, 농구꿈나무 육성을 위한 모금활동을 전개했다. 이외에도 끊임없는 선물(싸인볼 등)투척 이벤트와 경품(항공권, 정수기 등)추첨 등으로 경기장의 달궈진 분위기는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았다.

 

 

47대 52로 희망팀의 훈훈한 승리, 계급장 떼고 모두가 하나였던 농구대축제

 

사랑팀과 희망팀의 총 4쿼터(쿼터 당 12분)로 진행된 농구경기 결과는 47대 52. 함성소리가 끊이지 않던 이번 경기는 희망팀의 승리로 끝났다. 나이와 계급을 불문하고 모두가 하나였던 농구대축제, 그 어느 때보다 따듯했던 자선경기는 내년 개최를 기약하며 아쉬운 막을 내렸다.

 

MeCONOMY magazine November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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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지역 독거 노인들에게 기력을 전하는 '사랑의 밥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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