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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현경연 “美-이란 갈등, 세계 경제 회복 돌발 악재될 수도”

호르무즈 해협, 세계 원유 소비량 20.7% 차지…韓, 중동 원유에 80% 이상 의존
GDP 대비 기업부채 93.7%…산처럼 쌓인 부채에 ‘산사태’처럼 무너질 수도

 

군사적 충돌까지 갔던 미국과 이란간 마찰이 소강상태로 전환됐지만, 양국간 지정학적 갈등의 불씨는 여전한 점이 2020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돌발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또한 산처럼 쌓인 글로벌 기업 부채로 인해 세계가 산사태와 같은 큰 위기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12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2020년 글로벌 10대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정치, 경제, 산업·경영, 기술, 에너지·자원, 사회·문화 측면에서 10가지 트렌드를 꼽았다고 밝혔다.

 

현경연은 정치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트렌드 중 하나로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선정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으로, 2018년 기준 세계 전체 원유 소비량의 20.7%를 차지하며, 이중 약 65%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및 싱가포르 등 동아시아 주요국에서 수입한다.

 

미국의 이란 핵합의(JCPOA) 탈퇴 이후 지난해 말 및 올해 초 미군의 공급으로 이란군 사령관이 사망하고, 이란은 미군 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양국 간 군사력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

 

현경연은 양국 모두 추가 확전을 자제하려는 태도를 보이면서 갈등이 소강상태로 전환됐지만, 미국의 대(對)이란 추가 경제 제재, 이란 내 반미 감정 고도 등 양국 간 지정학적 갈등이 장기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국제유가를 급등시키고, 글로벌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2020년 세계 경제 회복 기대감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1990~1991년 걸프전, 2003년 이라크 전쟁, 2012년 이란 핵 갈등 고조 등 과거 중동지역 분쟁으로 국제유가는 급등한 바 있다.

 

현경연은 특히, 국내 원유 수입의 중동 의존도가 80% 이상이기 때문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하면 국내 원유 공급 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이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과 실물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음은 ‘조커이즘의 확산’이다.

 

지난해 홍콩과 칠레에서는 대규모 ‘불평등 시위’가 발생했고, 이러한 현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추세인데, 이를 반영하듯 사회 불평등이 투영된 영화 ‘조커’가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다.

 

‘불평등 시위’란 시민들이 정치적·경제적 불평등, 부정부패의 확산 등 사회적으로 지속되는 불평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시위를 결정하는 현상을 말하는데, 현경연은 2020년에도 전 세계적인 불평등 현상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이고, 이에 대한 저항적 행동의 결과인 ‘불평등 시위’가 확대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글로벌 기업 부채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한 세계 경제가 결국 산사태와 같이 무너질 수 있다는 ‘부채 산사태’가 주목해야 할 트렌드로 꼽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자 주요 선진국들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펼쳤고, 이는 성장률 대비 부채 증가율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

 

2000~2007년 세계 경제는 연평균 4.5% 성장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2010~2019년 연평균 3.8% 성장으로 위축됐는데, 전 세계 기업부채는 GDP 대비 비율은 2014년 1분기 이미 과대부채 임계치(80%)를 초과한 88.0%를 기록했고, 이후 5년간 5.7%p 확대돼 2019년 1분기 현재 93.7%에 달한다.

 

이는 기업 수익성 악화, 부채 상환 부담 가중, 디폴트 증가, 금융기관 부실화 등의 경로를 통해 금융리스크를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글로벌 부채 리스크의 국내 전이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강화 및 국내 부채 증가 억제 노력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

 

경제 분야에서 주목해야 할 또 하나의 트렌드는 ‘식어가는 달러’다.

 

달러화는 지난해 강세 흐름을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중국과의 무역분쟁 불확실성 완화, 비(非)미국과의 경기 모멘텀 및 금리 격차 축소, 미국의 재정 및 경상수지 적자 확대 가능성 등으로 인하 달러화가 완만한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현경연은 2020년 중국의 근원소비자물가 하락 및 마이너스 생산자물가에 따른 디플레이션 압력으로 소비심리 위축과 투자심리 약화 가능성이 대두되는 등 물가 공포가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물가 현상이 지속되면 디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 및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경제 활력이 저하되는 악순환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산업·경영 분야에서는 ‘초연결을 위한 T.I.P(Core Technology, New Industry, Policy)’가 선정됐다.

 

5G 기반 기술의 초연결을 토대로 한 인공지능(AI)의 발전으로 기술간 융합이 확산되고, 이로 인한 모빌리티 혁신 시스템인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공유 플랫폼 기반 자율주행 등 새로운 형태의 산업 창출이 예상된다.

 

이밖에 양자기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양자혁명’,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에너지 시스템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에너지 시스템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에너지 전환’의 가속화, 플라스틱 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해짐에 따라 ‘탈플라스틱’을 위한 운동, 노력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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