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업난 속에서도 구직자들이 지원한 기업에 최종합격한 후에도 입사를 포기하는 데는 ‘연봉’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최종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는 과거보다 줄어들었다.
16일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작년 12월10일부터 13일까지 2019년 구직경험자 733명을 대상으로 ‘최종합격 후 입사 포기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7.3%가 입사 포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27.2%보다 9.9%p 줄어든 것으로 취업난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구직자들은 기업에 최종합격하고도 포기한 이유로 ▲연봉 불만(26.0%)을 가장 많이 꼽았고, ▲복리후생 불만(24.7%) ▲기업평판(19.5%)이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입사를 포기한 구직자 5명 중 1명 정도가 ‘기업평판’을 이유로 꼽았다는 점이다.
‘기업평판’을 선택한 비율은 신입직(23.1%)이 경력직(17.4%)보다 많았는데,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및 SNS가 활성화되면서 관심 기업의 평균 연봉 정보부터 재직자 후기까지 접근이 가능해지면서 실제 재직자로부터 듣는 기업평판을 통해 실질적인 근무환경을 미리 점쳐보고, 입사 여부를 결정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이는 1년 사이 비율이 2배 급증했다.
2018년 조사 당시 ‘연봉 및 복리후생 불만’으로 인한 입사 포기 비율은 52.3%로 올해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기업평판’ 때문에 입사를 포기했다는 응답은 10.2%에서 19.5%로 9.3%p 늘어났다.
한편, ‘안전망 지원’이었기 때문에 입사를 포기했다는 응답도 18.2%에 달했다.
입사 여부와는 관계없이 후순위로 안전지원을 한 곳이기 때문에 합격을 했어도 입사까지는 이어지지 않은 것이다.
안전망 삼아 지원한 기업은 ▲공공기관(8.8%)의 비율이 가장 낮았고, ▲대기업(11.8%) ▲중견기업(29.4%) ▲중소기업(35.3%) 순으로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