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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리포트


[코로나19 비상] 전 산업 부정적 영향 불가피

- 중국발 글로벌 공급망 악화 우려…전 산업 생산·수요 악영향 불가피
- 수출 의존도·GVC 참여 높은 韓 경제…지속적 리스크 관리 요구

 

[M이코노미 김선재 기자] 소강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보였으나 31번째 확진자 발생을 기점으로 전국에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이 더 악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의 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벨류 체인(GVC)상 중국의 위상을 고려할 때 한국경제가 받게 될 피해는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감염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집 밖을 나서지 않게 되고,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줄어들면서 여행, 숙박, 항공, 엔터테인먼트, 화장품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이 기사는 하나금융그룹의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하나금융그룹은 2월11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이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은 낮지만, 조업 중단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 등으로 경제적 파장은 사스(SARS) 충격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중국과의 높은 지리적·경제적 연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피해가 불가피하고, 특히 여행·숙박·면세·항공업과 화장품·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됐다. 또한 중국 현지의 생산중단 장기화로 인해 주요 제조업에도 충격이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19, 최소 2분기까지 이어질 것
코로나19가 중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해, ‘제2의 사스’ 사태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02년 광둥성에서 처음 발병한 사스는 중국 정부가 축소·은폐하다가 2003년 3월에야 알려졌다. 이후 사스는 37개국으로 빠르게 확산했고, 9.3%의 높은 치사율로 700명 넘는 사망자를 발생시켰다.

이번에는 중국 방역 당국이 후베이성을 비롯, 주요 지역의 출입을 봉쇄하고, 춘제 연휴 및 기업 조업 중단을 연장하는 한편, 여행 금지 등 전방위적 대책을 단행했지만, 초기 대응 미흡과 춘절을 전후한 민족 대이동 등으로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됐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가 최소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보건기구(WHO)는 1월30일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미국,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은 후베이 지역 중국인과 방문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조업 중단 장기화와 중국의 경제적 위상 확대로 경제적 파장이 사스 충격을 뛰어넘을 것으로 봤다. 주요국 방역 당국의 강력한 이동규제와 상대적으로 낮은 치사율(사스 치사율 9.3%, 코로나19 2.4%, 후베이성 제외 0.3%) 등을 감안할 때 코로나19가 세계적 전염병으로 대유행할 가능성(Pandemic risk)은 낮지만, 중국 실물경제는 강력한 이동규제와 외출 자제·조업 중단 장기화 등으로 관광, 운송, 소매 및 음식 등 서비스업과 제조업의 동반 위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스 사태 때는 소비둔화(성장 기여도 5.1%p→3.6%p)를 투자확대(3.6%p→7.0%p)로 보완했지만, 현재 중국은 투자 디레버리징 중이기 때문에 대응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다. 세계 경제 역시 중국 경제가 자치하는 비중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 망에서의 중국 참여가 확대되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사스 사태 당시 세계 GDP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4.3%에 불과했지만, 최근에는 15.9%로 확대됐고, 중국의 해외관광 지출은 154억 달러에서 2,765억 달러로 크게 늘었다. 무디스, JP모던 등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0.3%p 하락할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 경제가 위축되는 만큼 연결성이 강한 한국 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 수출과 입국 관광객의 대중 의존도는 30%를 상회한다. 산업별로 중국인 관광객 축소와 외출 자제에 따른 여행·숙박·면세·항공업과 중국 내수 위축에 따라 화장품·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직접적인 피해가 있겠다. 더불어 중국 현지 기업의 생산 중단 장기화로 국내 제품의 글로벌 벨류 체인(GVC) 약화로 인한 주요 제조업 등에 충격이 예상된다.

올해는 연초부터 미국과 이란의 무력충돌, 호주 대형 산불 등 비경제적인 이유로 인한 리스크가 연속되면서 경제의 부담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하나금융그룹은 “수출 의존도와 GVC 참여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서는 해외 충격의 파급 경로와 영향 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며 “해외 발 충격이 빈번해지고 충격 강도도 확대될 개연성이 높아 철저한 글로벌 익스포져(exposure)(특정 기업 또는 국가와 연관된 금액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는 말) 관리 강화와 B/S(Balance Sheet) 및 수익성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중국發 글로벌 공급망 악화 우려
중국 전역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중국 내 주요 생산지역 공장에 폐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중국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악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중국은 2000년대부터 글로벌 분업구조에 본격 참여하면서 주요 제품의 중간재 생산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중국발 공급 차질이 글로벌 공급망의 충격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블룸버그, 세계 주요 기관들은 올해 1분기 중국 GDP가 4%대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 국내 생산 및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고, 특히 전자 광학기기, 운송장비, 기계, 화학 산업의 경우 전·후방 공급 망이 중국과 깊게 연결돼 있어 중국발 공급 차질은 국내 산업의 충격으로 이어지게 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들의 소재 및 제품 조달 추이, 대체 수입 선적 확보, 수출 다변화 등 적절한 대응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요구된다.

 

전 세계 생산 중 중국의 비중은 2000년 4%에 불과했지만,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면서 시장을 개방, 이후 중국 경제의 고성장세 지속으로 2017년 약 16%까지 비중이 확대됐다.

 

산업별로는 가죽제품(전방 생산 44.9%, 후방 생산 49.2%), 섬유(38.9%, 33.1%), 전자 광학장비(27.8%, 36.3%), 기계(25.5%, 29.3%), 운송장비(23.5%, 24.9%) 등의 산업은 전·후방 생산에서 모두 중국의 비중이 높아 해당 산업의 글로벌 수급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크다. 음식료, 목재, 비금속광물, 석유제품 등은 전방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고, 건설업은 후방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았다.

GVC 차원에서 보면 전 세계 GVC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2000년 약 3%(전방 생산 2.2%, 후방 생산 1.4%)에서 2017년 약 10%(10.0%, 9.1%)로 확대됐다. 중국은 금융위기 이후 내수시장이 확대되면서 중국에서 생산된 중간재의 상당 부분을 내수로 흡수하고 있어 2010~2011년을 고점으로 세계 GVC 생산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정체 또는 감소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산업 전반에 공급 차질이 발생하고 소비 위축으로 수요가 감소하면 중국의 GVC 생산 비중이 높은 섬유, 가죽제품, 전자 광학기기 등의 산업을 중심으로 세계 공급 망에 혼란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해야
한국의 국제분업구조 참여 확대로 대(對)중국 중간재 수출이 확대된 반면, 일부 부품은 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중국에서 공급받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 GVC 생산 중 중국 비중은 지속적으로 상승해 왔다. 국내 화학제품, 기계, 기타 제조업, 도소매의 경우 전방 GVC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이 높아 중국 수요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되고, 섬유, 운송장비, 건설, 해운산업은 후방 GVC 생산에서 중국 비중이 높아 중국 공급 변화에 영향을 받게 된다.

한국 GVC 생산에서 중국의 비중은 전방 생산의 경우 2000년 11.4%에서 2017년 23.4%, 후방 생산은 5.7%에서 15.3%로 확대됐다. 수출 기준으로도 주요 제조업에서 중국 의존도는 높다. 2017년 기준 한국 총수출 중 대(對)중국 비중은 24.4%(중간재 수출 27%, 최종재 수출 20%), 총수입은 21.5%로 중국 공급 및 수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산업별로는 전자 광학장비, 기타제품 제조업, 기계, 가죽제품, 항공 등 산업에서 국내 수출과 수입 중 중국의 비중이 모두 높았다. 하나금융그룹은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될 경우 국내 산업 중 중국 노출도가 높은 전자 광학기기, 운송장비 ,기계, 화학 등 산업의 공급 망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기업들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주문했다.

정유산업, 마진 하락 속 실적 악화 폭 확대 전망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산업별 영향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정유산업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중국 경제 성장률 하락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중국을 중심으로 석유제품 수요 감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중국 전문 연구기관 플래티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의 1분기 경제 성장률이 4%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1월 OPEC+(석유수출국기구+러시아 등 산유국 연합체) 추가 감산과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로 세계 원유 생산이 감소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로 국제 유가는 오히려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두바이유 가격은 1월6일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1월31일 배럴당 56달러로 급락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세계 두 번째 석유 소비국(전 세계 석유 수요의 13.6% 차지)이자 세계 최대 석유 수입국으로 부상함에 따라 석유 수급에서 중국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EA(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중국의 세계 석유 수요 증가에 대한 평균 기여율은 39%로, 최근 5년 평균은 41%에 달했다.

 

관련해서 글로벌 에너지정보업체들은 과거 사스 사태를 바탕으로 이번 사태로 인한 세계 석유 수요 감소분을 50만~60만 b/d(1일당 배럴)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중국 석유 수요가 사스 발발 당시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코로나19가 사스와 유사한 타격을 미치더라도 중국 및 세계 석유 수요에 미치는 충격을 더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국내 정유사들의 실적은 예상보다 더 악화할 전망이다. 국내 정유사의 수출 의존도는 50%에 달하고, 이중 20%가 중국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부터 중국의 신규 정유 설비의 상업 가동이 시작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수요가 감소하게 되면 중국이 이를 수출로 밀어낼 가능성이 높아 아시아 시장의 공급과잉 심화도 우려된다.

 

이와 함께 국내 정유사들은 ‘IMO 2020(국제해사기구가 올해 1월부터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3.5%에서 0.5%로 대폭 낮춘 규제)’ 시행을 앞두고 고유황유 가격이 하락하면서 지난해 말부터 정제마진이 손익분기점(배럴당 4달러 내외)을 밑돌고 있다. 여기에 유가가 단기간 내 급락하면서 국내 정유사들의 원유 제고 가치도 하락해 단기간 내 정유사들의 실적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다.

철강, 중국발 수요 둔화로 동북아 철강 수급 악화 우려
철강 산업에서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중국은 전 세계 산업 금속 생산(수요)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제1의 금속생산(수요)국가인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산업경기 둔화는 철강·비철금속 등과 같은 산업 금속 가격의 급락을 불러올 수 있기 때문이다.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WHO가 사스 경보를 발령한 3월15일 이후 주요 금속 가격이 7~8% 정도 하락했고, 6월27일 경보가 해제된 이후에는 가격이 완만하게 반등했다. 하나금융그룹은 따라서 전염병 발병과 관련한 충격이 6개월 정도 지속된다고 가정하면 2차 산업경기와 직결된 금속 가격의 변동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했다.

철강 산업의 경우 2020년 2월초 포스코, 현대제철 등 주요 철강기업이 중국 내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중국산 철강재 수입이 지연돼 단기간 내 국내 철강제품의 유통가격은 올랐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국 내 수요 감소 및 원부자재 수급 차질에 따른 전방산업의 생산이 위축되고, 철강 유통재고 부담이 커지면서 수급이 악화될 전망이다.

 

특히, 봉강, 선재 등 봉형강류 제품은 수입비중이 20% 이상이고, 중국 의존도가 70%를 상회하는 만큼 중국시장의 수급변동에 민간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또한 판재류 중 아연도 및 칼라강판의 경우도 수입비중이 10%대나 중국에서 수입되는 물량 비중이 90%를 초과하며, 열연은 수입규모 자체가 커 중국 시행 변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반도체, 사태 장기화 시 생산·수요 모두 타격
반도체 산업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생산과 수요가 모두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발병지인 우한에는 첨단기술단지(high tech Development Zone)가 있고, 그곳에는 중국 반도체 굴기를 주도하는 칭화유니그룹 계열의 반도체 기업이 2곳, 후베이성에 인접한 허페이에는 중국 D램 업체인 이노트론이 있다.

 

또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공장은 우한에서 700~800km 떨어진 시안과 우시에 있으나 상하이 등 휴무 및 폐쇄지역이 확대되고 있고, 반도체 핵심 소재의 탈 일본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에서 고순도 불화수소를 수입하고 있는데, 조업 중단에 따라 국내 공장도 영향을 받고 있다.

 



보고서는 생산 차질보다 중국 경기 하강으로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전염병 창궐로 인해 국내 생산 활동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던 사례는 거의 없었지만, 발병지인 중국이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요 국가라는 점에서 수요 위축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한국은 수출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특히 중국(홍콩 포함) 의존도(2019년 기준 반도체 수출의 중국 비중 67.3%, 기여도 80.1%)가 지나치게 높아 중국의 경기 둔화는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은 반도체 생산 차질은 재고를 낮추고 가격을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수요가 크게 위축되면 오히려 기업 실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우한,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의 메카…공급망 타격 불가피
중국 우한의 2018년 기준 총 GDP는 약 81조원으로, 1인당 GDP는 2,200만원, 연평균 GDP 성장률이 8%에 육박할 정도로 고성장을 지속했는데, 이는 GM, 혼다, 닛산, PSA, 르노, BYD, 인피니티 등 세계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약 650여개의 자동차 관련 업체들이 우한에 진출했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의 우한시 연간 자동차 생산능력은 207만7,000대고, 2021년 말까지 311만5,000대로 늘릴 계획이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중국 정부는 후베이성 외 14개 성과 시를 봉쇄한 상태인데, 국내 공장들은 춘절 연휴를 감안한 부품 재고만 확보한 상태에서 중국 생산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휴업에 들어갔다. 일례로 중국에서 공급받던 와이어링하네스 생산 공장이 가동을 중단함에 따라 국내 완성차업계에는 동남아 지역에서 부품수급 확보에 주력, 2월10일 와이어링하네스가 긴급 공수되면서 휴업 중이던 국내 완성차업체 공장들은 생산을 재개했다.

보고서는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산업에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품에 대한 수급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불확실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중국 의존도가 높은 부품에 댛나 공급 망을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매장 휴업, 입출국객 감소, 방문 자제 등 유통업 매출 손실 불가피
면세점과 백화점, 대형마트, 편의점 등 유통업은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거나 임시 휴업, 영업시간 단축 등으로 매출 손실이 불가피하다. 상위권 시내 면세점의 경우 일 평균 매출 규모는 약 80~100억원 수준,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의 경우에는 12억원, 2억원 수준이고 수도권 대형 매장은 각각 20~30억원, 3~4억원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자체적인 여행 자제 및 한국 정부의 입국 제한 조치로 외국인 입국이 위축되면서 매출의 약 80%를 외국인이 차지하는 면세점은 매출 감소가 피하기 어렵다. 사스와 메르스 사태 당시 외국인 입국 객은 발병 직후 2~3개월간 급감했고, 사스 사태 때는 5~8개월 동안 감소세가 지속됐다.

 

관련해서 한국 면세점의 가장 큰 수요처인 중국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화장품 증 주요 품목의 수요도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내국인 출국 객도 감소해 면세점 매출액의 약 20%를 차지하는 내국인 소비도 위축될 수밖에 없다. 사스 사태 때 약 3개월간, 메르스 사태 때는 2~8개월간 내국인 출국객이 감소했다.

임시 휴업에 따른 매출 감소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휴업 매장은 방역 후 재개장을 한다고 해도 전염 우려로 인해 소비자 방문 회복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이 있기 때문에 온오프라인 업태에 따라 영향이 달라지겠다.

 

메르스 직후(2015년 6월) 백화점, 대형마트, 전문소매점(전통시장 포함)의 판매액 증감률(전년대비)은 각각 –12.2%, -9.3%, -8.2%였다. 반면,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각각 4.7%, 34.6% 성장하며 발생 전와 유사한 성장률을 보였고, 온라인 쇼핑몰은 5월 17.0% 대비 13.1%p 상승한 30.1% 성장했다. 방문 및 배달 소매업은 1.2%의 양호한 성장세를 나타냈지만, 7월과 8월 각각 –8.2%, -8.3% 감소했다.

보고서는 점포당 매출액이 크고 해외 입출국객 변화에 민감한 면세점에서 이번 사태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가장 클 것이고, 백화점 및 대형마트 또한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면세점의 경우 외국인 매출액 급증이 최근 약 30%에 이르는 고성장을 야기한 만큼 이번 사태로 인해 성장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 수요 감소…항공사·여행사 악영향 불가피
항공사와 여행업계도 이번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산업이다. 2월5일 기준 국내 항공 8개사 중 중국 노선 94개 중 58개 노선의 운항이 중단됐고, 25개 노선에 대해서는 편성이 줄었다. 관련해서 주요 항공사별 중국 노선 매출 비중은 대한항공 13%, 아시아나항공 19%, 제주항공 15%, 진에어 9%, 티웨이항공 4%다.

 



중국 여행객수는 2016년 1,98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사드 사태로 2017년에는 전년대비 30% 감소한 1,394만명을 기록했지만, 2018년 이후 회복 중이다. 국내 전체 국제선 여객 수에서 중국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27.2%에서 2017년 18.1%로 감소했다가 2018년 18.7%, 2019년(1~11월 누적 기준) 20.4%로 다시 증가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외에도 여행 자치를 기피하다보니 모든 노선에서 단기적인 여행객 감소가 발생, 단기적인 실적 악화 가능성이 높다. 다만, 글로벌 금융위기, 사스 사태 등 과거 일회성 이벤트에 따른 수요 감소가 단기간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코로나19 소멸 후 항공 수요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단기적 수요 충격에 더해 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 등의 영향으로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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