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은 알코올성지방간과 비알코올성지방간으로 나뉘는데 이중 비알코올성지방간은 술을 과하게 마시지 않는데도 간세포에 5% 이상 지방이 축적된 상태를 뜻한다.
지나치게 많은 열량을 섭취하는 과체중이나 비만인 경우 흔하고 당뇨, 고지혈증, 고혈압, 복부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도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지방간은 지방간염이나 간경변증, 심할 경우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대목동병원 소화기내과 김휘영 교수는 “미국에서는 간암으로 인한 간이식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지방간이 꼽힐 정도로 지방간이 주목받는다"면서 "이에 반해 우리는 지방간에 대해 체중이 늘면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 정도로 치부한다"고 지적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간암은 암 사망률 2위, 40~50대 암 사망률 원인 1위로 꼽힌다.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진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단순 지방간이 아닌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면 섬유화, 간경변 등과 함께 간암의 위험이 높아 예방이 아주 중요하다.
지방간에서는 지방간염 유무와 간섬유화를 평가하는 것이 중요한데, 대사증후군 등 지방간염의 위험이 높거나 혈액검사, 간탄성도 검사 등에서 간섬유화 진행정도를 알기 어려운 경우 간생검(조직 검사)을 고려해야 한다.
지방간을 막기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BMI 25 이상의 비만, 과체중의 경우 하루 에너지 섭취 권고량 보다 30% 정도 줄여서 섭취해야 한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 식단은 탄수화물 비중이 높아 이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중증도 강도의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는 것이 좋고 원래 체중에서 7~10% 정도 감량하면 간 염증이나 섬유화도 호전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