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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승진 사과 마이스터, 함박 웃음! 올해 잦은 우천에도 복숭아 당도 16.9브릭스까지 올려

한살림에서 우수 재배사례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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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이코노미뉴스 김소영 기자】친환경 농사로 과일을 재배해 오고 있는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전국을 돌아다니며 과수재배에 대한 강의를 해오고 있다. 충주 엄정면에서 약 9천여 평에 과수 농사를 짓는데, 올해 협동조합 한살림 납품 복숭아 농가 중 최고의 맛과 당도로 충주 복숭아를 알리는 성과도 이뤘다.

 

 

“올해 충주지역은 비도 많이 오고 과수화상병이 와서 피해가 아주 컸어요. 수확을 할 때까지 가슴이 타들어 갔죠.”


지난 11월 중순, 충주시 엄정면에 위치한 자신의 사과농장에서 만난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수년 전부터 재배한 복숭아와 사과 전량을 한살림에 납품하는 계약재배를 해오고 있다고 했다. 복숭아 약 3천여 평과 사과 약 6천여 평에서 과수 농사를 짓는 그는, 올해 한살림 복숭아 납품 농가 중 전국에서 가장 맛과 당도가 뛰어난 복숭아를 생산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올해 우리 지역은 과수화상병에다 비까지 많이 내리면서 피해가 아주 심했다”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좋은 영양제를 줘서 나무가 병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부였다”고 했다. 그가 올해 처음 사용해봤다는 영양제는 천연다시마 비료이다. 9천여 평의 과수원 전체에다 사용해 놓고 설마설마했었다는 그는 “그걸 치고 나서 확실히 맛과 당도를 올리는 효과가 아주 뚜렷해진 것을 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대부분의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내린 많은 비로 복숭아 당도를 높이는 데 실패했지만,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맛과 당도 뿐 아니라 예년에 비해 열흘에서 보름정도 당겨서 수확했다. 다만, 사과에서는 복숭아만큼 효과를 보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천연다시마비료를) 치는 시기를 놓친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나름 분석했다.


복숭아 맛과 당도 확 달라져


복숭아는 조생종, 중생종, 만생종이 있는데 조생종은 7월 15일 이전 수확이 끝난다. 이후부터 8월 말까지 수확하는 품종이 중생종으로 국내에서 생산하는 복숭아는 이품종이 가장 많다. 이후 수확하는 품종이 만생종이다. 올해 최승진 사과마이스터가 다시마비료를 쳐서 큰 효과를 봤다는 품종은 만생종이다.

 

보통은 과일이 익어 갈 무렵에 영양제를 치는데, 다시마비료는 처음 사용하는 거라 착화를 시작할 때 치게 되면 효과가 어떨지 몰라 과일이 어느 정도 비대해지고 익을 무렵에 쳤는데 “아주 좋았다”라고 했다. 조생종은 수확하기 20일 전 두 번 밖에 못 치고 수확했고, 같이 시기에 시작한 중생종은 네 번, 만생종은 다섯 번을 쳤다는 그는 가장 효과가 뚜렷한 것이 만생종이었다는 것이다.


“맛과 당도가 확 달라지고 수확기가 열흘 정도 빨라지더라고요. 만생종인 황도(앨버트)는 9월1일 이후에 수확을 하게 되는데 8월15일경 수확을 했어요. 올해 전국의 복숭아 농가들이 당도를 10브릭스 이상 넘기지 못했는데 저는 16.9브릭스까지 올렸으니까요. 사과는 두 번 정도 쳤는데 2브릭스 정도 올라간 것 같아요. 내년에는 제대로 한 번 해보려고요.”

 


전국의 복숭아 농가들에 지난 10월 우수사례 발표하기도 최승진 사과마이스터에게 올해 가장 큰 보람은 지난 10월 말경, 한살림 전국 생산자연합회 워크숍 전국의 회원사들 앞에서 우수재배 사례를 발표하게 된 것이다. 

 

“한살림은 작물별 1년 농사가 끝나면 마무리하는 워크숍을 해요. 한해 작황에 대해서 회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농사짓는 방법들을 공유하는 자리인데, 제가 생산한 복숭아의 맛과 당도가 가장 좋았고 소비자들의 반응이 특별히 좋았다며 우수사례로 발표해 달라고 해서 한 겁니다. 다른 지역 생산자들의 관심이 아주 컸습니다.”


내년 2~3월경, 전국 사과농가들이 모여 워크숍을 할 때도 성공 사례를 발표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는 그는 연합회 관계자로부터 다른 작목회의 때도 함께 공유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했다.


18년 전부터 친환경으로 과일재배


18년 전부터 친환경 재배로 바꿔서 농사를 지어오다 8년 전부터는 생산자와 소비자 간의 직거래 생활협동조합인 한살림에 자신이 재배한 과일을 모두 납품하고 있다는 그는, 연간 1억~1억5천만원 정도의 농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여기서 농자잿값과 인건비 30~35%를 제외하면 나머지가 농가소득인 셈이다. 

 

보통의 농가들은 40~50%를 농자재 및 인건비로 지출하는 걸 감안하면 자신은 농가수익이 높은 편이라는 것이다. 남들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 일하고 전국을 다니며 강의한다는 그는 농촌의 하루는 한 시도 쉴 틈이 없다고 했다.


“농촌은 농번기, 농한기가 따로 있는 게 아닙니다. 지금도 보기에는 할 일이 없어 보이지만 천지 일거리에요. 나뭇가지 치기도 해줘야 하고 비료도 직접 만들어야 하고요. 친환경을 농사를 짓다 보면 친환경적으로 살충제도 직접 만들어 써야 하죠.”


과거부터 해오던 관행 농사는 농약이나 호르몬제 및 항생제를 쳐서 농사를 짓는 반면, 친환경 농사는 화학농약이나 화학농자재를 최대한 줄여서 농사를 짓는다. 비료 사용은 관행재배농가의 절반 이하로 줄여야 하는데, 농산물 유기인증을 받으려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을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자가 액비를 만들고 살충제나 살균제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과거에는 독초라고 알려진 약재를 사다가 우려내서 물과 희석해서 살충제로 썼는데 그걸 구할 수가 없다 보니 건재상이나 약초시장에서 사다가 썼죠. 그런데 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샘플검사를 했는데 농약성분이 검출되면서 요즘은 농가들이 그거조차도 맘 놓고 쓸 수 없는 상황이 됐어요.”


작물에 생기는 병은 계속 진화하고, 벌레들은 더 많이 생기는데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다 보니 농가들의 노력도 그만큼 더 필요해진다는 것이다.


“농촌진흥청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관행 농사를 짓는 경우 1년에 정규 소독하는 방제 횟수만 해도 18회에요. 그것도 통계상으로 그렇다는 거지 비가 계속 많이 내리거나 돌발 병해충이 많이 생기게 되면 농약이나 살충제를 더 칠 수밖에 없는 것이죠. 관행농가들이 농자재 값 때문에 남는 게 없다고 말하는 이유죠. 친환경 농사는 이보다 비용이 더 많이 들수밖에 없어요. 미생물을 배양하고 액비를 발효시켜서 자가 제조하는 것도 힘들고요.”

 

식물의 3대 영양소, 그리고 비료


보통 식물의 영양소라고 하면 12대 원소를 따진다. 질소, 인산, 칼륨, 황, 칼슘, 마그네슘, 붕소 등 12대 원소가 식물의 영양소인데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이 질소, 인산, 칼륨이다. 원소기호로는 N, P, K라고 표기한다. 질소, 인산, 칼륨은 작물의 생장에 있어서 주 필수 원소로, 사람이 섭취해야 하는 3대 영양소인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과 같다. 

 

식물의 생육작용에 있어서 이 3대 원소는 아주 중요하다. 그래서 복합비료를 만들 때는 이 세 가지 원소를 꼭 사용한다. 3대 원소 외에도 작물의 생육을 활성화시키고 촉진시키기 위해서는 마그네슘, 황, 철, 요소 등이 필요하다. 이걸 기준으로 복합비료는 1종, 2종, 3종, 4종으로 나뉜다.

 

1종은 한 성분만 함유하는 거고, 2종은 두 가지를, 3종은 세 가지를 함유하는데 이 세 가지는 모두 알맹이로 만들어진 비료이다. 4종 복합비료는 액체로 만들어져서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쉽게 말하면 작물의 영양제를 의미한다. 4종 복합비료는 작물이 필요로 하는 성분들을 복합적으로 섞어서 만든다.


유독 피해가 컸던 충주 과수농가들


올해 충주 과수농가들은 이래저래 힘든 과정을 거쳐야 했다. 구제역이라 불리는 과수화상병으로 매몰 처리된 과수원의 농가는 10여 군데, 면적으로 보면 충주지역 절반 정도의 사과농가가 큰 피해를 입었다.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대단지 농업을 하는 농가들이 대부분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추석 직전까지도 과수화상병 확진을 받아서 매몰 처리한 농가가 있었다고 했는데, 10월 이후는 조용한 상태라고 했다. 얼마 전 인근에서 세 농가가 과수화상병 피해를 입어 매몰처리 됐다고 했는데 당시 “밤잠을 잘 수 없었다”고 했다.


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은 농가가 자신의 농가 한 곳뿐이라고 말한 그는, 많은 사람들이 비결이 뭐냐고 묻는데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좋은 농자재를 써서 작물의 생육작용에 도움을 줬기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또 다른 하나는 석회보르도액을 다른 농가들보다 빨리 사용했는데 혹시라도 도움이 됐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석회유황합제나 석회보르도액은 친환경농가들이 살균제로 사용한다.


그는 “이것이 과수화상병에 효과가 있었다고 하는 사람도 있긴 하나 충주지역에서 이걸 사용한 세 농가가 매몰처리했다”면서 “5월 말이나 적어도 6월 안에 쳤다면 약간의 도움은 됐을 것인데 이 시기는 작물의 이파리가 아직 경화된 상태가 아니라서 이걸 치게 되면 오히려 약해가 발생하게 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최승진 사과마이스터는 토양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모든 작물의 품질은 토양과 관련이 있고 토양이 큰 역할을 하는데 많은 농가들이 땅은 안 보고 지상의 열매만 보는 것 같아 아쉽다는 것이다. 과다한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으로 염류화 및 산성화가 많이 진행된 우리나라 토양을 살려내려면 농사짓는 사람들의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그래서 강의를 할 때는 꼭 토양을 살려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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