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하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을 거듭 언급하며 당내 최대 세력인 '친문'에 지지를 호소하는 행보를 보였다.
박 전 장관은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하러 가는 길에 잇따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박 전 장관은 "어제는 시민께 당원 여러분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잘 마치고 돌아왔다고 인사드리고 오늘은 두 분께(노 전 대통령, 권양숙 여사) 인사드리러 간다"라며 "노무현대 통령님. 아버님. 대통령 후보 시절 2002년 10월 권양숙 여사님을 인터뷰하던 기억이 새롭다"라고 했다.
이어 "그때 숨소리까지도 진솔하고 간절했던 권 여사님. 그 진솔함, 간절함이 승리의 이유라고 느꼈다"라며 ""남편이 적어도 못나게 살지는 않을 거다" 말씀하셨던 인터뷰 마지막 말씀이 지금도 제 마음을 울린다"라고 했다.
김해공항에 도착한 다음에는 "오늘 문재인 대통령님 생신. 많이 많이 축하드린다"라며 "대한민국은 문재인 보유국이다. 벌써 대통령님과 국무회의에서 정책을 논하던 그 시간이 그립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후 박 전 장관은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박 전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님. 그리고 아버님. 같은 인사를 드렸다"라며 "오랜만이라는 말씀은 꾸중이었다. 건강 잘 챙기라는 말씀은 걱정이었다. 해왔던 대로 하라는 말씀은 응원이다. 꾸중도 걱정도 응원도 모두 가슴에 꾹꾹 눌러 담았다"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꾸중. 걱정. 응원. 이 셋을 품고 서울로 간다"라며 "이제 서울시민 한분 한분께도 인사를 드릴 것이다. 두 분께 드렸던 것과 똑같은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했다.
박 전 장관은 "박영선이 만들어갈 새로운 서울에 대해 들어주시고 함께 해주시면서 꾸중해주시고 걱정해주시고 응원해 달라"라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면 제 인사는 이렇게 바뀔 것이다. '영선입니다. 박영선입니다. 하겠습니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