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자신의 욕설이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공인으로서 이런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선대위 여성위원회 필승결의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나 “가족의 내밀한 문제로 말씀드리기 어려운 사정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와 친형 간의 갈등을 다룬 책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의 육성이 담긴 녹음파일 30여건을 공개했다.
이번 녹음파일 공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의 이른바 ‘7시간 통화’ 녹음파일 일부 공개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파일들은 당시 우리 형님 부부가 여러 개를 녹취했고 그때 이미 공개된 것”이라며 “(형님 부부가) 언론인들에게 보냈던 것이 떠돌다가 이제 다시 드러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 후보는 “그것도 저의 과거의 한 부분이고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며 거듭 사과했다.
아울러 “문제의 발단이 됐던 어머니는 이제 이 세상에 계시지 않고, 어머니에게 가혹하게 문제를 만들었던 형님도 이제는 세상에 안 계신다”며 “다시 벌어지지 않을 일이니 국민들께서 용서해주시면 고맙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