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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애플의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나

애플은 스티브 잡스의 바통을 이어받은 팀 쿡 시대에도 세계 테크 기업을 선도하고 있다. 빅 4, 빅 5 또는 중국의 알리바바와 텐센트까지 넣어서 빅 7이 거론되고 있지만, 애플은 혁신과 매출 등 모든 면에서 여타 기업들과는 차원을 달리한다.

 

얼마 전 애플은 세계 기업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3조 달러를 넘어섰다고 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한 개의 기업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을 넘어서고 한국의 GDP보다 2배 가까이 많으며, 삼성전자의 8배라고 한다.

 

경이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애플의 경쟁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 애플의 시니어 엔지니어인 홍재범 씨를 만났다. 그는 삼성과 노키아, 버라이즌을 거쳐 현재 애플에서 에어팟 오디오 부문 시니어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다.

 

 

Q) 애플은 어떤 회사라고 할 수 있을까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애플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운영하기도 하지만 하드웨어를 만드는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애플이 하드웨어를 만들지 않고 구글과 페이스북, MS처럼 소프트웨어만 취급했다면 이렇게 큰 회사가 되지는 못했을 겁니다.  

 

하드웨어를 하려면 소비자들의 트렌드를 읽어야 합니다. 애플과 기타 다른 빅테크 기업들과 다른 점은 처음부터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하드웨어 제품을 만들어온 기업이죠. 미국 엔지니어들은 구글을 광고 회사라고 해요. 애플은 하드웨어를 만들어온 노하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기존에 나와 있던 폰에다가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와 기술적 혁신을 덧입혀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었던 거지요.  


저도 이 회사에 다니지만 미국 소비자들이 1000-1200달러 하는 아이폰을 2년마다 왜 바꿀까 하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그것은 제품의 완성도가 아닐까요.

 

미국에서 1000달러는 굉장히 큰 돈이거든요. 그런데도 폰을 바꾸는 것은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니즈에 맞춘 새로운 기능을 넣고 수정하는 등 혁신을 계속할 뿐만 아니라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그런 면에서 애플 엔지니어들은 구글이나 페이스북 엔지니어들에 비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애플에 고용된 입장에서 보면 가장 큰 게 연봉과 보너스를 합친 리워드(reward)가 아닐까요. 좋은 엔지니어를 채용하려면 리워드가 높아야 하겠지요. 요즘 연봉은 페이스북, 구글 등 빅테크들과 비슷비슷합니다만 보너스가 큽니다.

 

보통 연봉이 20만 달러면 보너스도 20만 달러 이상 나온다고 보면 됩니다. 애플 엔지니어들은 다 합치면 40-50만 달러를 받습니다. 중소기업의 경우 연봉 20만 달러라고 해도 보너스가 1년에 3-5만 달러밖에 안 되니까, 큰 차이가 있는 거지요.

 

미국의 5대 빅테크(애플,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MS)에 좋은 엔지니어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거죠. 

 

 

Q)  5대 빅테크 가운데 애플이 가장 앞선 실적을 내는 이유는 좋은 엔지니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가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미국 엔지니어들의 근무 관행에 대해 먼저 설명을 드리면, 미국 엔지니어들은 젊을 때부터 2-3 년마다 직장을 옮깁니다. 지금 다니는 회사가 좋은 곳이라고 해도 프로젝트가 끝나면 경험을 쌓고 연봉을 높이기 위해서 새로운 직장으로 이직합니다. 자기가 참여했던 프로젝트가 좋은 결과를 냈으면 옮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여러 직장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다른 엔지니어들과 협업하면서 실력을 향상시켜 나가는 것이죠. 다른 직장을 이직할 때 프로젝트 경험을 가지고 연봉협상을 합니다. 한 직장에서만 계속 있었던 사람은 샐러리가 올라가지 않습니다. 미국에선 한 직장에서만 있었던 사람은 ‘왜 그렇게 오래 있었나? 좀 무능한 건가? 문제가 있는 사람인가?’라는 의구심을 삽니다. 

 

그렇게 20-30대를 보내고 40대가 되면 연봉이 20만 달러 정도 되니까. 회사를 옮기기가 힘들어집니다. 40대 이상 고 연봉자들을 회사가 새로 채용할 때는 그 사람이 그만한 경험과 실력을 갖추었는가를 따지고 고용하지요. 제가 애플에 와서 보니까. 40대 후반 이후 엔지니어들이 많이 눈에 띄는 걸 알았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시스템 엔지니어라고 불러요, 일의 밑바닥에서부터 맨 위까지 두루 꿰고 있는 엔지니어들입니다.


저는 삼성, 노키아, 브로드컴, 버라이즌 등에 있었는데, 애플 과의 차이점이 나이 든 노련한 엔지니어들이 많다는 사실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애플에서는 거의 모든 프로젝트들이 차질 없이 잘 마무리되는데, 이들이 큰 역할을 하는 것 같습니다.

 

페이스북은 젊은 친구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구글은 회사 내에 수영장이 있다고 해요, 애플은 그런 것은 없고요,(웃음) 여기는 일 스트레스가 많고 보수적인 분위기입니다. 

 

애플은 출퇴근 시간은 정해진 게 없고 맡았던 일은 끝내야 하니까. 집에서도 일합니다. 요즘에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재택근무는 보편적인 행태로 자리 잡았죠.

 

하나의 프로젝트를 하다 보면 각자 맡은 부분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한 사람이 일을 스케줄대로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매니저가 나섭니다. 팀 내에서 토론해서 필요하면 외부 인력을 투입 받든지 아니면 처음부터 설계가 잘못됐든가 하는 분석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매니저들은 시스템 엔지니어에게 보고합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있어봤는데 애플의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나서서 문제를 잘 처리하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커뮤니케이션과 문제해결능력, 제때 의사 결정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이런 걸 잘 처리할 수 있는 노련한 엔지니어들이 애플에 많이 포진하고 있는 게 특징인 것 같습니다. 애플의 일 처리가 정확하고 처음 계획했던 대로 되는 걸 보고 깜짝 놀라곤 합니다. 


미국에서 하드웨어가 팔리는 때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시즌이거든요, 그때까지 타이밍을 맞춰야 해요. 이걸 잘하는 것 같습니다. 구글이나 MS, 페이스북의 소프트웨어 버전은 조금 늦어져도 양해되잖아요. 하드웨어는 그렇지 않습니다. 타이밍에 맞춰 나오는 것이 관건인 거죠.   

 

Q) 애플에 그런 베테랑 엔지니어들이 많은 이유가 뭡니까?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아무래도 애플 브랜드 이미지가 있겠지요. 그리고 샐러리가 많은 거겠지요. 나이 든 엔지니어들이 일단 들어오면 다른 데로 안 가는 것 같습니다. 

 

Q) 우리나라 기업들처럼 위아래 위계가 있고 상사 갑질 같은 건 없지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전혀 없습니다(웃음). 각 팀에는 매니저가 있습니다. 개발하는 곳이니까, 플래닝을 체크하고 전체 진행되는 프로젝트와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 사람입니다. 프로젝트 진행을 맡는 사람은 시스템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삼성은 기존에 있는 제품을 빨리 만들어내는 곳이다 보니, 엔지니어들을 쪼는게 많죠.

 

애플은 새로운 제품을 만들거나 기존 제품에 새로운 기능을 넣는 일이 많다 보니 플래닝이 중요합니다. 이 제품 플래닝을 시스템 엔지니어들이 하는데, 아주 정확하게 예측하고 그 기한 내에 제품을 만들어냅니다.  

 

매니저는 5명 정도의 엔지니어를 관리하는데 대개 40대 초반입니다. 굉장히 스마트합니다. 그들도 팀 관리하는 것 말고 자기 일이 있습니다. 개별 엔지니어들보다는 깊이 있게 알지는 못하지만 필요한 일을 합니다. 그 위에 디렉터가 있습니다. 디렉터는 보통 한 제품을 책임집니다. 디렉터들도 고유의 기술적 일을 합니다.    

 

Q) 매니저나 디렉터 하다가 일반 엔지니어로 내려와 일하지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예, 전혀 문제없습니다. 본인이 할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고 한극처럼 이상하게 보는 사람들도 없습니다. 매니저와 디렉터 하다가 코딩하면 코딩하는 게 다릅니다. 큰 그림을 많이 봤고 테스트도 했기 때문이지요.

 

엔지니어들은 자기가 만든 거를 테스트하기 싫어합니다. 제대로 만들었는지 문제가 없는지,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그걸 매니저와 디렉터가 합니다.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일 하는 게 또 다른 것 같습니다. 


Q)  팀 내 갈등 조절은 어떻게 합니까?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매니저들이 합니다. 다른 회사들에 다닐 때 ‘이상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애플에는 그런 사람들이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도 애플의 특징이자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애플은 이미 그 분야의 전문가인 경력직을 뽑는 거죠. 대학을 막 졸업한 사람들은 들어가기 어렵습니까?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전부 경력직이고요. 학교를 바로 졸업한 사람의 경우 석사나 박사 출신으로 인턴으로 들어올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정도 인턴으로 있은 뒤에 정식으로 채용하는 것 같습니다. 학부 출신 인턴은 거의 없습니다.

 

Q) 채용은 인터뷰만 하고 뽑는 줄 알고 있는데요, 어떤 자격이 필요한지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출신학교는 전혀 안 봅니다. 다만 MIT, 스탠포드대를 나왔다고 지원서에 적혀 있으면 한 번 쳐다는 보지요. 그러나 여기는 일하는 곳이니까. 우리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는가를 인터뷰에서 물어봅니다. 인터뷰에서 우리 팀이 필요로 하는 일을 할 수 있는지, 또 팀원으로 트러블을 일으킬 사람은 아닌지를 알아보는 거죠. 지원 서류에서 무슨 프로젝트를 얼마나 했는지를 보고 인터뷰에서 체크합니다. 실제로 그 프로젝트를 했는지를 팀원들 인터뷰에서 확인해 보는 거지요. 몇 가지 물어보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최종적으로 뽑는 거는 샐러리가 서로 맞아야 해요. 인터뷰는 대개 보통 6-8명하고 아침 9시부터 시작해서 점심 먹고 오 후 3시까지 하는 것 같습니다.  

 

Q) 한국 엔지니어들은 영어가 약해서 인터뷰 할 때 불리할 것 같습니다.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영어는 아주 기본적인 의사소통만 하면 됩니다. 중요한 거는 실력이죠. 여기서는 박사라도 그 일을 모르면 전혀 소용없어요. 박사가 인턴으로 들어와서 배우면 남들보다 더 빠를 수는 있겠죠.  


Q) 구내식당 수준은 어때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5성급 호텔 식당급입니다. 구글 식당에도 가봤는데, 애플이 더 나은 것 같습니다. 실내장식은 아주 고급스럽게 해놨습니다. 한국인 직원들도 증가해서 그런지 가끔 한식도 나옵니다. 김치볶음밥이 나오는데, 맛은 별로입니다. (웃음)  


Q) 출퇴근이나 근무는 자유스럽지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출퇴근은 자기 마음대로입니다. 가정적인 사람은 아침 일찍 7시쯤 나왔다가 오후 3-4시쯤 일찍 퇴근하고요, 젊은 사람은 오전 10-11시쯤 출근합니다. 하지만 자기가 맡은 일을 확실히 하지요. 밤도 새울 때도 있고요.   

 

Q) 애플의 경쟁사라고 하면 어느 회사입니까?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사실 없다고 봐야지요. 유일한 경쟁 후보자는 구글인데, 폰을 만들었으나 실패했잖아요. 구글은 OS를 갖고 있으니까, 폰이나 웨어러블을 하면 점프할 수 있을 텐데, 무진장 애썼으나 잘 안되고 있어요. 


Q) 구글이 하드웨어를 실패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제가 보기에는 구글에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 없었던 이유가 크다고 봅니다. 잡스만큼 고집과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사람이 없었던 거지요. CEO가 헝그리 정신이 있어야 하는데, 구글은 그렇게 안 해도 돈 많이 벌잖아요. 하드웨어를 하려면 추진력, 근성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은 그런 게 약하지 않나 싶습니다.


Q) 삼성에서 얼마 동안 계셨어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학부 전자공학과를 나와 입사해 7년 간 있었습니다. 일은 삼성에서 다 배운 것 같습니다. 코딩, 하드웨어, 반도체 등 온갖 것을 배웠습니다. 삼성은 정글이잖아요. 오디오가 제 전문분야인데요, 삼성에서 노키아로 옮겼습니다. 핀란드의 제2의 도시라고 노키아가 출발한 도시라고 그래요.

 

탐페레에 있었습니다. 제 근무처가 탐페레 대학 안에 있었어요. 거기 다니면서 탐페레 대학에서 석사를 했습니다. 현장에서 부딪치면서 다 아는 거였는데, 체계적으로 알게 되고 다큐멘테이션도 배우니까, 너무 재미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후에 노키아 샌디에고에 있다가 브로드컴, 버라이즌을 거쳐 애플에 왔습니다. 

 

Q) 삼성을 비롯해 한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애플과 같은 수준의 경쟁력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세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가장 중요한 거는 기존 시장에 없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봅니다. 보통 신제품을 만들려면 3-5년 정도 걸립니다.

 

그동안 버텨내야 하거든요. 실패할 수도 있는 겁니다. 삼성이 그걸 할 수 있느냐 하는 겁니다. 삼성은 1-2년 안에 매출을 올려야 하잖아요. 시장에 없는 제품을 만드는 데 애플의 경우 3년 정도 걸립니다. 제품을 만들고 난 뒤에 소비자들의 피드백을 받아서 넥스트 제너레이션을 만들어서 반응이 온다면 매출이 일기 시작하는 거죠.

 

그때까지 기다릴 수 있느냐는 것이죠. 애플은 스티브 잡스 시절부터 이걸 계속해온 것입니다. 신제품은 피드백이 중요합니다. 피드백을 받으면서 기술과 노하우가 차별화되고 쌓입니다. 신제품의 3세대까지 나와야 보통 셋업이 됩니다.

 

그때는 남들이 도저히 따라오지 못하죠. 삼성은 빨리하는 거는 잘하는데, 새로운 걸 내놓기 위해 리스크를 걸 수 있어야 합니다. 1~2년 안에 프로젝트를 할 수 있는 제품이라면 남들도 다 할 수 있다는 얘기이죠.

 

 

Q) 한국의 빅테크 기업들이 조직 문화를 바꾸는 정도로는 안 되고 프로젝트를 하는 방식과 문화를 완전히 바꿔야 하겠군요. 


홍재범 시니어 엔지니어 애플은 일단 좋은 아이디어가 채택 되면 3년이든 5년이든 매출이 없어도 밀어붙입니다. 자신 있으니까요. 한국 기업들에게는 이제 이게 필요하다고 봅니다. 


엔지니어 보상 적게 주고 ‘기술’만 강조하면 오래 못가


기시다 총리가 작년 말에 교체되고 난 뒤에 분배 경제를 강조하고 노동자들의 임금을 올리는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일본 기업의 임금 짜기는 소문나 있다. 일 시간은 많은데 임금은 짜다는 게 일본 기업들의 일반적인 특징이다. 오죽하면 기시다 총리가 그런 걸 취임 일성 정책으로 내세웠을까.

 

일본 정부의 임금 인상 정책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과 맥락이 같은데, 저임금자의 소득을 일단 좀 높여주자는 점에서는 의미가 충분하다. 그러나 기업 입장에서 일 보상을 회사 경쟁력 향상과 엔지니어들의 기술 숙련도 향상으로 이어지는 방식으로 운용해야 한다. 애플의 경쟁력은 바로 이 지점에서 나오는 것 같다. 


엔지니어에게 업계 최고의 보상을 공정하게 하는 것이다. 최고의 보상은 그에게 자부심을 안겨줄 것이고 공정성은 그들로 하여금 더 상위를 올라가게 만드는 도전의 사닥다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돈 이외에 사내에 호텔식 뷔페를 차려 놓고 수영장을 갖춰놓은 것은 부차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에 대한 공정한 물적 보상임을 애플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고만고만한 임금 수준으로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조할 만한 고품질의 제품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일본과 유럽이 계속 미국 빅테크의 안마당이 되는 것도 경쟁을 회피하는 적당히 일하기라는 사회주의적 기업문화 때문으로 보인다. 전 체적으로 임금에 별 차이가 없으므로 ‘전직’이란 리스크를 감행할 필요가 없다. 


기술자는 각 기업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기술 환경에서 여러 사수와 선후배, 멘토로부터 배워야 한다. 한 곳에만 근무하는 기술자의 실력이란 매우 제한적이다. 또 한 곳에 오래 있는 것 자체가 ‘적당주의’ 체질로 변하기 때문에 새로운 카테고리를 창출할 만한 동기도 가지기 힘들다.

 

MeCONOMY magazine February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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