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로나19로 인해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두통 때문에 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직장인 박정은 씨(32세). 두통약을 계속 복용하고 있지만 잠시 뿐, 두통이 말끔히 사라지지 않아서 힘들다는 김씨는 아무런 원인도 없이 갑자기 찾아온 두통 때문에 최근 건강검진까지 받았다고 했다.
김씨와 같은 어려움을 호소하는 이는 또 있다. 직장을 다니다 회사가 어려워지자 퇴직하고 분식업을 시작하게 됐다는 송기석 씨(46세). 처음에는 그나마 현상유지를 해왔지만 코로나19로 매출이 줄면서 심한 두통이 시달리고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두통이 생기는 원인은 뭘까?
김경빈 박사(한의학)는 두통이 생기는 원인을 “뇌에 공급되는 산소의 양이 부족하거나 불균형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는 40년 넘게 만성두통 치료를 해오면서 한의학의 약리작용의 원리를 적용하여 두통의 재발이 거의 없는 풍부한 치료결과를 확보하고 있다.

만성두통은 적혈구의 산소운반 능력부족에 의해 뇌세포의 산소공급이 부족해지고, 이를 개선하여 뇌세포를 살리기 위해 많은 양의 혈액이 뇌로 흐르게 되는데 이때 뇌의 모세동맥이 확장되고 그 압력 때문에 두통이 나타나게 된다.
김 박사는 이러한 만성 두통의 80% 이상은 ‘체질유전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한의학에서는 환자의 체질을 4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여 그 체질에 맞는 약재를 처방하여 치료 한다. 가장 중점을 두는 치료는 적혈구를 생산하는 골수, 혈액을 청소하는 세탁기인 신장, 혈액의 구성요소를 돕는 간장, 혈액 순환 등의 기능을 개선해주는 것.
김 박사는 “한의학체질론에 의하면, 소음인이 대표적으로 두통 환자가 많다”면서 “특히, 두통과 함께 나타나는 증상은 어지럼증, 오심(메스꺼움, 토하기도 한다), 하품, 구내염, 어깨 결림, 가슴답답, 위기능허약, 변비 또는 연변(묽은 변), 기허, 추위에 약하고, 불면증과 신경증(신경쇠약) 등의 합병증으로 발생하기 쉬우므로 복합적인 처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조혈기능을 높여 골수에서 산소 운반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적혈구가 생산되도록 치료하면 놀랄 정도로 두통 문제가 해결된다”고 덧붙였다.
두통에 좋은 음식으로는 잡곡밥(찹쌀현미 4, 백미 2, 콩 1, 차좁쌀 1의 비율), 파(파의 흰부분과 파 뿌리만), 양파, 미역, 표고버섯, 야채 등을 자주 섭취하고, 가공식품, 백설탕, 정제백소금, 초콜릿과 귤 등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