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모델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쇼핑몰 모음앱 ‘Z’어플리케이션이다. ‘Z’앱은 출시 이후 꾸준히 거래액이 증가하여 월 거래액 200억 원을 돌파, 올 해 3,000억원 이상의 거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입점 된 쇼핑몰 수만 2,000여개에 달하며, 하루에 1만여 개의 신상품이 15분 단위로 업데이트 되고 있다. ‘Z’앱에는 온라인에서 어느 정도 인지도를 갖추고 있는 내로라 하는 쇼핑몰들이 전부 모여 있으며 ‘Z’앱의 차별점은 개인화에 있다. 

사용자가 어플리케이션을 다운받아 활성화하면, 처음 나타나는 화면이 '연령대 선택(10대~40대 이상)'이다. 이를 통해 ‘Z’앱은 기존에 축적한 익명의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각 패션 연령대에 맞는 쇼핑몰들을 우선으로 추천한다. 

‘Z’앱 관계자는 “데이터 알고리즘이 굉장히 복잡하게 설계되었고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면 할수록 점점 더 개인화된 쇼핑을 경험할 수 있다”며 “개인화 쇼핑이 적용된 상품 검색 기능이 있는데, 다수의 사용자가 상품 검색 창에 '원피스'라는 단어를 같게 입력 하더라도 사용자 마다 검색되는 결과 값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한 ‘Z’앱은 소호몰 운영 관리자에 관리자 계정을 따로 부여해 쇼핑몰의 특징을 노출할 수 있는 키워드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쇼핑몰이 입력한 키워드와 익명의 사용자가 앱을 사용하는 패턴의 누적된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쇼핑 경험이 고도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데이터 분석은 쇼핑몰 랭킹과 사용자 개인화 경험 외에도 1천 개 이상의 쇼핑몰을 관리하는 데도 사용된다. 쇼핑몰이 ‘Z’앱 내에 입점하기 위해 지불해야하는 비용은 없지만, 고객서비스를 지원해야 하며 일정 수량의 상품을 등록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이에 ‘Z’앱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이 활발하지 않거나 품절 등으로 소비자 불만을 일으 킬 수 있는 쇼핑몰을 점검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의 기술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입점 쇼핑몰을 모니터링 하는 점도 다른 서비스와 차별화 되는 점이다. 

‘Z’앱 대표는 창업동기에 대해 “지금까지 쌓아온 정보기술과 데이터 기술 관련 노하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시장을 고민하던 중 '해외의 SPA 브랜드가 국내 패션 시장을 잠식하는데, 우리나라 소호몰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Z’ 앱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품질로 인정 받는 국내 시장 패션 제품의 해외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비즈니스 모델을 통한 창업 추진의 핵심요인에 대해서 알아 보자.

 

1) 시장선점 효과 극대화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모델은 공급자-소비자 간의 경제적 상거래를 위한 플랫폼으로 공급자와 소비자의 수가 많아질 수록 양쪽의 경제적 인센티브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 이러한 시너지를 통하여 1등 플랫폼으로 공급자와 소비자가 더욱 모이는 것이다.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추진을 위해 수익성 확보와 시장 선점에 막대한 마케팅비용이 들어가고 있음에도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출하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시장 특성상 초기에 플랫폼의 독점적인 위치를 구축한 이후 부터 막대한 가치를 창출하기 때문에 강력한 선도 기업이 존재하는 시장을 타깃으로 창업을 시작 하는 것은 올바른 결정이라 할 수 없다.

 

결국 스타트업이 경쟁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아직 선도 기업에게 점령 당하지 않은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존에 이미 시장이 형성된 정보 과잉의 산업을 선택하여, 그 특성에 맞는 틈새시장을 발굴하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하다. 이처럼 하나의 시장을 개척하여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획득한다면,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이 가진 시장선점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을 것이다.  

 

2) 공급자에게 경제적 이익 제공

 

모든 플랫폼은 다수의 참가자들로 이루어지는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며, 플랫폼이 원활하게 작동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내에서 참가자들의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하여 선 거래의 활성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 전제 조건을 위하여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은 공급자들에게 플랫폼 참가에 따른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주어야 한다.  앞서 성공사례로 살펴본 ‘Z’앱의 경우, 공급자들에게 온라인 쇼핑몰에 대한 홍보와 거래달성이라는 경제적 이익을 제공해 주고 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이 의미 있는 플랫폼으로써 성장하고 활성화되는 성공 여부는 공급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추가이익을 제공 하느냐에 달려 있다.

 

3) 소비자에게 편의성 제공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에서 소비자의 확보는 공급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적인 유인책이 된다.

 

앞서 공급자의 확보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된다고 주장했는데, 플랫폼이 확보한 소비자 역시 그 인센티브의 범위에 포함 되어야 한다. 결국 공급자에게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은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플랫폼이 아니라, 플랫폼을 이용하는 소비자라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은 공급자와 소비자의 중간위치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는 역할만 해내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공급자 제품에 대한 홍보와 소비자 니즈에 대한 자극이 포함되겠지만, 소비자를 배제한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비즈니스 모델만으로는 공급자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따라서 온라인 쇼핑 정보 정리 사업모델을 통하여 원활히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효용과 편의를 제공해줘야 한다. 여기서 편의성은 소비자의 프로세스를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앞서 성공사례로 살펴본 ‘Z’앱의 경우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을 자신이 원하는 카테고리에 따라 비교·분석할 수 있는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에게 편의를 제공해 주었다.

 

이처럼 온라인 쇼핑 정보정리 사업모델은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함으로써 소비자가 플랫폼 참가에 대한 동기를 제공하고 공급자와 소비자 간의 거래 활성화를 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이다.

 

이러한 사업모델을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시장 선점 효과와 거래의 활성화를 통하여 공급자와 소비자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다면 선도 기업으로서 지위를 획득하고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다. 

 

방용성

 

방스커뮤니티(주) 대표이사

경영학 박사

 

MeCONOMY magazine June 2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