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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뉴스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극심한 혼란

55년 만에 수원 효원로 시대를 마감하고 광교신청사로 이전한 경기도청이 2,500명의 공무원과 민원인이 늘면서 극심한 혼란을 빚고 있다.

 

경기도청 광교신청사 주차 공간의 경우, 지하 2층부터 4층까지 2천5백 여 대. 그러나 공무원과 도의원, 언론, 유관기관 등에서 주차를 신청한 대수는 4천3백여 대로 주차면에 비해 2배가 많은 상황이다. 여기에 오는 11월 경기도교육청이 입주하게 되면 7백여 명의 공무원이 주차장을 같이 사용해야 해서 주차공간 부족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방문객 주차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총 주차 대수 130대와 유아동반, 임산부 주차면까지 합치면 200여 대의 민원인 주차가 가능하나, 청사와 가까운 지하 2층 720여 대 중 420여 대가 관용차량 전용 주차장으로 지정돼 민원인들은 지하 4층까지 내려가야 하는 불편이 따른다.

 

한 방문객은 “급한 일로 잠시 짬을 내서 도청을 찾아왔는데 주차하는데 시간이 너무 걸리다 보니 반나절을 소비하게 됐다”면서 “민원인들을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지하 2층에 차를 주차하지 못 하도록 조치하고, 관용차량도 사용 여부 등을 파악해서 민원인 주차면을 더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 사무공간 부족 원인 ...회의실, 엘리베이터 등이 공간 차지

 

광교신청사는 이전하였음에도 여전히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볼멘 소리가 나온다. 신청사 1개 층에는 최소 5개, 많게는 7개 과가 입주해 있는 상태인데, 인원이 가장 많은 층은 16층으로 175명, 22층도 6개과 135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통 한 층에 같은 국이 위치해서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으나, 교육국의 경우는 총 3개 층으로 분리돼서 근무하고 있다. 또 23층은 애초 의무실과 한방진료실, 탈의실까지 갖춘 체력단련실이었으나 현재는 식품안전과 등 사무공간으로 바뀐 상태다. 

 

광교신청사 융합타운은 지하 4층, 지상 25층 연면적 16만 6천㎡규모, 건축총면적은 10만 6천㎡로 지어졌다. 구청사 연면적 5만4천㎡, 건축총면적 3만7천㎡의 3배 이상 규모가 커졌으나 직원들이 좁아졌다고 불만을 토로하게 된 이유가 있다.

 

이는 지상 3층부터 22층까지 만8천400㎡에 불과한데, 상가에서나 이용할 법한 12대의 엘리베이터가 정중앙에, 그리고 각 층마다 회의실 등 공용공간이 잔뜩 자리를 차지하면서 정작 사무공간이 부족해진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1인당 사무실 면적은 7㎡로 사무실 면적과 공용부분 등 행안부 규칙에 정해져 있다”며 “사무공간이 다소 좁긴 하나 구청사에 있을 때는 회의실 잡는 게 전쟁이었다면, 신청사는 층마다 회의실이 있고 직원들 휴게공간이 많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 5년 사이 경기도청 공무원 수 늘어

 

5년 전인 2017년 광교신청사 착공 당시 경기도 공무원 수는 1800명이었으나, 현재는 2천500명으로 늘어났다.

 

경기도 건설본부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때 국가차원에서 공무원 수를 늘린다고 해서 신규직원을 많이 뽑았다”면서 “국가의 갑작스런 정책 변동 때문에 예상을 하지 못 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정책에 따라서 공무원 수가 갑자기 늘면서 3개 층이 증축됐음에도 사무공간이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도청 공무원 K씨는 “5년 만에 7백 명이 아니라 7천 명이 늘어났어도 장기적인 플랜을 갖고 신청사를 설계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큰 기대와 자부심을 갖고 55년 만에 신청사로 이전했는데 이런 상황이 되어 정말 힘들다”고 불평했다.

 

경기도청 공무원노조 관계자는 “사무공간은 물론 직원식당과 산책 공간, 휴식 공간 부족 등 직원들의 불편이 큰 게 사실”이라면서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에게 기존의 구청사 활용과 식당 증설 등 여러 가지 사항들을 이미 건의했고, 앞으로 개선사항을 꾸준히 건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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