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가 주변에 사퇴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22일 열린 KT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에게 사의를 전했다고 복수 관계자들이 23일 밝혔다.
이사진은 회사(KT)를 생각해야 한다며 윤 후보가 오는 31일 예정된 정기 주주 총회까지 버텨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 후보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 선정 전후로 나온 여권(국민의힘)을 중심으로 한 사퇴 압박을 견디지 못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KT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KT)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 초기부터 절차가 공정하고 투명하지 않다는 문제를 제기해 주총에서 반대표를 던질 것으로 예상되며 윤 후보가 거취를 고심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우호 지분으로 분류됐던 2대 주주 현대차그룹마저 KT에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출 같은 주요 이슈에서 이사회가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민연금과 현대차그룹 지분을 더하면 약 18%지만 다른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이보다 더 크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만일 윤 후보가 사의를 공식으로 발표하더라도 주총은 예정대로 열리며 해당 주총에서 대표이사 선임의 건은 의안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