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4년 차인 '힐스테이트호매실' 민영임대아파트의 계속된 하자 발생으로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원시가 대책 마련에 나섰다.
민원이 제기된 ‘힐스테이트호매실’ 입주민들은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 때문에 안전문제 등을 제기했지만 제때 보수가 되지 않으면서 주민들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은 해당 아파트는 현재 아파트벽 곳곳에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로 균열이 커졌고, 크랙 현상이 나타나는 등 심각한 하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입주민들은 하자보수 요청을 했는데도 바로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이유에 대해 건설사가 직접 하자 보수를 하지 않고 용역을 준 것 때문이라고 불만을 터뜨린다.
대부분의 임대아파트는 임대 기간 중 유지보수를 건설사가 직접하는 경우가 많고, 하자 보수에 대해 잘 대처하고 있는데 해당 아파트의 경우 입주민들과의 소통에도 큰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M이코노미뉴스」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부터 입주민들이 관리사무소에 요구한 힐스테이트의 공용부문 하자는 61건이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하자 보수가 이뤄진 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그러자 이번달 임차인 대표회의에서 또 다시 하자 보수를 공식 요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1년 넘게 현대건설의 묵살로 하자보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힐스테이트호매실 임대아파트 입주자대표인 A씨는 "계속되는 하자문제로 지난해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관리사무소 측에 요청한 '공용부문 하자보수' 문제를 지난 20일 열린 입주자대표자 회의 때 확인해보니 전혀 보수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임대아파트인점을 감안하면 각 세대에서 발생하고 있는 하자문제는 생각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수원시가 실태 조사와 함께 대책 마련에 나섰다.
수원시는「M이코노미뉴스」에 보도된 내용을 토대로 지난 16일 현대건설과 아파트관리소, 보수업체 등 하자 관련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면서, 전유.공유부분 등 하자내용을 확인하고 처리하겠다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민간임대아파트에서 발생된 하자 보수에 대해 건설사가 미흡하게 대처하면서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자 수원시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수원시는 시 산하에 있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의 구조 기술사 등 전문가를 현장에 투입해 해당 아파트의 건축구조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벌일 방침이다.
수원시 공동주택과 관계자는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구조전문가 4명 중 1명을 섭외해 곧 현장 점검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현장점검 결과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 이에 따른 행정조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원시 공동주택과에서는 민원을 예방하고 공동주택의 시공 품질을 높이기 위해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현재 품질점검단에는 건축시공 11명, 건축계획2명, 토목.구조.조경.전기.기계 각각 4명 등 건축관련 전문가로 구성돼 있으며 소방3, 안전2, 교통2명 등 모두 40명이 활동하고 있다.
시는 2018년 경기도 지자체 중 처음으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하고,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공동주택 품질점검단’을 운영하며 독자적으로 공동주택 품질점검 제도를 시행해왔다.
수원시의회도 시민들의 안전과 민원을 줄이기 위해 수원시와 긴밀히 협의해 수원시 아파트 안전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정밀 안전점검 등 다양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