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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먹방 비디오는 어떻게 전 세계 음식영상을 장악했나?

조회 수 6백억 회, 먹방 비디오가 전 세계 음식 영상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건강한 흙에서 키운 건강한 식재료를 통한 흙 맛, 불 맛, 손맛의 정통 음식 영상물이 아닌, 기상천외한 방식으로 시청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날이 갈수록 흙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그로 인 해 식재료의 맛과 영양성분이 떨어져 인류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먹방 영상물이 뜨는 이유를 알아봤다. (The New York Times International Edition, 2023년 8월 23일. How cooking videos took over the world 참조) 


틱톡’에서 정해지는 세 가지 스타일의 요리 영상 



틱톡은 줄리아 차일드와 같은 TV 요리사들이 개척한 장르를 판매회사, 스타일리스트, 그리고 스타들이 반드시 고용하지 않으면 안 될 운전기사로 만들어 냈다. 몇 달 전, 전혀 먹음직스럽지 않아 보이는 1970년대 다이어트 음식이 슈퍼마켓 선반에서 날개 돋친 듯이 팔리기 시작했다. 거의 하룻밤 사이에 코티지치즈가 바비 핑크 같은 최신 유행상품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것을 사서 딥스와 파스타 소스에 넣었다. 심지어 아이스크림과 빵 속에서 변신하도록 만들 었다. 그렇게 코티지치즈는 갑자기 그런 모든 음식에 없어 서는 안 될 재료가 되었다. 


그렇다면 누가 혹은 무엇이 여러분의 할머니가 만들어 주시던 오후의 스낵을 정확히 되살려놓은 것일까? 틱톡이 장본인이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코티지치즈 요리 영상은 셀 수 없이 깔려있다. 어쩌면 여러분은 그것을 보고, 한 통씩 샀을지도 모른다.

 

요리영상물이라고 해서 다른 영상보 다 더 설득력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정말이지 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의 것도, 중독성이 다른 영상물보다 더 강한 것도 결코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런 영상물이 대중문화를 이끌어가는 강력한 동인(動因)이 되었던 것도 결코 아니었 다. 그런데  #foodtok 해시태그를 단 틱톡 영상물은 무려 640억 회 이상의 조회를 기록했다.


요리영상물은 단지 온라인상에서만 존재한 건 아니다. 그 것은 가상공간이 아니라 물리적인 공간으로도 스며들었 다. 틱톡-스타일의 요리영상물은 뉴욕 지하철의 거대한 벽면 스크린에, 그리고 택시 뒷좌석에, iPad 크기의 화면에, 차량관리부의 로비에, 그리고 의사의 진료를 기다리는 대 기실에 들어와 우리의 눈에 들어온다. 요리영상물들은 세 계 어느 곳에나 있다. 

 

오늘날 성공적인 요리 영상을 만드는 데 딱 한 가지 방법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여러 방법이 존재하지만 가장 중요한 사실은 맛있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조리법을 창조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정말 중요한 것은 누군가의 관 심을 즉시 사로잡아야 한다. 성공적인 요리영상물을 틱톡 에서는 세 가지 스타일로 정의한다  

 


터보엔진을 단 MC(master of ceremonies)처럼 보여라



정력적인 진행자가 얇게 썬 음식 재료와 튀김에 자신의 개 성(個性)을 유감없이 주입한다. 
“그들은 말이죠. Hedley & Benette의 앞치마나 데님, 혹은 검은 옷을 입고 있어요”라고 틱톡 계정 @ milkandcardamom에 5만 4천 명의 팔로워를 가진 Hetal Vasavaa가 말했다.

 

그는 “그런 틱톡 요리영상물 스타들은 자기들 영상에 자신의 주방을 배경(背景)으로 해서 음식을 조리 하면서 수다를 떨고, 그렇게 만든 음식을 여러분의 얼굴에 들이밀 것입니다. 그리고 가져온 칼을 손에 들고 빠르게 한 방에 식재료를 잘라 보입니다. 그러면서 영상 속의 주인공들은 언 제나 ‘이것처럼 섹시한 감자를 못 봤네요’ 하면서 ’자, 여러분이 꼭 맛보셔야 할 이런 감자, 제가 보여드리죠. 착, 착, 착,”하고 자른다”고 말한다. 

 


점잖은 이야기꾼이 되기  


 

목소리가 부드러운 음식 영상물 크리에이터는 보는 이를 어루만져 주듯이 이야기를 빙글빙글 돌려가면서 자기 손 으로 찍은 동영상을 틀어주고 말한다. Althea Brown은 Caribbean 음식에 초점을 맞춘 틱톡 계정 @Metemgeeblog 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계정에 그는 최근 자신의 어린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목소리와 딱 맞도록 당시를 회상하면서 자기 목소리에 맞춘 자기만의 요리를 특징으로 하는 영상을 더 많이 만들기 시작했다.

 

그녀는 “사람들은 맛있게 만든 어떤 음식을 보여주고 관련된 이야기를 폭넓게 해 주면 먹고 싶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도 서로 끌리게 된다. 그러니까 음식에 얽힌 이야기만큼 사람 을 서로 연결해 주는 건 없다”고 말했다.(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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