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익은 녹색 바나나가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섬유질을 가지고 있어 잘 익는 바나나보다 건강에 더 유리하다고 해외 영양 치료사가 밝혔다.
영국의 영양 치료사 제니퍼 월폴은 최근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와의 인터뷰에서 “덜 익은 바나나에는 장내 미생물을 지원하는 프리바이오틱스 섬유질이 들어 있다”면서 “이러한 ‘우호적인’ 섬유질은 장내 세균의 먹이 역할을 해 건강한 미생물 군집과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촉진한다,”고 말했다.
그는 “장내 미생물이 번성하면 소화, 영향 흡수, 면역 체계가 강화된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에서 발견되는 프리바이오틱스는 이러한 균형을 유지해 복부 팽만감, 변비, 소화 불편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그는 “건강한 장내 미생물은 심장병이나 비만과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덜 익은 바나나를 식단에 포함하면 장기적 건강에 잠재적으로 투자하는 것과 같다”고도 했다.
바나나에는 익은 여부와 상관없이 칼륨이 풍부하다는 그는, “칼륨은 나트륨에 대한 자연적인 균형 역할을 해 혈압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적절한 칼륨 수치는 적절한 근육 기능을 보장해 경련과 피로의 위험을 줄이고 잠재적으로 운동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익지 않은 녹색 바나나는 익은 노란색 바나나에 비해 맛이 떨어지고 섭취 시 복부 팽만감 등의 소화에 문제가 생기는 부작용이 나오기도 한다.
제니퍼 씨는 이와 관련해서 “덜 익은 바나나는 익은 바나나만큼 달지 않을 수 있지만 다양한 방법으로 바나나를 즐길 수 있다”면서 “스무디에 넣거나 구이 요리에 첨가해 자연스러운 단맛을 내거나 바나나를 그대로 구워 먹어도 좋다”고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