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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노예 부부 탈출기를 다룬 한국계 우일연 작가 퓰리처상 수상

한국계 미국인인 우일연(女) 작가가 미국 퓰리처상 전기(傳記) 부문을 수상했다.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6일(현지시간) '노예 주인 남편 아내'(Master Slave Husband Wife)를 쓴 우일연 작가를 전기 부문 공동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수장작으로 선정된 “노예 주인 남편 아내'는 1848년 노예제도가 있었던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엘렌 크래프트(Ellen Craft, 1826–1891)와 윌리엄 크래프트(William Craft, 1824–1900) 라는 노예 부부가 노예제도가 없는 북부로 탈출을 감행한 이야기를 다룬 논픽션이다.

 

 

이들 부부는 탈출하면서, 아내인 엘렌은 병약한 젊은 농장주로, 남편인 윌리엄 크래프트는 농장주의 하인으로 변장한 뒤, 1948년 12월, 크리스마스에 필라델피아에 도착하는 기차와 기선을 이용해 북부지역으로 도망쳤다. 엘렌은 남편인 윌리엄을 자신의 하인으로 삼아 백인 농장주로 행사하면서 인종, 계급, 그리고 성(性)의 경계를 뛰어 넘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부부가 여행 중 증기선과 마차, 기차를 갈아타며 노예 상인과 군인의 눈을 피하며 겪은 일을 다뤘다.

 

‘조지아주 여성 운동'에 따르면 엘렌 크래프트의 어머니는 흑인 노예였고 아버지는 백인 농장주였다. 엘렌 크래프트가 농장주로 변장할 수 있었던 건 백인으로 착각할 만큼 피부색이 매우 밝아서였다.

 

이들이 탈출에 성공하자, 이들 부부는 곧바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도망친 노예가 되었고, 세상에 널리 알려졌다. 이들은 그 이후 영국으로 이주해 노예제 폐지 연설을 하고 자신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썼다.

 

노예해방론자들 역시 노예제도 폐지 투쟁에서 지지를 얻기 위해 공개 강연마다 그들 부부의 이야기를 강연의 중요한 부분으로 다루고 있었다.

 

한국계 작가가 도서 부문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일연 작가는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온 한국계 미국인으로, 예일대에서 인문학 학사학위를, 컬럼비아 대학에서 영문학 박사학위를 각각 받았다.

 

한편 퓰리처상 선정위원회는 이날 미 연방대법관의 도덕성 문제를 파헤친 미 탐사보도 전문매체 프로퍼블리카의 조슈아 캐플런 등 기자 5명을 공공보도 부문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프로퍼블리카는 지난해 클래런스 토머스 연방대법관이 출장 및 여행 때 억만장자로부터 공짜로 자가용 비행기를 제공받은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1917년에 창설된 퓰리처상은 뉴스와 보도사진 등 언론 부문과 문학과 드라마 등 예술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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