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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문화


저렇게 뛰어난 K-팝 스타들도 백인인 우리와 똑같다면?

뉴욕타임스 서평 소개

 

대한민국 음악의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인 K-팝 아이돌들은 현대 문화의 생태계에서 낯설고 매력적인 장소에 살고 있다. 어떤 점에서 그들은 지난 몇 세대의 스타들, 이를테면 비틀즈 혹은 백스트릿 보이즈(1990년대 미국 출신 보이 밴드)와 아주 같다. 

 

그들은 젊음을 위해 숭배를 받고 , 성적(性的) 대상으로 칭송되고, 수백만 명이 잊을 수 없는 그들의 목소리와 노래를 칭찬하고, 들어 올렸다가 때로는 변덕스러운 군중과 회사의 기계적인 학습(corporate machine)에 의해 박살이 난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K-팝 스타들은 명성(名聲 )의 모범을 대표한다. 그들은 전쟁으로 단조(鍛造)된 나라의 세계적인 수출품이다. 아름다움과 쿨(cool)함과 아시아적임(그것이 아시아 밖에서 의미하는 것이 무엇이 됐든지 간에)을 초 연결된 세계에서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대적 아이돌들은 잘못의 여지가 주어지지 않는, 어떠한 자율권도 주어지지 않고, 디지털 웹에서 늘 열린 눈 밖에서 생활할 수 없으며 과거 어느 때보다도 매끄럽게 만들어 주는 일련의 연습 과정의 수혜자들이고 희생자들이다.

 

크리스틴 마-켈람스의 간결하고 사려 깊은 데뷔 소설 “The Band”는 이러한 두 가지 생각-또 하나의 형태인 스타덤(stardom, 스타의 반열)에 오르게 된 K-팝. 그리고 독특한 뭔가의 K-팝을 탐험한다. 그렇다면 위로 오르기 위해 아주 열심히 뛰다가 그런 다음에 필연적으로 녹초가 되고 마는, K-팝 스타들이 실제로 우리를 닮는다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들이 명성으로 인한 위험한 것들에 더 익숙한 백인들의 권태감을 닮으면 어떻게 될까?  

 

소설 대부분은 단순히 「the Band」라고 불리는 일류 K-팝 그룹에서 “계집애 같은 사내”인 두리(Duri)라는 이름의 달콤하게 슬픈, 조용하게 자기 파괴적인 가수를 따라간다. 책의 앞에서, 두리는 그를 붙잡아 회를 치려고 하는 어부(漁父) 아버지를 보기 위해 물고기로 변신한 한 소년에 관한 뮤직비디오를 발표한다.

 

우리 독자들은 원만한 가정을 기원했지만 좌절한 외로운 젊은이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두리의 한국인과 일본인 팬들은 그 영상이 비위에 거슬릴 정도로 반-일본적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온라인으로 취소하고 아마도 명성으로 인해 완전히 지쳐 버린 두리는, AWOL(absent without leave, 무단이탈)을 해서 그가 어디로 갔는지, 그리고 언제 돌아올 것인지 아닌지, 그의 청중과 밴드멤버들을 궁금하게 만들어 놓는다.  

 

사실, 그는 캘리포니아 남부로 도망쳤다. 거기에서 어떤 H-마트에서 그는 마-켈람스(Ma-

Kellams)가 설정한 익명의 화자(話者), 두 자녀, 아름다운 집과 태만한 남편이 있는 중국계 미국인 심리학 교수를 만난다. 그는 은신처를 원한다. 그녀는 그가 요청하면 그를 데리고 들어갈까? 그들은 함께 잠자리할까? 마-캘람스는 그런 것에 대한 대답을 우리로 하여금 기다리게 만든다.

 

다른 여러 장에서 그들의 서울에 근거지를 둔 피노키오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듀서, 스벵갈리(Svengali; 다른 사람의 마음을 조종하여 나쁜 짓을 하게 할 힘을 지니고 있는 사람)와 함께 밴드의 나머지 사람들이 소개된다. 이야기는 역시 피노키오의 첫 번째 창작물, 나쁜 어떤 일이 일어난 소녀 3인조의 슬픈 운명에 대해 애가 달게 만들면서 과거로 뛰어넘어간다. 정확하게 무슨 일이었을까?

 

소설은 그 대답 역시 우리로 하여금 기다리게 만든다. 이렇게 연속되는 많은 사건과 부차적인 사건들은 궁극적으로 밴드가 미국으로 여행을 하자마자 합쳐진다. 

 

그녀의 화자(話者)처럼 마-켈람스는 산호세 주립 대학에서 가르치는 문화심리학자이다. 그녀는 자신의 분야에 관한 교과서를 집필까지 했다. 그러한 전문지식이 이 책을 형성하고 있다-외집단 동질성 효과, 겸손과 선택적 집중 테스트에 관한 연구에 따른 참고문헌과 각주들이 달리고 입맛을 돋게 하는 말린 후추 열매처럼 소설의 글자 위에 많은 점이 찍혀 있다. 

 

다른 팬덤 소설(fandom novel), 이를테면 젠 로마노프(Zen Romanoff)의 “Grace and Fever”는 10대를 따르고, 마-켈람스는 주로 성인들에 관심을 갖는다.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된다. 이어져야 할 실의 숫자를 고려할 때 전개 속도는 거의 지나칠 정도로 빠르다. 하지만 등장한 실은 모두 우아하게 묶인다.

 

마-켈람스는 K-팝의 소리에 대해 할 말이 거의 없다. 하지만 세간의 이목 집중, 노동과 소외에 관해서는 많은 말을 한다. 그녀는 외적인 성공이 목숨을 끊게 만들 수 있는, 이른바 명성의 독배를 조사한 첫 번째 소설가는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K-팝과 고전적 심리학적 연구를 연결하는 어떤 이야기를 통해 이러한 생각에 도달한 첫 번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일 것이다.  

 

우리는 모두 성공해야 한다는, 그리고 유명하든 아니든 잘하는 것처럼 보이게 해야 한다는 압력과 마주하고 있다는 점을 그녀는 이 책에서 시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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