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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슈퍼 엔저’ 고착화?... 오르기 전에 사야 하나

 

슈퍼엔저(엔저현상이 더욱 심화된 상태) 현상, 엔화 약세가 올해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최근 일본 닛케이 지수가 40,000을 찍으며 이미 전고점(38,915)을 넘어섰고, 지난 4월말 160엔 이후 주춤하던 엔·달러 환율이 다시 159엔을 기록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올해 일본 정부의 추가 개입이나 금리 추가 인상 조치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닛케이 지수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다 보니,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일본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중국 위안화, 태국 밧화 등 신흥국 통화와 비교해서도 엔저 양상이 두드러진다. 올해 이들 통화에 대한 엔화의 절하 폭은 각각 9.60%, 5.12%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를 ‘숨은 엔저’라고 정의했다.

 

일본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21일 기준 엔·달러 환율이 한때 159엔까지 뚫렸다. 영국·스위스 등 주요국도 숨은 엔저 현상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최근 엔·파운드 환율도 201엔대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2008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스위스 프랑에 대한 엔화 환율도 1982년 이후 최고치인 178엔대를 기록하며 가치가 크게 떨어졌다.

 

무엇보다, 미국의 금리 인하 결정이 늦어지면서 미국-일본간 금리차가 커지면서 엔화 약세를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일본은행(BOJ)의 시장 개입이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있다. BOJ는 엔화 약세를 막기 위해 4월과 5월에 걸쳐 9조 7000억 엔을 풀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슈퍼엔저 현상은 일본상품 수출 확대엔 반가운 신호지만, 일본과 수출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은 주력 수출품의 절반 가량이 일본과 경쟁 관계에 있기 때문에 수출이 영향을 받는다.

 

무역협회는 “엔화 가치가 10% 떨어질 경우, 무역수지는 15억달러 가량 악화된다”며 “반도체, 자동차, 선박, 의류 등 주요 수출품목에 영향을 미치고, 아시아 시장에서 달러화 매입을 부추김으로써 원화 가치 절하를 일으켜 원화의 약세로 이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김형주 LG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다수의 일본 수출 제조업체가 이미 해외로 이전해, 수출 부품이나 중간재 수입을 많이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한국 수출시장이 받을 영향력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준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수출 긍정 전망에도 불구하고, 엔저로 인해 올해 말까지는 국내 증시나 환율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일본 중앙정부 부채 이자부담이 내년에는 줄어들고, 미국의 금리 인하 움직임도 올해보다는 빈번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상황은 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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