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창업자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세분시장에 대해 현재 트렌드가 되고 있는 MZ세대 부모를 위한 육아용품 시장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다.
현재 육아용품 시장은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지로 인해 시장잠재력이 새롭게 재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중국 육아용품 시장에 대한 성장과 국내기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며 앞으로 중장기적으로 국내 육아용품 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육아용품에 관해서는 해외 브랜드를 더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국내 육아용품 기업으로서는 큰 호재가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불구하고, 국내 육아용품 시장은 국내기업보다는 해외 유명브랜드가 트렌드를 이끌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공원이나 백화점을 가보면 고가의 해외 유명브랜드의 유모차를 쉽게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가 유명브랜드 유모차는 MZ세대 부모들의 심리적 만족감과 저출생 시대의 육아에 대한 사회 전반적인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고, 국내시장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 육아용품 기업은 이러한 패러다임의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국내 육아용품 기업들이 다시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마케팅 전략을 활용해야 하나? 그저 지금 유행을 이끌고 있는 해외 유명 브랜드처럼 고가 브랜드로 포지셔닝해야 되는 것일까.
사실 그 해답은 성공한 누군가를 따라 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방법으로 변화된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것에 있다. 이처럼 해외 유명브랜드에 맞서 새로운 포지셔닝으로 변화된 소비트렌드에 맞추어 성공을 이루어낸 국내기업이 있다.
국내 1위 유모차 전문기업은 수입 브랜드 유모차의 1/3 가격이지만 수입 유모차와 비교하여 높은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들어 인기 예능프로그램에서 노출되어 유모차의 인기는 국내에서 그치지 않고, 해외에도 유모차를 수출하고 있는 토종기업이기도 하다.
유아용품업체가 안전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경쟁 유아용품업체들과 같이 제품 품질을 홍보했다면 크게 이목을 끌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 엄마들이 SNS를 통해 유아용품에 대한 후기를 MZ세대 부모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유한다는 사실을 파악하였다.
이런 곳에서 한 번이라도 제품이 좋거나 나쁘다고 오르내리면 매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국 엄마의 까다롭고 엄격한 눈높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해 국내시장 진출 글로벌 유아용품업체에게도 이미 제품 테스트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 유모차는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국내 소비자의 까다로운 성향을 분석하여 소비자 의견을 반영한 ‘쌍방향 커뮤니티 시스템’을 운영하였으며 또한, 자체적으로 ‘서포터즈’를 운영하여 자사 제품인 유모차나 카시트 체험을 통하여 사용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여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였으며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연구개발팀이 아닌 소비자라는 발상에서 나온 시스템이었다.
전문 유모차는 중국에서도 국내 성공사례를 반영하여 현지 소비자들과 의견을 나누는 쌍방향 커뮤니티 시스템 활동을 활성화하였으며 공식 온라인 커뮤니티도 활발하게 운영하고 있다. 육아 정보 제공은 물론이고 제품 후기에도 신속히 대응하였으며 현재 공식 회원만 20만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병행하여 브랜드마다 개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운영하고 있다.
전문 유모차 대표는 “10년 안에 세계 톱3 안에 드는 게 목표”라며 “중국과 아시아 시장부터 차근차근 확대하여 세계적 브랜드로 키워낼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중국 시장은 매년 900만 명 이상의 신생아가 태어나고 있으며, 2021년 중국의 출산 및 육아용품 시장은 전년 대비 10.8% 성장해 약 3조 4600억 위안의 규모를 기록했다. 또한 2026년까지 중국 유아용품 시장 규모는 5조 200억 위안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K-열풍으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이라 수출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회사 로고를 영어가 아닌 한국어로 써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유모차 전문기업은 중국의 대형 온라인쇼핑몰에 입점해 중국 시장에 진출하였으며 ‘알리바바’, ‘타오바오몰’ 온라인은 물론이고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유모차 전문기업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주요 요인은 육아에 대한 패러다임의 변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하여 유모차 전문기업으로서의 성공적인 시장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MZ세대 부모를 위한 육아용품 시장에 대하여 분석하면 크게 2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 정보공유와 의견표현에 적극적인 MZ세대 부모
과거 소비자들은 정보를 공유하거나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마땅한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개방된 온라인 공간이 하나의 생활양식으로 자리 잡으면서, 소비자들은 누구보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이러한 특성은 신세대 엄마들에게서도 강하게 나타난다. 이제 소비자들은 기업의 일방적인 광고에 의지하지 않고, 자발적으로 커뮤니티를 형성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 시작하였다. 기업의 성공과 실패의 기준은 소비자의 목소리에 대한 응답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품질은 기본, 디자인에 민감한 까다로운 MZ세대 부모
MZ세대 부모들이 육아용품을 선택할 때 품질에 까다로운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의 MZ세대 부모들은 품질만큼이나 디자인에도 까다롭게 선택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유모 차 전문기업에서는 이러한 MZ세대 부모의 심리를 깨닫고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통하여 품질과 더불어 디자인에 대한 만족을 이끌어 내면서 국내시장 진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유아용품 창업을 위한 예비창업자가 마케팅 전략 측면에서 세분시장 자체에 대한 전망보다는 소비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비자와 직접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그것을 제품개발과 마케팅에 반영한다면 소비자는 그 진정성에 반응하고, 당신의 든든한 아군이 되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