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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민주 전북도 의원, “180만 전북도민, 간첩?...집권여당, 전대서 철 지난 지역주의 부추겨”

“‘전북 홀대’ 넘어 ‘전북 폄훼’ 나선 국민의힘, 석고대죄하라”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 지역 국회의원들은 24일 “‘전북 홀대’ 넘어 ‘전북 폄훼’ 나선 국민의힘, 180만 전북도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 전북도 의원들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진행자가 전북을 비하하고, 도민을 모독하는 믿을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전북 국회의원 일동은 180만 도민과 함께 분노하며, 국민의힘의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어제 국민의힘 전당대회 진행자는 각 시·도를 호명하는 도중에 전북을 빠뜨린 것도 모자라서, ‘지금까지 박수치지 않은 분들이 꽤 계신다, 이분들은 정체를 밝힐 수 없는 간첩’이라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내뱉었다”면서 “이후 다른 진행자는 ‘전북을 따로 해야 하냐’라는 망발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북은 대한민국이 아니고, 전북도민은 국민이 아니라는 것인가. 180만 전북도민은 간첩이라는 것인가”라면서 “무엇보다 집권여당의 전당대회에서 철 지난 간첩 타령과 지역주의를 부추기는 망언이 공공연하게 나왔다는 점이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윤석열 정부의 준비 부족으로 잼버리대회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무도한 정권은 그 책임을 전북에 떠넘기며 전북 죽이기에 나섰다”면서 “나아가 전북의 숙원사업이자 국책사업인 새만금 사업 예산을 무려 78% 삭감하는 난도질을 감행하며 도민의 마음에 대못을 박았다”고 주장했다.

 

또 “‘전북은 간첩’이라는 천박한 인식 아래에서 대통령이 약속한 과제들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을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한동훈 신임 당대표의 ‘미래로 가자’는 취임 일성이 헛된 말이 아니라면, 전북도민에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어제 전당대회에서 김병찬 전 KBS 아나운서는 “(지역의) 순서를 정한다고 오해하실 수 있어서 바로잡는다.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박수 안 친 분은 다른 데서 올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양종화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도 “불편하셨다면 양해 부탁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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