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여당 대표를 향해 “한가하게 ‘독대 신경전’이나 벌일 때인가”라고 캐물었다.황정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정을 책임지는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유치한 자존심 싸움에 국민의 한숨만 깊어지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국회소통관 브리핑에서 “대통령실과 정부가 의료대란이 없었다며 자화자찬한 추석연휴 동안, 30대 여성은 받아줄 병원을 못 찾아 전화 뺑뺑이 92번 끝에 숨지고, 조산 증세 산모도 70곳이 넘는 병원서 거절당했다”고 전했다.
황 대변인은 “그런데도 대통령실과 여당은 ‘윤-한 독대’를 둘러싸고 자존심 싸움이나 벌이고 있으니, 이게 국정을 책임지고 있는 정부여당의 현실인지 참담하기만 하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터널의 끝조차 보이지 않는 암울한 의료대란에 ‘지지율 바닥’ 정권 책임자들이 한가하게 ‘독대 신경전’이나 벌일 때인가”라며 “충분한 사전조율 없이 언론에 독대를 흘리는 한 대표나, 독대 수용을 마치 권위의 훼손쯤으로 여기는 윤 대통령이나 정말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용산과 국민의힘이 서로 ‘네 탓이오’ 공방을 펼치는 동안, 국민의 고통과 시름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며 “경기 침체에 내수 부진, 물가폭등과 전례없는 의료대란까지, ‘아프지 말자’며 힘겹게 추석을 보낸 국민에게 현실은 암담하고 미래는 절망스럽다”고 우려했다.
그는 “윤 정부에서 국정 책임은 아무도 떠안지 않으려는 뜨거운 감자인가”라며 “오늘 만찬마저 배만 채우고 헤어지는 ‘빈손 회동’으로 끝낼 생각이라면 때려치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대통령실과 여당은 눈 뜨고 못 볼 유치찬란한 집안싸움을 멈추고, 국민의 삶을 보듬어야 하는 국정 책임자답게 민생을 챙기라”고 촉구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고집을 부리는 한 국민의 고통은 끝나지 않는다”며 “국민의 민생과 안전을 내팽개친 무책임한 정부가 설 자리는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